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와 마늘의 웃거름은 4월 중순까지 마쳐야 하며, 비닐 벗기기는 4월 중순이 적기입니다. 웃거름 시기를 놓치면 수확량이 40%까지 줄어들 수 있고, 비닐을 너무 늦게까지 덮어두면 수확량이 25% 감소합니다. 웃거름은 2-3회로 나누어 주고, 비닐은 흐린 날이나 오후 늦게 벗기는 것이 좋습니다.
웃거름 시기 놓치면 수확량이 반 토막 나는 이유
양파와 마늘은 생육 단계별로 필요한 영양분이 완전히 다릅니다. 파종 후 30-40일 정도 지나면 본격적인 생장기가 시작되는데, 이때 질소 비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2023년 시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웃거름을 제때 준 밭과 그렇지 않은 밭의 수확량 차이가 무려 40%에 달했습니다.
같은 양파라도 웃거름 시기를 놓치면 알이 제대로 커지지 않고, 저장성도 떨어집니다. 실제로 3월 25일에 웃거름을 준 양파는 평균 구경이 8.5cm였지만, 4월 10일에 준 것은 6.2cm에 불과했습니다. 불과 2주 차이로 수확량이 37%나 차이 났습니다.
웃거름을 줄 때 중요한 것은 비료의 종류도 물론이지만, 비료를 주는 방식도 크게 작용합니다. 특히 양파는 뿌리가 얕게 퍼져 있어 표층 시비가 효과적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웃거름을 2회로 나눠 주는 것이 한 번에 몰아주는 것보다 생산량이 15% 더 높았고, 저장성도 더 좋았습니다.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알이 굵지 않습니다. 질소 비료를 과다하게 주면 저장 중 썩는 비율이 확 올라갑니다. 웃거름 시기를 4월 중순 이후로 놓쳤다면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시기에는 양파와 마늘이 알을 키우는 단계에서 잎을 키우는 단계로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비닐 벗기기, 4월 중순이 골든타임
많은 분들이 비닐은 수확할 때까지 덮어두면 되는 줄 압니다. 하지만 이는 큰 오해입니다. 양파와 마늘은 비닐 덮기 재배가 일반적인데, 비닐은 잡초를 막고 토양 온도를 유지하며 수분 증발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4월 중순 이후에는 이 비닐이 오히려 발목을 잡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비닐 안 온도가 너무 높아져 뿌리 활동이 억제되기 때문입니다. 농촌진흥청의 2022년 시험 결과를 보면, 비닐을 4월 중순에 벗긴 양파와 수확 직전까지 덮어둔 양파의 수확량 차이가 25%였습니다.
너무 늦게 벗기면 알이 작아지고, 너무 일찍 벗기면 잡초가 문제가 됩니다. 비닐을 벗길 때는 갑자기 벗기면 환경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흐린 날이나 오후 늦게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맑은 날 한낮에 벗기면 잎이 급격히 시들 수 있습니다.
비닐을 벗긴 후에는 관수와 병해충 관리가 필요합니다. 비닐을 벗기면 토양 수분 증발이 빨라지므로 가뭄이 계속될 경우 적절한 관수가 필요하지만, 과습은 금물입니다. 4-5월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이므로 배수로를 정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 멀칭한 밭, 웃거름 주는 방법
비닐 멀칭을 했을 경우 웃거름을 어떻게 주는지 고민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비료의 손실을 고려하여 비닐 상단에 비료를 뿌려줄 수 있습니다. 더 좋은 방법은 비료를 물에 녹여 관주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비료의 손실이 줄어들고, 영양분이 빠르게 작물에 공급됩니다.
비닐을 벗기기 전에 웃거름을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비닐을 벗기면 토양 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그 전에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비닐을 너무 늦게까지 덮어두면 웃거름 효과가 반감됩니다.
비닐을 벗긴 후에는 웃거름 효과가 더 잘 나타납니다. 비닐이 제거되면 토양이 직접 햇빛과 공기에 노출되면서 미생물 활동이 활발해지고, 비료 성분의 분해와 흡수가 촉진되기 때문입니다.
웃거름, 이렇게 주면 효과 2배
비료를 줄 때는 그냥 흙 위에 뿌리면 비료 성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거나 빗물에 쓸려갑니다. 구멍을 뚫어서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30cm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거기에 비료를 넣은 후 흙으로 덮어줍니다. 구멍을 뚫어서 준 구역과 표면에 뿌린 구역의 비료 이용률이 30% 이상 차이 났습니다.
비료를 준 후에는 반드시 물을 줘야 합니다. 비료 성분이 물에 녹아야 뿌리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주면 비료 성분이 뿌리 아래로 내려가 효과가 떨어집니다.
비 오는 날에 웃거름을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비가 오기 전날에 웃거름을 주면 자연적으로 비에 의해 작물 뿌리로 영양분이 잘 스며들게 됩니다. 만약 비가 오지 않는다면 웃거름을 주고 물을 주는 방법을 사용하세요.
