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서리태, 순자르기 한 번으로 병충해 70% 줄이는 통합 관리법

2026-08-10 · 라이프스타일 · 읽는데 6분

순지르기만 잘해도 병충해 피해가 줄어드는 이유

서리태 재배에서 병충해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순지르기입니다. 순지르기를 하면 줄기가 옆으로 퍼지면서 통풍이 좋아지고, 햇빛이 잘 들어 병해충 발생 조건이 줄어듭니다. 실제로 서리태는 순지르기를 통해 곁가지를 늘리면 꼬투리가 달리는 가지 수가 많아져 수확량도 늘어납니다.

여기에 더해 순지르기를 제때 해주면 웃자람이 억제되면서 장마철 도복(쓰러짐) 피해도 줄어듭니다. 줄기가 쓰러지면 땅에 닿은 잎이 쉽게 병들고, 병든 잎이 번지면서 전체 포기에 영향을 주게 되죠. 결국 순지르기는 단순한 가지치기가 아니라 병충해 통합 관리의 첫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리태 순지르기 시기와 방법, 2-3차까지 어떻게 하나

순지르기는 크게 세 차례로 나눠서 진행합니다. 1차는 본잎이 5-7장 나왔을 때, 보통 파종 후 한 달쯤 지난 시점입니다. 이때 주 줄기 끝부분을 손톱으로 잘라주면 됩니다. 아까워서 하지 않으면 나중에 줄기만 길게 자라고 꼬투리가 적게 달리니, 처음에는 조금 아깝더라도 과감하게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2차 순지르기는 원대에서 나온 곁순이 15-20cm 정도 자랐을 때 합니다. 잎을 2-3개 남겨두고 가위로 잘라주고, 3차까지 진행하면 서리태가 계속 위로만 자라지 않고 옆으로 퍼지면서 꽃이 고르게 피게 됩니다. 다만 5월이나 6월 초에 심었다면 2-3차까지 꼼꼼히 하고, 척박한 땅이거나 7월 초에 늦게 심었다면 1차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순지르기를 할 때는 대나무 지지대를 꽂고 끈으로 묶어주면 도복 예방에 더 효과적입니다. 끈은 8자 모양으로 묶어야 줄기가 상하지 않고, 북주기를 두텁게 해주면 물빠짐과 통기성이 좋아져 뿌리가 튼튼해집니다.


병충해 70% 줄이는 통합 관리, 순지르기와 함께 챙길 것

순지르기만으로 병충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순지르기로 통풍과 햇빛 조건을 개선한 뒤, 여기에 몇 가지 관리를 함께하면 병충해 피해를 확실히 줄일 수 있습니다.

먼저 병충해 점검은 주 2-3회, 잎 뒷면과 새순, 꼬투리 표면 순서로 살펴보는 것이 기본입니다. 잎에 반점이 번지고 아래 잎부터 마르면 통풍이 부족한 신호이므로 병든 잎은 바로 밭 밖으로 빼내야 합니다. 약제를 쓰기 전에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콩에 등록된 약제인지와 사용 시기를 먼저 확인하세요.

서리태에서 가장 골치 아픈 해충은 노린재입니다. 노린재가 잎이나 열매를 빨아먹으면 꼬투리만 달리고 속이 비는 경우가 많아요. 친환경으로 관리한다면 크레솔 기피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크레솔을 물에 2,000배 희석해서 페트병에 담고, 뚜껑 쪽에 작은 구멍을 3-4개 뚫어 5-10m 간격으로 밭에 놓아두면 노린재가 접근하기 어려워집니다. 약제를 쓸 경우에는 오전에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오후에는 노린재 활동이 활발해져 방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순지르기와 함께 잡초 관리, 수확량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

잡초는 서리태와 양분 경쟁을 하면서 수확량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잡초가 방치되면 수량이 32-77%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자료도 있어서, 순지르기만큼이나 잡초 관리도 중요합니다. 특히 자귀풀, 바랭이, 피, 환삼덩굴, 개망초 같은 잡초가 서리태 밭에서 자주 문제가 됩니다.

잡초는 서리태 초기 생육을 방해하고, 수확할 때도 작업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적기에 뽑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순지르기를 하면서 밭을 한 바퀴 돌 때마다 잡초도 같이 뽑아주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장마철 대비, 서리태 물 빠짐과 도복 예방 핵심

우리나라 장마는 보통 6월 말에서 7월 중순 사이에 집중됩니다. 이 시기는 서리태가 순지르기 후 곁가지를 키우는 시기라서 비가 많이 오면 줄기가 웃자라기 쉽습니다. 장마 전에 배수로를 정비해 물이 고이지 않게 하고, 순지르기를 마친 포기는 지지대와 끈으로 미리 묶어두면 도복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낮에 잎이 처졌다가 저녁에 회복되는 모습이 보이면 더위로 인한 반응일 수 있으니, 흙이 마른 상태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흙이 마르지 않았는데도 잎이 계속 처져 있다면 뿌리 문제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서리태 재배, 순지르기 외에 놓치기 쉬운 관리 포인트

서리태는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콩이 적게 달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텃밭 기준으로 10평에 일반 퇴비 한 포(20kg) 이상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파종 간격도 25cm보다는 35-40cm 정도로 넉넉하게 잡아야 순지르기를 했을 때 곁가지가 퍼질 공간이 확보됩니다.

수확은 잎이 70% 이상 누렇게 변하고, 꼬투리를 흔들었을 때 달그락 소리가 나면 시작해도 됩니다. 중부지방 기준 6월 초중순에 파종했다면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이 수확 적기입니다. 수확한 서리태는 바로 말리지 말고 하루 정도 그늘에서 말린 뒤 탈곡하고, 보관할 때는 완전히 건조한 다음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실에 3일 정도 두면 콩바구미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순지르기 하지 않으면 수확량이 많이 줄어드나요?

순지르기를 하지 않아도 서리태는 열매를 맺습니다. 다만 줄기가 위로만 자라면서 꼬투리가 달리는 가지 수가 적어지고, 통풍이 나빠져 병해충 피해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순지르기를 하면 절단된 아래 마디에서 곁가지가 나와 꼬투리가 달리는 가지 수가 늘어나므로 수확량 증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Q. 노린재 방제는 언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요?

노린재는 오전에 움직임이 느리고 오후에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그래서 약제를 살포할 때는 오전에 하는 것이 방제 효과가 높습니다. 친환경 크레솔 기피제는 밭에 설치해두는 방식이라 시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서리태 잎이 낮에 처지면 무조건 물을 줘야 하나요?

낮에 잎이 처졌다가 저녁에 회복되는 것은 더위 반응일 수 있습니다. 흙이 마른 상태인지 먼저 확인하고, 흙이 촉촉한데도 잎이 계속 처져 있다면 뿌리 문제나 병해충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