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료칸 온천, 1박 5만 원대로 가능한 곳은 어디일까
삿포로 여행에서 온천을 포기하기엔 아쉽다. 하지만 유명 료칸은 1박에 수십만 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아 부담스럽다. 실제로 조잔케이 온천마을의 주요 료칸들은 조식과 석식 포함 1박에 30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오타루의 전통 료칸은 40만 원대에 달한다. 그런데 삿포로 시내에서 10만 원대 초반, 심지어 온천 이용만 놓고 보면 더 합리적인 가격에 료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글에서는 삿포로 근교와 시내에서 1박 5만 원대부터 30만 원대까지, 예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가성비 료칸 4곳을 지역별로 비교해서 정리했다. 객실 내 온천 유무, 식사 포함 여부, 접근성, 실제 이용 요금대까지 확인할 수 있다.
가성비 료칸, 지역별로 이렇게 다르다
삿포로에서 온천 료칸을 찾을 때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지역이다.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삿포로 시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조잔케이 온천마을, 오타루 운하에서 가까운 오타루 시가지, 그리고 삿포로 역과 스스키노 사이에 위치한 시내 중심가다. 이 세 지역은 가격대와 온천의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조잔케이와 오타루는 전통적인 온천마을 분위기와 넓은 객실, 노천탕을 갖춘 본격적인 료칸이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시내 중심가의 료칸은 숙박과 온천 이용이 분리된 형태로, 관광 동선 중 잠깐 들르기 좋은 구조다. 예산과 여행 일정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진다.
| 지역 | 대표 료칸 | 1박 요금대 (조식·석식 포함 기준) | 주요 특징 |
|---|---|---|---|
| 조잔케이 온천마을 | 유라쿠소안, 다이이치호텔 스이잔테이 | 30만 원대 | 객실 내 히노끼탕, 프라이빗 전세탕, 대욕장 |
| 오타루 시가지 | 고라쿠엔 료칸 | 40만 원대 | 객실 내 노천탕, 2만 평 정원, 야외 사우나 |
| 삿포로 시내 | 온센 료칸 유엔 삿포로 | 10만 원대 (온천만 이용 시) | 삿포로역 접근성, 현대식 인테리어, 노천탕 |
조잔케이 온천마을, 30만 원대로 누리는 프라이빗 온천
조잔케이는 삿포로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마을로, 시내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이곳에는 2023년에 오픈한 신식 료칸과 전통 있는 대형 호텔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 두 곳 모두 객실 안에 히노끼탕이 있어 방에서 바로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라쿠소안은 최근 오픈한 곳답게 시설이 깔끔하고, 객실이 거실 공간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넓은 편이다. 1층에는 4가지 컨셉의 프라이빗 전세탕이 있고, 인당 150엔을 내면 45분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앞이 뚫려 있어 설경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바위탕이 인기가 많다. 지하 1층에는 대욕장과 함께 무료로 아이스크림, 커피우유, 요구르트, 라멘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다.
다이이치호텔 스이잔테이는 조잔케이에서도 온천 시설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객실 내 히노끼탕뿐 아니라 프라이빗 전세탕이 1회 무료로 제공되고, 40분간 이용할 수 있다. 실내와 야외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눈 쌓인 풍경을 보며 즐기는 야외탕이 특히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욕장은 남탕과 여탕이 날마다 바뀌어 1박만 해도 두 곳을 모두 경험할 수 있고, 별채에 있는 모리노유 탕은 족욕장과 실내·실외탕으로 구성되어 옛날 온천장 분위기를 낸다.
조잔케이 료칸 이용 시 확인할 것
- 객실 내 히노끼탕: 물 채우는 시간과 배수 방법 사전 확인
- 프라이빗 전세탕: 유라쿠소안은 인당 150엔, 스이잔테이는 1회 무료
- 대욕장: 남탕/여탕이 날마다 변경되므로 이용 시간대 체크
- 조식·석식: 두 곳 모두 생선구이, 사시미, 소고기 요리 등 포함
두 곳 모두 조식과 석식을 포함해 1박 30만 원대다. 식사 메뉴가 푸짐하고 무료 라운지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어, 단순히 잠만 자는 것이 아니라 온천과 식사를 모두 즐기려는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오타루 고라쿠엔, 40만 원대지만 정원과 사우나까지 갖춘 곳
오타루 운하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고라쿠엔 료칸은 쇼와 시대 초반부터 운영된 역사 깊은 곳이다. 34개 객실 중 28개에 객실 내 노천탕이 설치되어 있어, 방에서 언제든 정원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자가 온천인 고라쿠엔 온천은 알칼리성 온천수로 물이 좋기로 알려져 있다.
