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비는 생각보다 키우기 까다롭지 않은 채소입니다. 순무와 양배추를 교배해 만든 작물이라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고, 재배 기간이 짧아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심는 시기와 물 관리, 병해충 예방만 잘 챙기면 됩니다. 봄과 가을 두 번 모두 재배 가능하지만, 보통 가을에 심은 콜라비가 당도가 더 높고 맛이 좋습니다. 아래에서 봄·가을 시기별 심는 방법과 모종 심는 법을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콜라비 심는시기, 봄과 가을 중 언제가 좋을까
콜라비는 서늘한 기후(15-20°C)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따라서 봄과 가을 두 번 재배할 수 있지만, 목적에 따라 시기를 달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봄 재배: 씨앗 파종은 4월 초-중순, 모종 정식은 5월 하순이 적기입니다. 이 시기에 심으면 6월 말-7월 초 수확이 가능합니다. 다만 봄에는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열과(구가 터지는 현상)가 발생할 수 있어 수분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 가을 재배: 씨앗 파종은 8월 중순-9월 초, 모종 정식은 9월 중순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10월 말-11월 초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을 재배한 콜라비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아집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을 콜라비가 더 맛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재배 일정을 고려한다면, 초보자는 가을 재배를 추천합니다. 병해충 발생이 적고 수분 관리가 상대적으로 덜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씨앗 파종 vs 모종 정식, 초보자에게 유리한 방법
콜라비는 씨앗을 직접 뿌려도 되고, 모종을 사서 옮겨 심어도 됩니다. 두 방법 모두 가능하지만, 작은 텃밭이나 주말농장이라면 모종 심기가 훨씬 편리합니다.
| 구분 | 씨앗 파종 | 모종 정식 |
|---|---|---|
| 적정 시기 | 4월 초(실내), 4월 중순(노지) / 8월 중순-9월 초 | 5월 하순(봄) / 9월 중순(가을) |
| 발아·생육 기간 | 파종 후 1주일 내외 발아, 육묘 포함 50-60일 | 정식 후 약 50일이면 수확 가능 |
| 장점 | 저렴하고 원하는 품종 선택 가능 | 시간·노동력 절약, 실패 확률 낮음 |
| 단점 | 솎음 작업 필요, 초기 관리 번거로움 | 구입 비용 발생, 원하는 품종이 없을 수 있음 |
씨앗 파종을 선택했다면 발아 적정 온도가 15-30°C이므로, 이 범위를 유지해야 합니다. 실내에서 먼저 육묘한 후 본밭에 옮기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반면 모종은 전국적으로 5월 하순과 9월 중순에 시장에 많이 나오니 그때 구입하면 됩니다.
밭 만들기부터 모종 심기까지, 따라 하기 쉬운 3단계
1단계 2-3주 전에 밭 준비하기
콜라비는 물 빠짐이 좋고 유기질이 풍부한 땅을 좋아합니다. 심기 2-3주 전에 다음 작업을 해두세요.
- 석회와 퇴비를 넣고 밭을 깊이 갈아줍니다. 석회는 토양 산도를 중성으로 맞추고, 퇴비는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 비닐 멀칭을 하면 잡초 발생을 막고 토양 온도와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주말농장이라면 필수입니다.
- 심기 직전에 밭이 충분히 숨을 쉴 시간을 주기 위해 2주 정도는 기다립니다.
2단계 모종 심을 간격과 깊이 맞추기
- 줄 간격: 30cm, 포기 간격: 20cm를 유지합니다. 너무 좁게 심으면 구가 제대로 커지지 않습니다.
- 모종을 심기 1시간 전에 물을 충분히 줘서 뿌리가 잘 빠지도록 합니다.
- 모종의 윗부분 흙과 두둑 윗부분 흙이 수평이 되도록 심습니다. 너무 깊게 심으면 줄기가 썩거나 구 비대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 심은 후 흙을 살짝 덮고 물을 듬뿍 줍니다.
