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수유부 잇몸염증, 약국약 먹어도 될까? 안전한 3가지 선택법

2026-08-18 · 건강 · 읽는데 6분

임산부나 수유 중인데 잇몸이 붓고 아파서 약국에서 약을 사려고 해도, 성분이 괜찮은지 몰라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계열)는 임신 후기에는 피해야 하고, 항생제 연고(네오마이신·테트라사이클린 계열)는 성분에 따라 사용이 제한적입니다. 반면 글리시리진산이나 알란토인이 들어있는 의약외품 치약·가글 제품은 국소 사용 시 전신 영향이 미미해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다만 어떤 제품이든 약사와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약국 약만으로 잇몸 염증의 원인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임산부 잇몸 염증, 왜 약국 약이 더 까다로울까

임신 기간에는 몸의 혈액량이 늘고 심장박출량이 증가하면서 약의 흡수·분포·대사·배설 과정이 평소와 완전히 달라집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임신 중 약물 복용 가이드에서도 같은 성분이라도 복용 시기에 따라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잇몸이 부으면 습관처럼 먹던 소염진통제를 임신 중에도 그대로 먹는 행동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500만 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치과 방문 대신 약국에서 먼저 대처하는 상황입니다. 임산부라면 약국에서 약을 고를 때 더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약국 잇몸약, 성분별로 임산부 안전 등급이 어떻게 다를까

약국에서 파는 잇몸 염증 관련 제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소염진통제, 항생제 성분 연고, 그리고 의약외품 치약이나 가글 제품입니다. 같은 잇몸약이라도 성분에 따라 임산부 사용 가능 여부가 완전히 갈리기 때문에 제품명만 보고 구매하면 안 됩니다.

  •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계열): '이지엔6', '부루펜' 같은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염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원리인데, 임신 28주 이후에는 태아의 동맥관이 일찍 닫힐 위험이 있어 사용을 금합니다. 임신 초기·중기에도 가급적 의사나 약사와 상담 후 최단 기간만 복용해야 합니다.
  • 항생제 성분 연고(네오마이신·테트라사이클린 계열): 잇몸에 직접 바르는 제형이라도 성분이 혈류로 일부 흡수될 수 있습니다. 테트라사이클린 계열은 태아의 뼈와 치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중기 이후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의약외품 치약·가글(글리시리진산·알란토인 등): 국소 사용 시 전신으로 흡수되는 양이 매우 적어 임산부·수유부가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성분입니다. 다만 과도하게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처음 구매할 때는 약사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고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 중인 경우에는 이부프로펜이 모유로 소량만 전달되어 단기 사용은 가능한 약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장기 복용이나 고용량 사용은 피해야 하며, 가능하면 가장 낮은 용량을 최단 기간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잇몸 부었을 때 약국약, 통증만 없어지면 괜찮을까

약국에서 가장 많이 찾는 소염진통제는 통증 신호를 차단할 뿐 염증 자체를 없애주지 않습니다. 잇몸 속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주범인 세균이나 치석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며칠 약 먹으니까 안 부어서 다 나은 줄 알았는데, 한 달 뒤에 더 크게 부어서 왔다"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통증이 사라진 것이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잇몸 염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려면 치과에서 치석 제거나 스케일링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임산부라면 임신 중기(14-27주)가 가장 안전한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치과 방문 전에 담당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하고, 치과에는 임신 사실과 주차를 정확히 알려야 합니다.

약국 약은 어디까지나 치과에 가기 전까지 통증을 완화하는 임시방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래 같은 증상이 있다면 약국 약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바로 치과를 찾아야 합니다.

  • 잇몸에서 고름이나 피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경우
  • 잇몸 부기가 얼굴이나 턱 쪽으로 번지는 경우
  • 열이 동반되거나 삼키기 어려운 경우
  • 통증 때문에 음식 섭취가 어려운 경우

임산부 잇몸 염증약, 약사에게 꼭 확인할 3가지

임산부나 수유부가 약국에서 잇몸 염증 약을 살 때는 단순히 "잇몸약 주세요"라고 말하면 안 됩니다. 약사와 아래 세 가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현재 임신 주차 또는 수유 여부를 정확히 알릴 것 — 임신 초기·중기·후기에 따라 같은 성분도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집니다.
  2. 복용 중인 다른 약이나 영양제가 있는지 확인받을 것 — 임산부가 먹는 엽산, 철분제 등과의 상호작용을 약사가 확인해 줄 수 있습니다.
  3. 이 약이 통증 완화용인지, 염증 치료용인지 명확히 구분해서 들을 것 — 소염진통제는 증상 완화일 뿐 원인 치료가 아니라는 점을 약사에게 다시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 염증약을 고를 때는 단순히 제품명보다 성분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글리시리진산이나 알란토인 같은 성분이 들어있는 의약외품 치약은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소염진통제나 항생제 연고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사용해야 합니다.

Q. 임신 중 치과 치료를 받아도 되나요?

네, 가능합니다. 임신 중기(14-27주)가 가장 안전한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치과 방문 전에 담당 산부인과 의사와 반드시 상담하고, 치과에는 임신 사실과 주차를 정확히 알려야 합니다.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임신 초기와 후기에는 가급적 치료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수유 중 이부프로펜을 먹어도 되나요?

이부프로펜은 모유로 소량만 전달되어 일반적으로 수유 중에도 단기 사용이 가능한 약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장기 복용이나 고용량 사용은 피해야 하며, 가능하면 약사와 상담 후 가장 낮은 용량을 최단 기간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Q. 임산부가 쓸 수 있는 안전한 잇몸약 성분은 무엇인가요?

글리시리진산, 알란토인, 티트리 오일 같은 성분이 들어있는 의약외품 치약은 국소 사용 시 전신 영향이 미미해 임산부가 사용하기에 비교적 안전합니다. 다만 과도하게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처음 사용 시에는 약사와 상담 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