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처음 사주는 날, 부모님께서 갤럭시를 쓰고 계신다면 애플 아이디 때문에 난감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애플은 국내 기준 만 14세 이하 미성년자가 혼자서 계정을 만들 수 없도록 제한해 두었는데, 문제는 부모님 계정으로 자녀 계정을 생성하려면 부모님 명의의 애플 기기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즉, 가족 모두가 안드로이드 폰을 쓰는 상황이라면 공식적인 경로로는 자녀 계정을 만들 수 없습니다. 다만 아이폰을 부모님 계정으로 먼저 세팅한 뒤 자녀 계정을 생성하고, 다시 초기화해서 자녀 아이디로 로그인하는 방법을 쓰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부모가 갤럭시면 미성년자 애플 아이디 만들기가 왜 막힐까
애플은 자녀가 아이폰을 안전하게 쓰도록 유해 콘텐츠 차단과 스크린 타임 기능을 가족 공유에 묶어 두었습니다. 그래서 자녀 계정을 만들려면 부모나 보호자가 먼저 애플 계정을 보유하고, 가족 공유 그룹의 대표 또는 부모 역할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 14세 이하는 예외 조항이 적용됩니다. 이 나이대의 자녀는 스스로 계정을 만들 수 없고, 반드시 부모가 생성해 주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부모의 애플 기기에서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갤럭시 폰만 쓰는 가정에서는 이 조건 자체가 충족되지 않다 보니 공식적인 방법으로는 계정 생성이 어렵습니다.
아이폰 초기 세팅, 부모 계정으로 먼저 진행하는 이유
자녀가 쓸 아이폰을 새로 구매했다면, 처음 전원을 켜고 세팅할 때 부모님의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합니다. 이 단계에서 필요한 준비물은 두 가지입니다.
- 자녀의 애플 아이디로 사용할 이메일 주소 (없다면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먼저 생성)
- 가족 공유 설정 시 등록할 결제 수단 (신용카드 또는 카카오페이, 페이코, 통신사 결제 등)
부모 계정으로 세팅을 마친 뒤, 설정 앱에서 가족 공유를 활성화하고 자녀 계정을 생성합니다. 이때 자녀의 생년월일은 이후 변경이 불가능하니 오타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족 공유에서 자녀 계정 만들기, 주의할 점
설정 앱 상단에 보이는 부모님 이름을 누르면 '가족 공유' 메뉴가 나옵니다. 여기서 자녀를 추가하고, 앞서 준비한 이메일 주소를 자녀의 애플 아이디로 입력하면 됩니다. 계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모님 명의의 결제 수단 등록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간혹 신용카드 등록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카카오페이나 페이코 같은 다른 결제 수단을 선택하면 등록이 된다는 사례가 많고, 그래도 안 된다면 부모님 갤럭시 폰에 꽂혀 있던 유심을 잠시 아이폰에 끼워 본인 인증을 해결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통신사나 인증 정책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으니, 순서대로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 계정 생성 후에는 하나를 더 확인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아이폰을 쓰지 않는 상황이라면, 자녀가 앱을 설치할 때마다 부모 승인을 요구하는 기능이 오히려 불편함이 됩니다. 그래서 설정 → 가족 공유 → 스크린 타임 → 자녀 이름 순서로 들어가, 맨 아래에 있는 '스크린 타임 끄기'를 눌러 이 기능을 해제해 둡니다.
초기화 후 자녀 아이디로 다시 세팅하는 순서
자녀 계정 생성이 끝났다면 이제 아이폰을 다시 초기화합니다. 설정 → 일반 → '전송 또는 iPhone 재설정' →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를 선택하면 새 폰처럼 바뀝니다.
다시 시작되는 세팅 화면에서 이번에는 자녀의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합니다. 이때 반드시 '본인용으로 설정'을 선택해야 합니다. '가족에 포함된 자녀용으로 설정'을 고르면 '완료하려면 부모 또는 보호자여야 합니다'라는 오류가 뜨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안드로이드 폰을 쓰고 있었다면, 아이폰 세팅 중 '안드로이드에서 데이터 이동'을 선택하고 안드로이드 폰에 미리 설치해 둔 'Move to iOS' 앱을 실행하면 사진, 영상, 연락처를 그대로 옮길 수 있습니다. 같은 앱이 iOS 버전으로 있다면 앱도 함께 이동됩니다.
자녀 계정 관리, 부모가 아이폰 없이 챙길 수 있는 범위는
이렇게 만들어진 자녀 계정은 부모가 아이폰을 쓰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사용은 가능합니다. 앱 설치, iCloud 저장 공간 활용, 애플 뮤직 같은 서비스 이용까지 문제없이 동작합니다.
다만 부모가 아이폰이 없는 환경에서는 스크린 타임 같은 자녀 관리 기능을 일부 해제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앱 설치 승인 기능을 끄면 부모의 별도 승인 없이도 자녀가 앱을 받을 수 있게 되지만, 그만큼 자녀 스스로 사용 습관을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따라옵니다. 아이가 어리다면 주기적으로 아이폰에서 사용 기록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Q. 자녀가 만 14세가 넘으면 계정을 새로 만들어야 하나요?
만 14세가 지나면 청소년 계정으로 전환되거나, 본인 명의로 일반 애플 아이디를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에 쓰던 앱 구매 기록이나 데이터가 완전히 이전되지는 않으므로, 성인 계정을 새로 만들 때는 이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Q. 부모 계정으로 아이폰을 세팅할 때 꼭 신용카드가 필요할까요?
가족 공유 자녀 계정 생성 과정에서 결제 수단 등록이 요구됩니다. 신용카드가 없다면 카카오페이, 페이코, 통신사 결제 같은 대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중고 아이폰도 같은 방법으로 자녀 계정을 만들 수 있나요?
네, 중고 아이폰이라도 이전 주인의 애플 아이디가 정상적으로 삭제되어 있으면 동일한 과정으로 자녀 계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구매 후 '설정'에서 애플 아이디가 남아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Q. 아이폰 초기화 후 자녀 로그인에서 계속 오류가 나는 경우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가족에 포함된 자녀용으로 설정'을 선택해서입니다. 자녀 계정은 이미 가족 공유에 속해 있으므로, 초기화 후에는 반드시 '본인용으로 설정'을 눌러야 정상적으로 로그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