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ATM 인출, 국제카드 수수료 3천 원 vs 9천 원…이 차이 알고 가세요

2026-08-07 · 여행 · 읽는데 6분

라오스에 도착해서 현금이 떨어진 상황, ATM 앞에서 건당 수수료를 보고 당황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현지 은행 ATM에서 외국 카드로 인출할 때 부과되는 수수료는 건당 20,000낍에서 75,000낍(약 1,300원-6,000원)까지 제각각인데, 실측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이 차이를 줄이는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하나은행 GLN QR 출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건당 2,000낍(약 160원)만 부담하면 되고, 그 외에는 BCEL ATM에서 트래블로그나 트래블월렛 카드를 쓰는 게 가장 저렴한 선택지입니다.

라오스 ATM 수수료, 은행별로 이렇게 다릅니다

라오스 현지 ATM 수수료는 은행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외국인이 자주 이용하는 주요 은행의 수수료와 출금 한도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은행 외국 카드 인출 수수료 1회 출금 한도
BCEL 20,000낍 (약 1,600원) 200만 낍
인도차이나은행 20,000낍 (약 1,600원) 100만 낍
LDB (라오스개발은행) 20,000낍 (약 1,600원) 100만 낍
퐁사반은행 20,000낍 (약 1,600원) 100만 낍
JDB 40,000낍 (약 3,200원) 80만 낍
마루한 재팬뱅크라오 2,000낍 (약 160원) 80만 낍
BFL 75,000낍 (약 6,000원) 80만 낍

여행 동선에 따라 어떤 ATM을 쓸지 미리 정해두면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방비엥 같은 주요 도시에는 위 은행들의 ATM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선택 폭이 넓습니다.

GLN QR 출금, 수수료 90% 아끼는 방법

하나은행 GLN 해외결제 서비스는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방식입니다. 라오스에서는 BCEL ATM에서만 작동하며, 건당 2,000낍의 최저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일반 체크카드로 BCEL ATM에서 인출할 때 20,000낍이 드는 것과 비교하면 약 90% 저렴한 셈입니다.

  • 앱 실행 후 오른쪽 하단 메뉴에서 ‘GLN결제’ 또는 ‘해외결제’를 검색해 실행
  • GLN머니에 출금할 금액을 충전 (이때 고시된 환율보다 약간 낮은 환율이 적용되어 추가 이점)
  • 라오스 지역을 선택한 후, BCEL ATM 화면에서 ‘QR코드 출금’ 메뉴 선택
  • ATM 화면에 나타난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캔
  • 휴대폰 화면에 표시된 PIN번호를 ATM 키패드에 입력
  • 원하는 금액만큼 라오스 낍이 출금

주의할 점은 라오스 인터넷 속도가 한국처럼 빠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ATM 앞에서 앱이 멈추는 상황을 피하려면 숙소나 이동 중에 미리 로그인하고 GLN머니를 충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체크카드를 ATM에 넣었다가 카드만 나오고 현금은 나오지 않는 오류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GLN QR 출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트래블로그·트래블월렛, 수수료 무료라는 말은 반만 맞습니다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트래블로그나 트래블월렛 카드가 라오스 ATM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된다는 이야기가 퍼져 있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이 카드들은 자체 해외 ATM 인출 수수료는 없지만, 라오스 현지 은행의 기기 이용 수수료는 별도로 부과됩니다. 즉, BCEL ATM에서 트래블로그 카드로 인출하면 카드사 수수료는 0원이지만, BCEL 기기 수수료 20,000낍은 내야 합니다. 1회 출금 한도(200만 낍)를 꽉 채워 인출한다면 수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지지만, GLN QR 출금(2,000낍)과 비교하면 여전히 10배 비쌉니다.

1회 인출액을 늘리는 게 기본 전략입니다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인출 횟수를 줄이고 1회 인출액을 최대한 늘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마루한 재팬뱅크라오는 1회 한도가 80만 낍으로 제한적이지만, 4회(320만 낍) 인출해도 총 수수료가 8,000낍에 불과해 BCEL 1회 인출(20,000낍)보다 저렴합니다.

방비엥, 루앙프라방 같은 관광 도시로 이동하기 전에 대도시에서 미리 현금을 인출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외딴 지역이나 메콩강 섬 지역에는 ATM이 거의 없어서, 이런 곳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충분한 현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ATM 화면에서 반드시 선택해야 할 옵션

해외 카드로 인출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ATM 화면에서 ‘환전 거부’ 또는 ‘라오스 낍으로 청구’를 선택하세요. DCC(자체 환전)를 수락하면 불리한 환율이 적용됩니다. 또한 ‘Checking account’를 선택해야 정상 작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UnionPay 카드 사용자는 ‘Savings’을 요구하는 기기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라오스 ATM은 대부분 4자리 PIN을 요구합니다. 6자리 PIN을 사용하는 카드라면 출국 전에 4자리로 변경하거나, 해당 카드가 6자리 PIN을 지원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간혹 6자리 PIN을 요구하는 기기도 있어,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띠가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라오스 ATM에서 원화를 인출할 수 있나요?

불가능합니다. 현지 ATM은 모두 라오스 낍(LAK)만 출금되며, 원화를 원한다면 환전소를 이용해야 합니다.

Q. GLN QR 출금도 추가 수수료가 있나요?

GLN 서비스 자체는 무료이지만, BCEL ATM 기기 이용 수수료가 건당 부과될 수 있습니다. 다만 BCEL ATM에서 GLN QR 출금 시 기기 수수료가 면제되는 경우가 있으니 출금 전 화면을 확인하세요.

Q. 카드가 ATM에 삼켜졌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은행 영업시간 내에 해당 은행 지점이나 고객센터에 연락하고, 동시에 한국 카드사에도 분실 신고를 해야 합니다. 주말이나 야간에 발생하면 처리가 지연될 수 있으니 가급적 낮 시간대에 ATM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비상용 서브 카드를 따로 보관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