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는 그 맛과 영양가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과일입니다. 하지만, 살구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살구의 주요 품종, 결실 관리, 전정 작업 등 살구 재배에 관한 모든 것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살구 주요 품종
살구는 여러 품종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품종마다 특성이 다릅니다. 이 품종들은 기후와 재배 조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재배의 첫걸음입니다.
아래 표는 주요 살구 품종의 특징을 정리한 것입니다.
품종 | 숙기 | 과중 | 당도 | 특징 |
---|---|---|---|---|
초하 | 6월 하순 | 75g | 15브릭스 | 붉은 껍질이 매력적이며, 안정적인 결실 가능 |
비삼육공 | 6월 하순 | 65g | 17브릭스 | 달콤하고 신맛이 적으나 열과 발생이 많음 |
산형 3호 | 6월 하순 | 60g | 10.5브릭스 | 병에 강하고 열매 터짐 현상이 적음 |
하코트 | 7월 상순 | 80g | 13브릭스 | 결실성이 좋고 열과 발생이 적음 |
만금 | 7월 상순 | 65g | 11브릭스 | 착과가 잘 되고 유통에 편리한 과육의 질감 |
초하 품종
초하 품종은 붉은 껍질이 매력적인 살구로, 숙기는 6월 하순입니다. 이 품종은 과중 75g, 당도 15브릭스를 자랑하며, 꽃가루가 많아 안정적인 결실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수확기에 비가 많이 오는 경우 열매 터짐 현상에 유의해야 합니다.
비삼육공 품종
비삼육공은 루마니아가 고향인 품종으로, 숙기는 초하와 같은 6월 하순입니다. 과중 65g, 당도가 17브릭스에 달하며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열과 발생이 많고 세균 구멍병에 약하므로, 안정적인 결실을 위해 수분수를 섞어 심어야 합니다.
산형 3호 품종
산형 3호는 일본 야마가타현의 재래품종으로, 숙기는 6월 하순입니다. 과중 60g, 당도 10.5브릭스로 새콤달콤한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품종은 제꽃가루받이가 안 되기 때문에 수분수를 섞어 심어야 하지만, 병에 강하고 열매 터짐 현상이 적어 재배가 용이합니다.
하코트 품종
하코트는 캐나다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숙기는 7월 상순입니다. 과중 80g, 당도 13브릭스의 결실성을 자랑하며, 열과 발생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제꽃가루받이가 잘 되지 않으므로 수분수 품종을 반드시 섞어 심어야 합니다.
만금 품종
만금은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으로, 숙기는 7월 상순입니다. 과중 65g, 당도 11브릭스의 만금은 산미가 적고, 열매 터짐 현상이 발생하지 않으며, 제꽃가루받이가 잘 되어 착과가 용이합니다.
과육의 질감이 치밀하여 유통 시 편리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구 결실 관리
살구의 결실 관리는 재배의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실량을 좌우하는 여러 요인을 알아보고 이를 관리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아래 표는 결실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요인 | 설명 |
---|---|
저온 피해 | 개화기 기온이 낮아지면 꽃이 서리 피해를 입어 결실률 감소 |
불완전한 암술 | 암술이 짧거나 검게 변한 경우 결실률이 낮아질 수 있음 |
수분수 부족 | 제꽃가루받이가 안되는 품종의 경우 수분수가 부족하면 결실량이 감소 |
결실량을 좌우하는 요인
살구의 결실을 좌우하는 첫 번째 요인은 저온 피해입니다. 살구는 개화기가 빠른 과종으로, 꽃이 피는 시기에 기온이 낮아지면 꽃이 서리 피해를 입거나 방화곤충의 활동이 억제되어 결실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요인은 불완전한 암술입니다. 암술이 짧거나 검게 변한 경우 결실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꽃가루받이가 안되는 품종의 경우 수분수가 충분하지 않을 때 결실량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결실량 확보
안정적인 결실을 위해서는 서리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지역에 심어야 합니다. 개화기에 저온이 예상된다면 방상팬이나 살수법 등을 이용해 저온 피해를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완전화를 많이 해야 합니다. 살구나무는 불완전한 꽃이 70-80%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 영양 부족이나 동해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확 후 잎 관리를 통해 조기 낙엽을 방지하고, 나무가 저장양분을 충분히 축적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수분수를 20-30% 섞어 심고 방화곤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결실량 확보에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개화기 동안 날씨가 좋지 않아 방화곤충의 활동이 나빠지면 인공수분을 실시해야 합니다. 채취된 꽃밥은 25도 정도나 실온에서 터트려 얻으며, 꽃가루의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해서는 건조하고 온도가 낮은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인공수분은 개화 후 2-3일 후가 수정능력이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날이 화창하고 바람이 없는 날을 선택하여 면봉으로 수분시키거나 인공수분기를 사용하여 작업해야 합니다.
