겨울초·춘채 심는 시기, 지역별 달력으로 7일만 일찍 수확하는 법

2026-08-18 · 라이프스타일 · 읽는데 6분

겨울 텃밭에서 뭘 심을까 고민이라면, 겨울초(춘채)가 꽤 확실한 선택지다. 영하 10도까지 견디는 내성을 갖췄고, 9월에 심으면 11월과 이듬해 3월 두 번 수확할 수 있다. 다만 파종 시기를 놓치면 발아율이 30% 수준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지역별 적정 시기를 먼저 확인하는 게 성공의 절반이다.

이 글에서는 중부·남부 지역별 파종 달력을 기준으로, 7일 정도 일찍 수확할 수 있는 방법과 겨울철 관리법까지 정리했다.

겨울초·춘채 심는 시기, 지역별 달력은 이렇게 다르다

겨울초와 춘채는 같은 작물을 부르는 다른 이름이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봄에 다시 자란다고 해서 '월동 춘채'라고도 부르는데, 파종 시기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핵심 기준은 서리가 내리기 4-6주 전이다.

  • 중부지방: 9월 중순 - 10월 초
  • 남부지방: 9월 말 - 10월 중순

늦어도 10월 중순까지는 파종을 마쳐야 한다. 씨앗이 발아하려면 땅 온도가 15-20도는 유지되어야 하는데, 10월 중순이 지나면 땅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발아율이 50% 이하로 떨어진다. 실제로 10월 말에 파종한 경우 발아율이 30%도 안 됐다는 사례도 있다.

파종 시기를 놓치면 겨울이 오기 전에 본잎이 2-3장밖에 나오지 않아 대부분 얼어 죽는다. 반대로 적정 시기에 심으면 11월에 첫 수확이 가능하고, 이듬해 3월까지 추가 수확을 할 수 있다.

수확을 7일 앞당기려면, 흩어뿌리기 대신 줄뿌리기

파종 방법은 크게 흩어뿌리기와 줄뿌리기 두 가지다. 흩어뿌리기는 넓은 공간을 빠르게 채울 수 있지만, 솎아내기를 제때 하지 않으면 잎이 서로 겹쳐 병이 생기기 쉽다.

줄뿌리기는 번거롭긴 하지만 수확량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여준다. 줄 간격 20cm, 포기 간격 10-15cm로 심으면 되는데, 이 방식이 흩어뿌리기보다 수확량이 50% 가까이 많아진다. 수확 시기가 빨라지는 것도 줄뿌리기의 장점이다. 간격이 일정하면 잎이 서로 겹치지 않아 햇빛을 더 잘 받고, 그만큼 생육 속도가 빨라진다.

파종 후 2주 정도 지나면 본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시점에 간격을 넓히기 위해 솎아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 솎아낸 어린 잎은 겉절이로 먹어도 손색없을 만큼 부드럽다.

겨울나기 준비, 낙엽과 비닐 병행이 가장 효과적

파종을 마쳤다면 본격적인 겨울나기 준비를 해야 한다. 겨울철 관리에서 실수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기 쉽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낙엽과 비닐을 병행하는 것이다.

  • 먼저 낙엽을 5cm 두께로 깐다
  • 그 위에 투명 비닐을 살짝 덮어준다

낙엽은 땅의 온도를 유지해주고, 비닐은 강한 바람과 눈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해준다. 이렇게 하면 냉해를 방지하면서도 작물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겨울철 물 관리는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다.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고, 너무 안 주면 잎이 시든다. 특히 날씨가 포근하다고 며칠 연속 물을 줬다가 갑자기 한파가 닥치면 물이 얼어붙으면서 뿌리가 동사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겨울에는 땅이 너무 건조하지 않을 정도로만 최소한의 물을 주는 것이 안전하다.

11월 첫 수확, 여기서 실수하면 3월 수확은 없다

춘채의 가장 큰 장점은 두 번 수확할 수 있다는 점이다. 11월 첫 수확, 그리고 이듬해 3월 두 번째 수확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타이밍을 놓치면 맛과 식감이 확 달라지니 주의해야 한다.

첫 수확은 11월 초-중순, 본잎이 4-5장 정도 자랐을 때가 적기다. 이때는 모든 포기를 다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큰 포기부터 솎아내듯이 수확해야 한다. 모든 포기를 다 수확해버리면 3월에 다시 자라는 것이 거의 없어 추가 수확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

두 번째 수확은 이듬해 3월부터 가능하다. 3월 하순이 되면 꽃대를 올리기 시작하므로,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수확해야 부드러운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춘채는 겨울을 나면서 체내 당분을 축적하기 때문에 단맛이 강해진다. 수확한 춘채는 겉절이, 김치, 나물, 쌈 채소로 활용하기 좋다. 소금물에 5분만 절인 후 고춧가루, 마늘, 생강, 새우젓을 넣고 버무리면 겨울철 밥도둑으로 손색없는 춘채 겉절이가 완성된다.

병해충 예방, 같은 자리 연속 재배는 피해야

춘채는 비교적 병해충에 강한 편이지만,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특히 같은 장소에 십자화과 작물을 연속으로 심는 경우 벼룩잎벌레 같은 해충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같은 장소에 다른 작물을 심기 전에 적절한 기간을 두는 것이 좋다.

11월 첫 수확 후에는 텃밭 환기를 시켜주고, 병든 잎은 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병해충은 여름보다 발생 빈도가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평소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Q. 겨울초를 심기 전에 토양 준비는 어떻게 하나요?

비옥한 토양에서 더 잘 자라기 때문에 퇴비를 충분히 넣어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10평 기준 20kg의 퇴비를 넣어주면 적당하며, 땅을 미리 갈아엎는 과정도 필요하다. 겨울철 기온을 고려해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

Q. 겨울초와 춘채는 같은 작물인가요?

같은 작물을 부르는 다른 이름이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봄에 다시 자라는 특성 때문에 '월동 춘채'라고도 부른다. 겨울 동안 자란 것을 겨울초, 봄에 다시 자란 것을 춘채로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Q. 파종 시기를 놓치면 어떻게 되나요?

늦어도 10월 중순까지는 파종을 마쳐야 한다. 10월 말 이후에 심으면 발아율이 30%도 안 되는 경우가 많고, 겨울이 오기 전에 본잎이 2-3장밖에 나오지 않아 대부분 얼어 죽는다. 반대로 적정 시기에 심으면 11월과 3월 두 번 수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