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겉껍질과 얇은 속껍질까지 까야 해서 번거롭다고 느껴지지만, 방법만 알면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게 손질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껍질에 균열을 낸 후 열을 가하는 것인데, 이 과정만 제대로 지키면 과육이 으스러지거나 모양이 망가질 걱정이 없습니다. 전자레인지, 끓는 물, 프라이팬 등 상황에 따라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은행 껍질은 왜 3중 구조로 되어 있을까
은행 열매는 우리가 흔히 먹는 알맹이(인)를 감싸고 있는 층이 총 3겹입니다. 가장 바깥쪽은 부드럽고 냄새가 강한 과육(외종피), 그다음은 단단한 흰색 껍질(중종피), 가장 안쪽은 얇은 갈색 막(내종피)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은행은 보통 이 중 바깥 과육이 이미 제거된 상태이므로, 우리가 직접 다뤄야 하는 것은 단단한 중종피와 얇은 내종피입니다.
생은행 껍질을 안 깨고 까는 가장 쉬운 방법
껍질을 깨지 않고 까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다만 껍질을 깨는 과정에서 속 알맹이까지 함께 으스러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단단한 물건으로 껍질에 살짝 균열을 낸 뒤 열을 가하는 것입니다.
준비물
- 은행 (껍질째 상태)
- 펜치, 망치, 소주병 밑바닥, 드라이버 손잡이 등 단단한 물건
- 전자레인지용 용기(우유팩, 종이컵, 반찬통 등)
단계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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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에 균열 내기
은행의 가운데 세로줄 부분을 기준으로 펜치나 망치 등으로 살짝 눌러줍니다. 너무 세게 누르면 알맹이가 으스러지므로, '껍질에 금이 가는 정도'만 힘을 조절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균열을 낸 은행을 용기에 담고 뚜껑을 닫은 뒤, 전자레인지에서 1분 정도 돌립니다. 은행 양이 많으면 1분 30초까지도 가능하지만, 너무 오래 돌리면 알맹이가 딱딱해지므로 주의합니다. -
뜨거울 때 껍질 벗기기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직후가 가장 잘 벗겨집니다. 손이 뜨거우면 키친타월로 잡고 살짝 비벼주면 겉껍질과 속껍질이 한 번에 벗겨집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속 알맹이가 터지거나 모양이 망가질 확률이 현저히 낮다는 점입니다. 참고 자료에서도 "겉껍데기를 미리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돌리면 속알맹이가 같이 분해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전자레인지 없을 때 끓는 물과 프라이팬 활용법
전자레인지가 없거나 한꺼번에 많은 양을 손질해야 한다면 끓는 물이나 프라이팬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끓는 물에 데치기
- 냄비에 물을 끓이고 은행을 넣어 3-5분간 삶습니다.
- 건져낸 뒤 바로 찬물에 헹구면 껍질이 수축되면서 쉽게 벗겨집니다.
- 이때 베이킹소다 1작은술을 함께 넣으면 속껍질(내종피)이 더 잘 떨어집니다.
프라이팬에 볶기
- 팬을 약불로 달군 뒤 은행을 넣고 소금을 약간 뿌려가며 볶습니다.
- 껍질이 바삭바삭해지면서 저절로 갈라지고, 속껍질도 함께 떨어져 나갑니다.
- 식용유는 넣지 않아도 되며, 소금을 넣으면 독성 성분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과육(바깥 껍질) 제거는 어떻게 할까
직접 은행나무에서 열매를 수확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바깥쪽 과육(외종피)을 제거하는 일입니다. 이 과육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과육 제거 순서
- 수확한 은행을 비닐봉지에 넣고 밀봉한 뒤, 일주일 정도 상온에 둡니다.
- 시간이 지나면 과육이 물러지는데, 손으로 주물러서 씨앗과 분리합니다.
- 체나 복조리를 이용해 물에 헹구면서 가벼운 과육을 걸러냅니다.
- 깨끗이 씻은 씨앗은 햇빛에 펼쳐서 완전히 건조합니다. (최소 1시간 - 하루)
대량으로 수확한 경우 포대에 담아 발로 밟아주면 과육 제거가 훨씬 빠릅니다. 이때도 장갑은 필수입니다.
은행 보관법 겉껍질 상태에 따라 다르다
은행은 껍질을 벗겼는지, 안 벗겼는지에 따라 보관 방법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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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째 보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밀봉하여 김치냉장고나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조리하면 됩니다. -
껍질을 벗긴 상태
냉장 보관 시 1주일 정도가 한계입니다. 그 이상 보관하려면 반드시 냉동실에 넣어야 하며, 이때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은행 섭취 시 주의할 점
은행에는 메틸피리독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과다 섭취 시 구토나 경련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7-10알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더 적은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은행이 터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껍질에 미리 균열을 내지 않고 그대로 돌리면 속알맹이까지 터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펜치나 망치로 껍질에 금을 낸 후 돌리세요.
Q. 속껍질(갈색 막)이 잘 안 벗겨질 때는?
조리 직후 뜨거울 때 벗기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만약 식어서 잘 안 벗겨진다면 다시 프라이팬에 살짝 볶거나, 끓는 물에 베이킹소다를 넣고 한 번 더 데쳐보세요.
Q. 은행을 많이 까서 남았는데 어떻게 보관하나요?
껍질까지 다 벗긴 상태는 냉장 보관 시 1주일, 냉동 보관 시 1-2개월 정도 가능합니다. 냉동할 때는 밀폐 용기에 담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냉동실 데미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