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월 병아리콩 심기 딱 좋은 시기! 수확량 2배 늘리는 재배 비법

2026-06-26 · 음식 · 읽는데 7분

병아리콩을 심으려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언제 심어야 가장 잘 자랄까"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에서는 5월 중순부터 6월 초순 사이가 병아리콩 재배의 최적기입니다. 이 시기는 기온이 안정적이고 서리 위험이 거의 없어 발아율이 높고, 여름 장마 이전에 생육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2021년 시험 재배 데이터에 따르면, 5월 15일에서 6월 10일 사이에 심은 병아리콩이 9월 말 수확 시 단백질 함량 21-2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7월에 심은 것보다 무려 5% 높은 결과였죠.


병아리콩은 왜 5-6월에 심어야 할까

병아리콩은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지만, 동시에 서리에 매우 약한 작물입니다. 씨앗이 발아하는 최적 온도는 18-24도인데, 우리나라 5월 평균 기온이 딱 이 범위에 들어갑니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5월 중순 이후 전국 평균 기온이 17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6월에는 22도 안팎을 유지합니다.

반면 4월에 심으면 늦서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40%에 달합니다. 7월에 심으면 초여름 더위로 땅이 너무 뜨거워져 발아율이 30% 가까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5-6월은 이런 위험을 피하면서도 충분한 생육 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인 셈입니다.

시기별 특징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4월 심기: 늦서리 피해 위험 40%, 발아율 불안정 - 5월 중순-6월 초 심기: 발아율 90% 이상, 단백질 함량 최고 - 6월 말 이후 심기: 고온으로 발아율 30% 감소, 수확량 절반 이하 - 7월 심기: 더위와 장마로 생육 부진, 꼬투리당 알 수 1-2개로 감소


병아리콩 재배, 수확량을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 3가지

1. 토양 준비, 이렇게 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병아리콩 재배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토양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입니다. 병아리콩은 배수가 잘 되는 사양토를 좋아하며, 산성보다는 중성 또는 약알칼리성 토양(pH 6.0-7.5)이 적합합니다. 산성 토양(pH 5.5 이하)에서는 뿌리혹박테리아 활동이 억제되어 질소 고정 능력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40%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심기 전 토양 준비 단계: - 심기 2-3주 전에 밭을 깊이 갈아엎기 - 1㎡당 잘 썩은 퇴비 2-3kg 섞어주기 - 인산 성분이 많은 골분이나 뼛가루 소량 추가(꽃눈 형성 도움) - 질소 비료는 과다 사용 금지(병아리콩 자체가 질소 고정) - 두둑 높이 20cm 이상 유지(과습 방지)

2. 심는 간격과 깊이, 이것만 지켜도 수확량 차이

병아리콩은 넝쿨성 작물이라 자라는 동안 충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포기 사이를 너무 좁게 심으면 넝쿨끼리 엉켜 관리가 어려워지고, 통풍이 나빠 병해충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표준 심기 기준: - 포기 간격: 30-40cm - 줄 간격: 60cm - 심는 깊이: 2-3cm - 한 구멍에 2-3알 넣고, 싹 튼 후 약한 것 솎아내기 - 씨앗은 하루 정도 미지근한 물에 불려두면 발아율 상승

3. 물주기와 지지대, 초보자가 가장 헷갈리는 부분

병아리콩은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작물입니다. 발아기와 꽃 필 때는 수분이 필요하지만, 그 외에는 오히려 약간 건조하게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과습하면 뿌리썩음병이 발생할 확률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물주기 팁: - 발아할 때까지는 촉촉함 유지 - 싹 튼 후에는 흙이 말랐을 때만 주기(일주일에 2-3회) - 장마철에는 물주기 중단, 배수 확인 필수

지지대는 키 1.5-2m 정도의 대나무나 철사를 사용해 2-3줄로 그물처럼 엮어주면 됩니다. 지지대 없이도 자라기는 하지만, 태풍이나 폭우가 오면 넝쿨이 쓰러져 수확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병해충 관리, 조기 발견이 답이다

병아리콩을 재배하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진딧물과 잎마름병입니다. 진딧물은 주로 6월 하순에서 7월 사이에 발생하며, 초기에는 잎 뒷면에 소량만 보이다가 방치하면 일주일 만에 전체로 퍼집니다. 진딧물이 무서운 건 직접 피해보다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점입니다. 병아리콩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걸리면 잎이 오그라들고 수확량이 50% 이상 줄어듭니다.

예방과 대처법: - 심기 전 마늘즙이나 님오일을 희석해 주기적으로 뿌려주기 - 진딧물 발견 시 흐르는 물에 강하게 씻어내거나 제충국 추출물 사용 - 화학 살충제는 꿀벌이나 무당벌레 같은 이로운 곤충까지 죽일 수 있어 피하기 - 잎마름병 예방을 위해 넝쿨 사이 통풍 잘 되도록 잎 적당히 따주기 - 1㎡당 잎 밀도를 60-70% 정도로 유지 -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꼼꼼히 관찰하는 습관 들이기


수확 시기, 이때가 가장 맛있다

병아리콩은 심은 후 약 3-4개월이 지나면 수확할 준비가 됩니다. 5월 중순에 심었다면 9월 말에서 10월 초가 수확 적기입니다.

수확 시점 판단법: - 꼬투리가 녹색에서 연한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할 때 - 꼬투리 중 70% 정도가 연한 갈색으로 변했을 때 수확 - 너무 일찍 따면 콩이 덜 여물어 질기고, 너무 늦게 따면 꼬투리가 터져 콩이 떨어짐 - 꼬투리 아래 5-10cm 여유를 두고 자르기(습기로 인한 썩음 방지)

수확 후에는 꼬투리를 바로 껍질을 벗기지 말고, 그늘에서 3-4일 정도 말린 후 탈곡하는 게 품질 유지에 좋습니다. 완전히 건조된 콩은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6개월 이상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화분에서도 병아리콩을 키울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병아리콩은 뿌리가 깊게 자라기 때문에 깊이 30cm 이상의 큰 화분을 사용해야 합니다. 배수층으로 마사토나 자갈을 깔고, 배수가 잘 되는 흙(분갈이흙+펄라이트 또는 모래)을 사용하면 실내에서도 3-5개의 콩알이 들어 있는 꼬투리를 여러 개 수확할 수 있습니다.

Q. 같은 자리에 매년 병아리콩을 심어도 되나요?

권장하지 않습니다. 연작을 피해야 하며, 같은 자리에 2-3년 연속 재배하지 말고 작물 로테이션을 통해 토양 건강을 지켜주세요. 병아리콩은 공기 중 질소를 뿌리에 고정하는 기능이 있어 오히려 후속 작물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Q. 병아리콩 품종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요?

크게 Desi 품종과 Kabuli 품종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Kabuli형이 맛이 부드럽고 조리하기 쉬워 주로 사용되며, 재배도 더 수월한 편입니다. Desi 품종은 작은 크기와 갈색 껍질이 특징이며 주로 인도, 파키스탄에서 많이 재배됩니다.

Q. 수확한 병아리콩은 어떻게 활용하나요?

삶아서 샐러드에 넣거나, 스프에 갈아 넣거나, 카레에 넣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후무스(hummus)로 만들어 먹어도 좋고, 밥에 넣어 지어도 영양가 높은 한 끼가 됩니다. 직접 재배한 병아리콩은 시중 제품보다 훨씬 신선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