결실량 조절
꽃이 지고 난 후 살구나무에 과실이 많이 열리면 열매가 작고 결실량이 많아져 열매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숙기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열매솎기가 필요합니다.
살구 열매솎기는 빠를수록 양분 소모가 적고, 남아 있는 과실과 새로운 가지가 잘 자라게 합니다. 열매솎기 작업은 만개 후 20-25일 사이에 시작하여 늦어도 만개 후 40일까지 마무리해야 합니다.
열매를 솎을 때는 과실 크기가 중간 정도인 품종은 2-3cm에 1개씩, 큰 품종에서는 4-7cm에 1개를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의 위쪽과 바깥쪽은 안쪽보다 햇빛을 잘 받아 광합성이 활발하므로, 위쪽과 바깥쪽에 과실을 조금 더 많이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열매를 솎을 때는 모양이 좋지 않거나 병해충 손해를 입은 열매를 먼저 솎아주고, 과실을 비틀거나 가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살구 전정
살구나무는 여름과 겨울 두 번에 걸쳐 전정을 해야 합니다. 전정 작업은 불필요하거나 쇠약한 가지들을 제거해 결실량을 조절하고, 복잡한 가지들을 솎아내어 나무 내부로 햇빛과 바람이 잘 들어오게 함으로써 과실의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아래 표는 살구 전정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전정 시기 | 주요 작업 내용 | 비고 |
---|---|---|
여름 전정 | 강한 새 가지의 기부 비틀기, 곁가지 유도 | 2년생 나무는 5월 하순부터 시작 |
겨울 전정 | 세력이 약한 가지 제거, 수형 조정 | 1-2월 사이에 실시 |
여름 전정
여름 전정은 2년생 나무의 경우 5월 하순부터 새로 나온 강한 새 가지의 기부가 굳어지기 전까지 실시해야 합니다. 햇가지의 기부에서 5-10cm 사이를 양손으로 잡고 비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3년생의 경우에는 6월 상, 중순에 원줄기 연장지에서 나온 새로운 가지를 40cm 정도 남기고 순지르기를 하여 곁가지가 나오도록 유도합니다. 선단부 아래에 있는 햇가지는 선단부보다 짧게 잘라주어야 하며, 짧은 햇가지는 그대로 두어도 괜찮습니다.
다음 해부터는 웃자람가지가 될 눈들을 미리 제거하고, 필요 없는 직립지를 비틀어 나무의 세력을 조절해야 합니다.
겨울 전정
겨울 전정은 나무가 휴면 중인 1-2월에 실시해야 합니다. 추운 지방에서는 동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금 늦게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력이 강한 가지는 조금만 잘라주고, 약한 가지는 많이 잘라 세력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강전정은 꽃눈의 형성을 제한하고, 웃자람가지를 많이 발생시키므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살구나무의 수형은 대부분 개심자연형으로 설정되며, 원가지 수는 2-3개로 하고, 각 원가지에는 2-3개의 덧원가지를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형을 만드는 것에 너무 신경을 쓰다 보면 강전정이 반복될 수 있으므로, 문제가 없는 이상 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구성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살구는 비타민 A가 다른 과일에 비해 20-30배가 많아 가공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습니다. 씨는 한약재로도 사용될 만큼 활용도가 높은 과일입니다.
다양한 품종 개발과 가공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는 살구 재배에 지금 바로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공적인 재배를 위해서는 각 품종의 특성과 결실 관리, 전정 기술을 잘 알아보고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살구 재배의 매력을 느끼며, 풍성한 수확을 기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