이 료칸의 가장 큰 특징은 2만 평 규모의 정원이다. 5월에는 200그루의 벚꽃이 피고, 여름에는 수국과 장미,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욕장은 규모가 크고 조경이 아름다우며, 료칸에는 드물게 야외 건식 사우나가 있다. 라운지에서는 삿포로 클래식 미니 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대욕장에도 무료 아이스크림 바가 운영된다.
요금은 다른 료칸들보다 높은 편이다. 조식과 석식(소고기, 전복, 사시미 등) 포함 1박에 40만 원대다. 다만 그만큼 제공되는 서비스와 시설이 많아, 오타루 여행을 하면서 하루 정도는 제대로 된 전통 료칸에서 묵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삿포로 시내 온센 료칸 유엔, 10만 원대면 충분하다
일정이 짧아 온천마을까지 갈 시간이 없거나, 숙소는 시내가 편한 여행자라면 온센 료칸 유엔 삿포로가 좋은 선택지다. 삿포로역과 스스키노역 사이, 오도리 공원 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 시내 어디로든 이동이 편리하다.
이곳은 조식과 석식, 개인탕 없이 온천 이용만 제공하는 대신 가격이 확실히 저렴하다. 삿포로에 있는 료칸 중에서도 가장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객실은 테이블 공간이 있어 비교적 넓은 편이다. 대욕장에는 실내탕과 노천탕이 성별로 구분되어 있고, 남자 대욕장의 노천탕은 천장이 뚫려 있어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무료 아이스크림 바도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온천만 있는 숙박 기준 1박 10만 원대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내 관광을 하면서 료칸 분위기를 가볍게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개인탕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대욕장이 넓고 시설이 좋아 그 부분을 충분히 상쇄한다.
료칸 선택 전에 확인하면 좋은 세 가지
첫째, 객실 내 온천의 실용성을 확인하자. 객실에 히노끼탕이나 노천탕이 있다고 해도, 물을 채우고 빼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겨울에는 뜨거운 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배수 시간까지 고려하면 생각보다 번거로울 수 있다. 하루 일정이 빡빡하다면 대욕장이나 전세탕을 이용하는 편이 오히려 편하다.
둘째, 식사 포함 여부와 메뉴 구성을 살펴보자. 조잔케이와 오타루의 료칸은 대부분 조식과 석식이 포함된 플랜이 기본이다. 사시미, 소고기 요리, 전복 등 메뉴가 푸짐해서 식사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 되지만, 그만큼 가격이 올라간다. 반대로 시내 료칸은 식사가 빠져 있어 외식을 자유롭게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맞다.
셋째, 이동 시간과 교통편을 고려하자. 조잔케이 온천마을은 삿포로역에서 버스로 약 1시간, 오타루는 전철로 30분 정도 걸린다. 당일치기로 온천만 즐기고 시내로 돌아올 계획이라면 교통비와 이동 시간을 계산에 넣어야 한다. 반대로 숙박까지 포함하면 시내로 다시 돌아갈 필요가 없어 일정이 여유로워진다.
Q. 1박 5만 원대 료칸은 정말 없나요?
삿포로 시내에는 1박 5만 원대에 이용 가능한 료칸이 일부 있지만, 대부분 온천 시설이 없거나 공용 욕실만 갖춘 경우가 많다. 온천 이용이 목적이라면 현실적으로 10만 원대부터 생각하는 것이 좋다. 온센 료칸 유엔 삿포로가 시내에서 온천을 갖춘 료칸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다.
Q. 조잔케이와 오타루 중 어디가 나을까요?
온천의 규모와 시설만 보면 조잔케이가 선택지가 더 다양하다. 유라쿠소안과 다이이치호텔 스이잔테이처럼 30만 원대 료칸이 여러 곳 있고, 전세탕과 대욕장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다. 오타루 고라쿠엔은 정원과 사우나가 매력적이지만 가격이 40만 원대로 더 높다. 오타루 운하 관광과 함께 묶어 일정을 구성하고 싶다면 고라쿠엔을, 온천 자체에 집중하고 싶다면 조잔케이를 추천한다.
Q. 겨울 외에 다른 계절에도 방문할 만한가요?
조잔케이 온천마을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고라쿠엔 료칸은 5월 벚꽃, 여름 수국과 장미, 가을 단풍이 유명하다. 다만 겨울 설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탕이 가장 인기가 많으므로, 온천과 풍경을 함께 즐기려면 12월부터 2월 사이 방문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