3단계 심은 후 물과 영양 관리
콜라비는 수분 요구량이 많은 작물입니다. 특히 구가 비대해지기 시작하는 생육 중기(정식 후 30일경)에는 2-3일에 한 번씩 물을 충분히 줘야 합니다. 건조하면 구가 딱딱해지고 맛이 떨어집니다.
- 웃거름: 정식 후 30일경, 질소와 칼리 성분 위주로 1회 줍니다. 이때 붕사 비료를 소량 섞어주면 구가 단단해지고 품질이 좋아집니다.
- 잎 따주기: 구가 달걀 크기만큼 자랐을 때 아랫잎을 따주면 영양분이 줄기에 집중됩니다. 윗쪽 잎 5장 정도는 반드시 남겨두세요. 이렇게 따낸 잎은 케일과 비슷한 식감으로 나물이나 쌈으로 먹기에 좋습니다.
병해충, 초기에 잡지 않으면 수확량이 반으로 줄어든다
콜라비는 병충해에 비교적 강한 편이지만, 방심하면 안 됩니다. 특히 생육 초기 피해가 치명적입니다. 주요 병해충과 대처법을 정리했습니다.
- 배추좀나방·배추흰나비 애벌레: 어린 잎에 바늘구멍 같은 작은 구멍이 뚫립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잎 뒷면을 확인해 알이나 애벌레를 제거합니다. 심하면 전용 방제 약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 진딧물: 잎 뒷면이나 새순에 모여 즙액을 빨아먹습니다. 잎이 위축되고 황화되며 심하면 바이러스 병을 옮깁니다. 발생 초기에 물로 씻어내거나 천적을 활용합니다.
- 뿌리혹병: 뿌리에 혹이 생기고 낮에는 시들다가 밤에 회복되는 증상을 반복합니다. 결국 말라 죽으므로 예방이 최선입니다. 돌려짓기를 하고, 발생한 땅은 최소 4-5년간 같은 작물을 심지 않습니다.
- 검은썩음병: 잎 가장자리가 V자 모양으로 노랗게 변하며 타들어 갑니다.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발견 즉시 감염된 식물을 뽑아내고 소각합니다.
병해충 예방을 위해 생육 초기부터 정기적으로 잎을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수확 적기는 언제? 맛있는 콜라비 고르는 법
콜라비는 너무 크게 키우면 섬유질이 발달해 질겨집니다. 가장 맛있는 수확 적기는 구의 지름이 5-8cm일 때입니다. 모종 정식 기준으로 약 50일, 씨앗 파종 기준 60-70일이면 이 크기에 도달합니다.
- 봄 재배: 6월 말-7월 초
- 가을 재배: 10월 말-11월 초 (첫서리 내리기 전)
수확 방법은 간단합니다. 줄기를 잡고 힘주어 뽑거나, 칼로 뿌리와 연결된 부분을 잘라내면 됩니다. 수확은 맑은 날 오전에 하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좋습니다.
수확한 콜라비는 신문지에 싸서 0-5°C의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 보관하면 1개월 정도 신선도가 유지됩니다. 하나씩 신문지로 감싼 후 랩으로 포장하면 더 오래 갑니다.
Q. 콜라비 잎도 먹을 수 있나요?
네, 콜라비 잎은 케일과 비슷한 식감으로 나물, 쌈, 국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육 중기 이후 아래쪽 잎을 수확하면 줄기(구)가 더 굵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윗쪽 잎 5장은 반드시 남겨두세요.
Q. 콜라비가 터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급격한 수분 변화가 원인입니다. 가뭄 후 갑자기 많은 비나 물을 주면 구 내부 팽창 속도를 겉껍질이 따라가지 못해 터집니다. 생육 기간 내내 일정하게 물을 공급하면 열과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콜라비를 냉장 보관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흙이 묻은 채로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채소 칸에 넣으면 수분 증발을 막아 신선도가 오래갑니다. 씻은 후 보관하면 물기가 남아 쉽게 물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