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를 심을 생각이라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이 최적의 심는 시기이며, 단 1-2주 늦어도 수확량이 2배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씨앗은 반드시 24시간 이상 물에 불린 후 심어야 발아율이 80% 이상 올라가고, 한 번 심으면 10년 넘게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이니 첫 시기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4월 하순-5월 중순, 왜 이 시기가 가장 좋을까
아스파라거스 씨앗이 발아하는 데 필요한 최적 온도는 25-30℃입니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기준으로 3월 말에는 땅속 온도가 10℃ 내외에 머무는 경우가 많지만, 4월 하순이 되면 지온이 15-20℃까지 올라가면서 발아 조건이 갖춰집니다.
실제로 3월 말에 심은 아스파라거스와 4월 초에 심은 아스파라거스의 첫 수확량 차이는 2배 이상 벌어집니다. 늦게 심을수록 발아 기간이 2-3주로 단축되고, 발아율도 훨씬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발아가 빠를수록 여름 동안 더 튼튼한 뿌리를 키울 수 있어 이듬해 봄 수확량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씨앗 파종 적기: 3월 하순-4월 중순 (지온 15℃ 이상 유지될 때) 모종·구근 심기 적기: 4월 하순-5월 중순 (서리 피해 없는 시점)
씨앗 발아율 80%로 올리는 침종 처리법
아스파라거스 씨앗은 껍질이 매우 단단합니다. 아무 처리 없이 바로 땅에 뿌리면 발아율이 30-40% 수준에 그칩니다. 하지만 간단한 전처리만 거치면 발아율이 80%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 24시간 이상 물에 불리기: 씨앗을 그릇에 담고 물을 충분히 부어 24-48시간 동안 불립니다. 물은 하루에 한 번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불린 씨앗 심기: 침종을 마친 씨앗은 육묘 상자나 포트에 1-2cm 깊이로 심고, 흙을 가볍게 덮은 후 물을 줍니다.
- 발아 온도 유지: 20-25℃를 유지하면 보통 2-3주 후에 싹이 나옵니다.
씨앗은 가능하면 당해 생산된 신선한 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씨앗이나 보관 상태가 나쁜 씨앗은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모종 심기, 이렇게 하면 활착률이 높아집니다
씨앗에서 키운 모종은 본엽이 5-6장 나왔을 때 밭으로 옮겨 심습니다. 보통 파종 후 8-10주 정도 걸립니다.
모종 심을 때 꼭 지켜야 할 점
- 심는 시간은 흐린 날이나 저녁 시간대를 선택하세요. 강한 햇빛 아래에서 심으면 모종이 수분 스트레스를 받아 시들 수 있습니다.
- 모종 사이 간격은 30-40cm, 줄 사이 간격은 120-150cm 정도로 충분히 띄워 주세요.
- 심은 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멀칭(흑색 비닐)을 해주면 지온 상승과 잡초 방제에 효과적입니다.
첫해 수확 절대 금지, 이듬해 풍성한 수확의 비결
아스파라거스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심은 해에 수확을 하면 뿌리가 충분히 자라지 못해 다음 해부터 수확량이 급감합니다.
- 1년차: 모든 영양분을 뿌리 발달에 집중시킵니다. 줄기와 잎은 그대로 키워 광합성을 하게 합니다.
- 2년차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가능합니다. 새순이 20-25cm 자랐을 때가 수확 적기이며, 매일 아침 확인하면서 칼로 땅 아래 2-3cm 부위를 잘라냅니다.
- 6월 이후: 수확을 완전히 중단하고 줄기를 키워 광합성을 시켜야 다음 해 수확량이 유지됩니다.
재배 환경,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아스파라거스는 한 번 심으면 수년간 같은 자리에서 자라기 때문에 처음 밭을 만들 때 신경 써야 합니다.
토양 조건 -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가 가장 좋습니다. - 토양 산도는 pH 6.5-7.5의 중성에 가까운 환경을 선호합니다. - 퇴비는 반드시 완전히 썩은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덜 익은 퇴비는 어린 뿌리에 화상을 입히거나 병해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품종 선택 초보자라면 녹색 아스파라거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색 아스파라거스는 햇빛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흙을 30cm 이상 두텁게 덮어야 하는 등 관리가 훨씬 까다롭습니다. 녹색종은 햇빛을 받아 자라며 비타민 함량이 높고 병해충에도 강합니다.
봄 시기를 놓쳤다면? 가을 파종도 가능합니다
봄 파종 시기를 놓쳤다면 가을(9-10월)에도 파종이 가능합니다. 다만 중부지방은 첫 겨울 월동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가급적 이듬해 봄을 기다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을에 심을 경우 늦어도 10월 중순까지는 파종을 마쳐야 월동 전에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와 해결 방법
Q. 씨앗 발아가 안 되는데 이유가 뭘까요?
가장 큰 원인은 침종 과정 생략과 발아 온도 유지 실패입니다. 신선한 씨앗을 구입해 반드시 24시간 이상 침종 처리를 하고, 발아 온도(20-25℃)를 유지해야 합니다.
Q. 줄기가 가늘게 자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비료 부족이나 수확 기간을 너무 길게 가져간 경우가 원인입니다. 6월 이후에도 계속 수확하면 포기가 약해져 이듬해 줄기가 가늘어집니다. 6월 이후에는 반드시 수확을 멈추고 줄기를 키워 광합성을 시켜주세요. 배수가 불량해도 생육이 나빠지므로 밭 상태도 함께 점검해보세요.
Q. 수확은 몇 년 동안 가능한가요?
한 번 심으면 10년 이상 수확이 가능하며, 관리만 잘하면 15년 이상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