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1100, 천백이라고 읽는 게 맞을까? 헷갈리는 한국어 숫자 단위 규칙 3가지

2026-08-13 · 교육 · 읽는데 5분

1100을 보고 “천백”이라고 읽어야 할지 “천일백”이라고 읽어야 할지 순간적으로 헷갈린 적이 있나요? 숫자에 0이 섞여 나오면 읽는 법이 헷갈리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1100은 한글로 “천백”이라고 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천과 백이 섞인 숫자를 쉽게 읽는 규칙과 금액을 한글로 표기할 때 주의할 점을 정리해 봤습니다.

1100, 왜 ‘천백’이라고 읽을까

우리나라는 숫자를 읽는 방식이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하나, 둘, 셋”처럼 사물의 개수를 셀 때 쓰는 순우리말이고, 다른 하나는 “일, 이, 삼”처럼 공식 문서나 금액 표기에 사용하는 한자어 수 체계입니다. 그런데 숫자 읽기가 헷갈리는 진짜 이유는 이 두 방식 때문이 아니라, 자릿수를 끊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영어권에서는 1,000(천)마다 단위가 바뀌지만, 우리나라는 10,000(만)마다 단위가 바뀝니다. 예를 들어 1,100이라는 숫자를 보면 천 단위인 1과 백 단위인 1이 합쳐진 형태인데, 이때 “천백”이라고 붙여 읽는 것이 맞습니다. ‘일천일백’처럼 모든 자릿수를 풀어서 읽는 것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오히려 어색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숫자를 읽을 때 중요한 규칙은 0이 포함된 자리는 건너뛰고, 실제로 값이 있는 자리만 읽는다는 점입니다. 1100은 천의 자리(1000)와 백의 자리(100)만 값이 있으므로 ‘천백’이 되는 것이죠.

  • 1,100 → 천백
  • 1,010 → 천십
  • 1,001 → 천일
  • 1,111 → 천백십일

말할 때와 문서에 쓸 때는 다르다

숫자 읽기 규칙은 말로 할 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표를 작성하거나 계약서에 금액을 적을 때도 정확한 한글 표기가 중요합니다. 수표에는 아라비아 숫자와 함께 한글 금액을 반드시 병기해야 하며, 이때 “일금 천백원정”처럼 씁니다. 만약 두 표기가 다를 경우 한글 표기가 우선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정확한 한글 읽기를 알아두는 것이 법적 분쟁을 예방하는 방법이 됩니다.

계약서나 영수증에서는 천백이 아닌 ‘일천일백’으로 적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문서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회계 장부나 영수증에서는 “1,100원”으로 적고 말로 읽을 때만 ‘천백 원’으로 읽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반면 수표나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에서는 혼동을 막기 위해 ‘일천일백’처럼 풀어 쓰는 것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일상 대화에서는 ‘천백’이 자연스럽고, 수표나 계약서처럼 변조를 막아야 하는 자리에서는 ‘일천일백’으로 풀어 쓰는 것이 좋습니다. 금액을 강조해야 하는 자리에서도 ‘일천’이라고 읽는 경우가 있으니 상황에 맞게 구분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만 단위 이상 큰 숫자 읽는 법

천백과 같은 네 자리 숫자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만 단위를 넘어가면 또 다른 규칙이 적용됩니다. 우리나라 숫자 체계는 뒤에서부터 네 자리씩 끊어 읽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123,450,000은 뒤에서 네 자리씩 끊으면 1 | 2345 | 0000이 되는데, 가장 뒤의 0000은 값이 0이므로 생략하고, 중간 묶음 2345에는 ‘만’을, 맨 앞 1에는 ‘억’을 붙여 ‘1억 2,345만’으로 읽습니다.

  • 25,000,000 → 2 | 5000 | 0000 → ‘2억 5,000만 원’
  • 1,234,567 → 123 | 4567 → ‘백이십삼만 사천오백육십칠’
  • 10,000 → ‘일만’
  • 100,000,000 → ‘일억’

이 방식에 익숙해지면 천백과 같은 작은 숫자뿐 아니라 억 단위가 넘어가는 큰 금액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계약이나 세금계산서처럼 정확한 금액 표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회계와 재무 분야에서는 장부 기재, 세금계산서, 영수증 발행 시 금액을 한글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동산 계약, 임대차 계약 등에서도 보증금, 월세 등의 금액을 한글로 명시하여 분쟁을 예방합니다. 유언장, 상속 관련 문서에서도 재산 금액의 한글 표기가 필수적입니다.

Q. 1100은 왜 ‘천일백’이 아니라 ‘천백’인가요?

한글 금액 표기에서 묶음 안의 십·백·천 앞의 1은 ‘일’을 생략하는 관습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단, 만·억·조 앞의 1은 ‘일만·일억·일조’로 살려서 읽습니다.

Q. 수표에 금액을 쓸 때는 어떻게 적어야 하나요?

수표에는 아라비아 숫자와 한글을 모두 적어야 합니다. 한글 금액은 “일금 삼백만원정” 형식으로 기재하며, 변조를 막기 위해 금액 앞에 ※나 \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금액 뒤에는 반드시 “원정(圓整)”을 붙여야 하며, 빈칸 없이 붙여 씁니다.

Q. 계약서에서 숫자와 한글이 다를 경우 어떻게 되나요?

계약서나 법적 문서에서는 아라비아 숫자와 한글 금액을 병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두 표기가 다를 경우 한글 표기가 우선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정확한 한글 표기가 중요합니다. 또한 억, 만, 천 등의 단위를 빠뜨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변환 후 반드시 검토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Q. 숫자 한글 변환 도구를 써도 되나요?

숫자를 한글로 자동 변환해 주는 무료 온라인 도구가 있습니다. 0이 포함된 복잡한 금액도 규칙에 맞게 자동으로 변환되어 계약서·영수증·입금표에 바로 옮겨 적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기관·서식에 따라 띄어쓰기나 ‘정(整)’ 표기 등 세부 규정이 다를 수 있으니, 공식 문서에는 해당 서식의 안내를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