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 주, 서리태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지금이 가장 신경 써야 할 시기입니다. 본잎이 5-7장 나온 시점의 1차 순치기를 놓치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고, 장마와 태풍이 겹치는 요즘 같은 때는 일조량과 바람 관리도 함께 챙겨야 합니다. 정리하면, 순치기 시기를 맞춰 옆 가지를 유도하고, 햇빛이 잘 드는 환경을 만들어주며, 강풍에 대비해 지지대를 세우는 것이 지금 해야 할 핵심 작업입니다.
서리태 순치기, 지금 몇 차까지 해야 하나
서리태는 위로 자라는 힘보다 옆으로 퍼지는 힘을 키워야 수확량이 늘어납니다. 순치기는 식물의 생장점을 잘라내는 작업인데, 이를 통해 곁가지가 나오면서 햇빛과 양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첫 순치기 시기를 놓치면 줄기만 길게 자라고 포기당 꼬투리 수가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나므로, 지금 본잎 상태를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순치기는 총 세 차례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파종 후 한 달쯤 지나 본잎이 5-7장 나왔을 때 하는 1차 순치기가 가장 중요하고, 이후 본줄기에서 나온 곁순이 15-20cm 자랐을 때 2차, 계속 옆으로 자라는 가지가 보이면 3차 순치기를 해줍니다. 다만 날씨와 생장 속도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어, 자라는 모양을 보면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할 때는 전지가위를 사용해 생장점을 깔끔하게 잘라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손으로 비틀어 떼면 줄기가 찢어질 수 있고, 그 상처로 병이 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순치기를 마친 뒤에는 곁순이 왕성하게 자라기 시작하므로, 햇빛이 안쪽까지 잘 들어가는지 수시로 확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 일조량 부족, 어떻게 보완할까
서리태는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건강하게 자랍니다. 하루 중 햇빛이 가장 오래 머무는 자리가 기본 조건인데, 문제는 장마철입니다. 흐린 날이 이어지면 자연적으로 일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때 서리태는 웃자라기 쉬워집니다. 줄기는 길어지는데 가지와 잎이 충실하지 못해 나중에 꼬투리가 잘 맺히지 않게 됩니다.
재배 위치를 처음부터 남향이나 동향으로 정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미 심은 경우에는 주변에 키 큰 잡초나 다른 작물이 서리태를 가리고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햇빛을 차단하는 식물이 있다면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이나 태풍이 예보된 날에는 비에 줄기가 눕지 않도록 미리 지지대를 세워두는 것도 일조량 확보를 위한 준비 작업입니다.
서리태 온도 관리, 급격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까
서리태는 온도 변화에 민감한 작물입니다. 봄철이나 초여름에 파종하는 이유도 적정 온도에서 생육을 시작하게 하려는 것이고, 생육 중반 이후에는 급격한 고온이나 저온 모두 스트레스 요인이 됩니다. 기온이 크게 오르내리는 날이 이어지면 잎이 말리거나 꽃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온이 예상될 때는 부직포나 비닐을 덮어 보온해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반대로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를 때는 오후에 물을 흠뻑 주어 토양 온도를 낮춰주거나, 차광막을 이용해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기온 변화를 매일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날씨 앱의 기온만 보지 말고, 밤 최저 기온과 낮 최고 기온의 차이를 기록해두면 대응 타이밍을 잡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태풍·강풍 대비, 지금 세워야 할 지지대와 북주기
8월은 태풍이 잦은 시기라 서리태 도복(쓰러짐) 피해가 자주 발생합니다. 뿌리가 얕고 줄기가 연한 시기에 강한 바람이 불면 포기째 뽑히거나 줄기가 꺾이기 쉬운데, 이는 회복이 어려운 피해라서 미리 대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서리태와 함께 지지대를 세우고 줄기를 묶어주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줄기가 30cm 이상 자랐다면 지금이라도 지지대를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개별 지주나 줄지주를 세우고, 줄기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끈으로 느슨하게 묶어주세요. 너무 팽팽하게 묶으면 줄기가 자라면서 끈이 파고들 수 있으니, 여유를 두고 묶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또한 비가 올 때 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흙을 북돋아주는 북주기도 함께 해주면 도복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서리태 풍해 피해, 이렇게 확인하고 대처하세요
강풍이나 폭우가 지나간 뒤에는 반드시 밭을 둘러보며 피해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줄기가 쓰러졌다면 바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먼저 판단합니다. 줄기가 꺾이지 않고 뿌리만 흔들린 경우라면 흙을 북돋아주고 지지대를 보강하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줄기가 꺾였거나 포기째 뽑혔다면 과감히 제거하고, 생육이 빠른 다른 작물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비가 오기 전에 지지대와 북주기를 미리 해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입니다. 기상 예보에서 강풍이 예상된다면 순치기나 가지치기 같은 작업은 미뤄두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가 난 상태로 비바람을 맞으면 병해충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풍해를 입은 서리태는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이후 관리에서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주변을 정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순치기를 건너뛰면 수확량이 얼마나 줄어드나요?
정확한 수치를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순치기 작업을 하지 않으면 위로만 자라면서 꼬투리가 맺히는 가지 수가 줄어 수확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실제 재배 현장에서는 순치기 타이밍에 따라 수확량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 장마철에도 순치기를 해도 되나요?
비가 오는 날에는 순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잘라낸 상처 부위로 빗물이 들어가면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맑은 날 오전에 작업하고, 상처가 마를 시간을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서리태 잎이 노랗게 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조량 부족이나 과습으로 인한 뿌리 손상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장마철에 배수가 잘 되는지 확인하고, 잎이 노란 부분이 넓게 퍼졌다면 물 빠짐을 개선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