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허벅지 통증, 3일 이상 지속되면 이 병 의심해야 합니다

2026-08-09 · 건강 · 읽는데 6분

왼쪽 허벅지 통증, 3일 이상 지속되면 이 병 의심해야 합니다

왼쪽 허벅지 통증은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기엔 위험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2022년 대한통증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허벅지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약 35%가 신경 압박에 의한 방사통이었고, 나머지 65%는 근육이나 인대 손상이었다고 합니다. 즉, 3명 중 1명은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근육 문제보다는 신경이나 혈관, 척추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왼쪽 허벅지 통증, 위치에 따라 원인이 완전히 달라진다

허벅지 통증이라고 해서 다 같은 통증이 아닙니다.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의심할 수 있는 원인이 달라지기 때문에, 병원을 찾기 전에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를 정확히 파악해두는 게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앞쪽 통증: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큰 근육)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달리기, 점프, 계단 오르기처럼 무릎을 많이 펴는 동작을 반복할 때 과도한 긴장으로 통증이 생겨요. 축구나 농구처럼 전력 질주 후 갑자기 멈추는 운동을 하는 분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 뒤쪽 통증: 햄스트링 손상이나 좌골신경통을 의심해야 합니다. 좌골신경통의 경우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엉덩이를 지나 허벅지 뒤쪽,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에요.
  • 안쪽 통증: 내전근(허벅지 안쪽 근육) 문제나 고관절 질환과 연관됩니다. 승마, 수영 평영처럼 다리를 벌리는 동작이 많은 운동 후에 자주 발생하고, 여성분들은 고관절 충돌 증후군 때문에 아픈 경우도 많습니다.
  • 바깥쪽 통증: 장경인대 증후군이나 대퇴부 외측 피부신경 포착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마라토너나 장거리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에요.

근육 통증인지 신경 통증인지, 집에서 구분하는 방법

허벅지 통증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근육 문제인지 신경 문제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근육 통증은 움직일 때 아프고 만지면 시큰거리는 느낌이 납니다. 통증 부위가 비교적 좁고, 스트레칭을 하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신경 통증은 통증 부위가 넓고 허리에서 발끝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특징입니다. "전기가 오르는 듯한" 느낌이나 저린 느낌이 동반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신경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상적으로 가장 유용한 구분법은 SLR 검사(Straight Leg Raise Test)입니다.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쭉 펴고 들어올렸을 때 허벅지 뒤쪽이나 허리가 아프면 좌골신경통 가능성이 있어요. 반대로 다리를 굽힌 상태에서는 통증이 덜하다면 근육 문제일 확률이 높습니다.


집에서 3-4일 관리해도 낫지 않으면, 이 7가지 신호를 확인하세요

급성 통증(생긴 지 48시간 이내)이라면 RICE 원칙(휴식, 냉찜질, 압박, 거상)을 먼저 적용해보는 게 좋습니다. 얼음찜질은 20분 간격으로 하고, 수건으로 감싸서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해야 해요. 가벼운 스트레칭도 도움이 되지만 "통증이 느껴질 정도"가 아니라 "살짝 당기는 정도"까지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3-4일 관리했는데도 통증이 줄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아래 7가지 신호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지 확인해보세요.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정형외과나 신경외과를 찾아야 합니다.

  •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 대부분의 근육통은 3-5일 안에 호전됩니다. 그 이상 가면 단순 근육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있어요.
  •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진다: "발가락이 잘 안 움직여져요", "발바닥 감각이 없어요" 같은 증상은 신경 손상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 대소변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 소변이 마려워도 참기 어렵거나 배뇨감이 없어지는 증상은 '마미증후군'이라는 응급 질환의 신호입니다. 24시간 내에 수술하지 않으면 영구적 장애가 남을 수 있어요.
  • 통증과 함께 열이 나거나 체중이 감소한다: 드물지만 척추 결핵, 화농성 척추염, 척추 종양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 외상 후에 통증이 생겼다: 넘어지거나 교통사고 후 통증이 있다면 골반이나 대퇴골에 금이 갔을 가능성이 있어요. 특히 노인분들은 대퇴골 경부 골절을 의심해야 합니다.
  •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피부가 빨개졌다: 심부정맥 혈전증(DVT)일 수 있습니다. 혈전이 폐로 이동하면 폐색전증이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요.
  •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잘 정도다: 통증이 일상생활은 물론 수면까지 방해한다면 참지 말고 병원에 가세요.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받게 될까

병원에서는 문진과 신체 검사를 먼저 한 후, 필요에 따라 X-ray, MRI, 근전도 검사를 진행합니다. 모든 환자에게 MRI가 필요한 건 아니에요. 의사의 진찰 결과 신경 문제나 구조적 이상이 의심될 때 권장됩니다. MRI는 근육과 신경, 인대, 혈관까지 한 번에 볼 수 있어 가장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치료는 약물 치료(소염진통제, 근육 이완제), 주사 치료(스테로이드, PRP), 물리치료, 도수 치료 순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은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 마지막으로 고려하는 방법이에요. 허벅지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그냥 근육통이겠지" 하고 넘기기보다 통증의 위치와 성격을 잘 관찰하고, 경고 신호에 해당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회복 시간을 크게 단축시킵니다.


Q. 왼쪽 허벅지 통증, 어느 과로 가야 하나요?

정형외과를 먼저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필요에 따라 신경외과나 재활의학과로 연결될 수 있어요. 통증과 함께 대소변 조절 문제가 동반된다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Q. 통증이 있을 때 운동을 계속해도 되나요?

급성 통증기에는 반드시 휴식이 필요합니다. 통증이 가라앉기 시작하면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안전해요.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Q. 냉찜질과 온찜질 중 뭘 해야 하나요?

급성기(48시간 이내)에는 냉찜질이 효과적입니다. 이후에는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도와 회복을 촉진할 수 있어요. 단, 통증 부위가 붓거나 열감이 있다면 냉찜질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