웃거름을 줄 때는 토양 살충제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동 후 땅속에 충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토양 살충제를 함께 뿌려주면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양파 마늘 전용 비료, 어떤 걸 골라야 할까
양파와 마늘에 가장 효과적인 비료는 질소·인산·칼리의 비율이 21-17-17인 복합비료입니다. 하지만 생육 단계에 따라 비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질소 비중을 높이고, 후기에는 칼리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양파·마늘 전용 비료를 보면 3월용과 4월용이 따로 있습니다. 3월용은 질소 비율이 높고, 4월용은 칼리 비율이 높습니다. 이걸 무시하고 같은 비료로만 계속 주면 효과가 반감됩니다.
마늘의 경우, 황(S) 성분이 포함된 비료는 마늘의 맛과 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붕소, 아연, 망간 같은 미량 원소가 부족하면 양파와 마늘의 품질이 떨어집니다. 특히 붕소가 부족하면 양파 속이 비거나 마늘 쪽 수가 적어집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권장하는 비료 사용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마늘: 300평당 요소 34kg과 황산가리 26kg을 2-3회에 나누어 줌
- 양파: 300평당 요소 36kg과 염화가리 16kg(또는 황산가리 18kg)을 2-3회에 나누어 줌
비옥한 땅은 적게, 척박한 땅은 많이 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텃밭 규모가 작다면 이 비율을 기준으로 조절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품종별 웃거름 시기, 이렇게 다릅니다
양파와 마늘에도 품종이 다양합니다. 품종에 따라 웃거름 시기와 비닐 벗기기 시기가 달라져야 합니다. 같은 작물이라도 품종 특성을 무시하면 최적의 수확량을 얻기 어렵습니다.
- 조생종 양파: 생육 기간이 짧아 웃거름과 비닐 벗기기를 일찍 해야 함. 3월 초 1차 웃거름, 4월 초 비닐 벗기기
- 중생종 양파: 3월 중순 1차 웃거름, 4월 중순 비닐 벗기기
- 만생종 양파: 3월 하순 1차 웃거름, 4월 하순 비닐 벗기기
- 난지형 마늘: 따뜻한 지역 품종으로 생육이 빠름. 웃거름 시기를 앞당기되 저장성 약하므로 칼리 비료 충분히
- 한지형 마늘: 추운 지역 품종으로 생육이 늦음. 저장성 좋아 웃거름 관리가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움
같은 품종이라도 남부 지방과 중부 지방의 작업 시기가 1-2주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정보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생종은 생육 기간이 짧아 속효성 비료가 효과적이고, 만생종은 생육 기간이 길어 완효성 비료가 더 좋습니다.
서릿발 피해와 병해충, 웃거름으로 예방한다
서릿발 피해는 마늘과 양파 재배에 중요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뿌리가 충분히 뻗지 못한 재배지에서 땅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부풀어 올라 땅속의 뿌리가 들뜨고 공기와 맞닿아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피해는 작물이 말라 죽는 원인이 됩니다.
수시로 재배지를 살피고, 땅 위로 작물 뿌리가 나와 있는 경우에는 다시 흙을 덮어주어야 합니다. 겨울을 나고 새 뿌리가 나오는 시기에 재배지 토양이 가물었을 경우 물을 대주어야 합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습할 경우에는 물 빠짐이 잘되도록 물길을 정비해야 합니다.
웃거름을 너무 늦게 주면 질소 과잉 상태가 되어 병해충이 잘 생깁니다. 특히 양파 무름병과 마늘 흑색썩음병은 질소 과잉이 주요 원인입니다. 반대로 적절한 시기에 웃거름을 주면 식물체가 건강해져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집니다.
비닐을 너무 오래 덮어두면 내부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 병이 잘 생깁니다. 특히 잎마름병과 노균병은 습한 환경에서 급속도로 퍼집니다. 병해충 예방을 위해서는 배수로 정리, 통풍 확보, 적절한 간격 유지가 중요합니다.
웃거름과 비닐 벗기기, 자주 묻는 질문
Q. 웃거름 시기를 놓쳤는데 지금이라도 줘야 할까요?
4월 중순 이후에 주는 웃거름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억지로 비료를 주면 병해충만 유발합니다. 차선책으로 칼리 비료만 소량 줘서 저장성을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Q. 비가 오기 전에 웃거름을 줬는데 폭우가 쏟아졌어요. 다시 줘야 하나요?
비료 성분이 쓸려 내려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토양 상태를 확인한 후 필요하다면 소량만 추가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많이 주는 것보다 분할 시비가 안전합니다.
Q. 비닐을 벗기고 나면 잡초가 너무 많이 올라와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비닐을 벗긴 후 제초 작업을 병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자주 갈아엎으면 뿌리가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멀칭용 부직포를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Q. 웃거름 줄 때 붕소 비료도 꼭 필요한가요?
붕소가 부족하면 양파 속이 비거나 마늘 쪽 수가 적어집니다. 미량 원소이지만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전용 비료를 사용하거나 별도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Q. 마늘과 양파 웃거름, 같은 비료를 줘도 되나요?
기본적인 성분 비율은 비슷하지만, 마늘은 황 성분이 중요하고 양파는 칼리 성분이 중요합니다. 전용 비료가 따로 판매되는 이유입니다. 가능하면 각각 전용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