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파종! 2026년 수확까지 12가지 작물 추천 리스트

2026-06-27 · 라이프스타일 · 읽는데 10분

7월 텃밭, 뭘 심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지금부터 12가지 작물을 추천해 드릴게요. 7월은 텃밭의 '두 번째 전성기'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시기입니다.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이 많고, 봄보다 병해충이 적어 오히려 초보자에게 유리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기후 변화로 우리나라 여름이 길어지면서 7월 중순-8월 초에 심어도 10월-11월까지 충분히 키울 수 있는 작물이 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7월에 심어서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확실히 수확할 수 있는 작물 12가지를 골라, 각각의 특징과 관리법을 정리했습니다. 텃밭 환경과 입맛에 맞는 작물을 골라 보세요.

7월 텃밭, 왜 '두 번째 전성기'일까?

대부분 6월 말만 넘어가면 "올해 농사는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7월은 텃밭이 다시 활기를 띠는 시점입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대비 2020년대 우리나라 여름 기간이 평균 15일 이상 늘어났습니다. 즉, 7월 중순에서 8월 초에 심어도 10-11월까지 충분히 작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7월에 심으면 봄 작물보다 병해충이 덜하고, 잡초도 상대적으로 덜 자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봄에 심었던 감자나 양파, 마늘을 수확한 빈자리를 그대로 두기엔 아깝죠. 7월은 그 빈자리를 알차게 채울 '황금기'입니다.

폭염에도 끄떡없는 근대와 케일, '자르고 또 자르는' 수확법

7월 텃밭에서 가장 놀라운 작물을 꼽으라면 단연 근대와 케일입니다. 이 두 작물은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언제 심어도 잘 자랍니다.

근대는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멀쩡히 자랍니다. 일반 상추는 7월에 심으면 금방 꽃이 올라와 쓴맛이 나지만, 근대는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근대의 가장 큰 장점은 '컷 앤 컴 어게인(Cut and come again)' 방식으로 수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깥쪽 큰 잎만 따 먹으면 가운데서 계속 새 잎이 나옵니다. 7월 한 번 심어서 최소 3-4개월은 거둘 수 있습니다.

케일은 더 대단합니다. 영하 10도까지 견디는 내한성이 있어서 7월에 심으면 이듬해 봄까지도 수확이 가능합니다. 겨울 동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도 봄에 새순이 올라옵니다. 근대는 부드러운 식감이 필요할 때, 케일은 겨울까지 수확하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습니다.

열대 작물의 매력, 여주와 오크라

기후가 점점 더워지면서 여주와 오크라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여주는 본래 인도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라 35도가 넘는 폭염에서도 멀쩡히 자랍니다. 당뇨에 좋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쓴맛을 줄이는 방법을 알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소금에 절인 후 물에 헹구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담그면 쓴맛이 줄어듭니다.

오크라는 '여성의 손가락'이라는 별명이 있는 독특한 생김새의 작물입니다. 7월에 심으면 50일 정도 후부터 수확할 수 있는데, 꼬투리가 7-10cm일 때 따야 가장 부드럽습니다. 늦게 따면 질겨져서 식감이 떨어집니다.

하나만 고르라면 여주를 추천합니다. 오크라는 9월 이후 기온이 떨어지면 생육이 급격히 둔화되는 반면, 여주는 10월까지도 왕성하게 열리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주는 덩굴성 식물이라 2m 높이 정도의 지지대나 그물망이 필요합니다.

가을 김치를 책임질 얼갈이배추와 알타리무

7월 텃밭에서 가장 중요한 작물 중 하나는 바로 김치 재료입니다. 얼갈이배추와 알타리무는 7월 말-8월 초에 심어야 제맛이 납니다.

얼갈이배추는 일반 배추보다 키우기 훨씬 쉽습니다. 일반 배추는 결구(속이 차는 것)까지 80-100일이 걸리지만, 얼갈이배추는 결구하지 않고 잎을 수확하는 방식이라 50-60일이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어린잎 상태에서도 수확할 수 있어 9월 초부터 솎아내기 수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알타리무는 총각무보다 작고 매운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뿌리가 10-15cm 정도로 작아서 밀식 재배가 가능해 공간 효율이 매우 좋습니다. 1㎡에 40-50주 정도 심을 수 있습니다.

유의할 점은 두 가지입니다. 얼갈이배추는 7-8월에 발생이 심한 벼룩잎벌레를 조심해야 합니다. 파종 후 2주 동안은 한낮에 차광막을 씌우거나 유기농 제충국을 5-7일 간격으로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알타리무는 물 빠짐이 중요합니다. 배수가 잘 안 되는 땅에 심으면 무가 썩거나 갈라질 수 있으니 두둑 높이를 최소 20cm 이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30-40일 만에 수확하는 청경채와 비트

텃밭에 빈자리가 생겼을 때 가장 빠르게 채울 수 있는 작물이 바로 청경채와 비트입니다. 청경채는 7월 초에 심으면 25-30일 만에 첫 수확이 가능합니다. 속이 꽉 찬 상태에서 수확하는 것이 맛이 가장 좋지만, 너무 오래 두면 꽃이 올라와 질겨집니다.

청경채의 가장 큰 장점은 '밀식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10cm 간격으로 심으면 1㎡에 100주 정도 심을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7월 초, 중순, 말 이렇게 세 번에 나눠 파종하면 8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끊이지 않고 수확할 수 있습니다.

비트는 뿌리와 잎을 모두 먹을 수 있는 효자 작물입니다. 7월에 심으면 50-60일 후에 뿌리를 수확할 수 있고, 그전에도 잎을 따서 먹을 수 있습니다. 비트잎은 시금치보다 영양가가 높고, 뿌리는 베타인 성분이 풍부합니다. 다만 비트는 25도 이상에서는 발아율이 떨어지므로 7월 초보다는 7월 하순에 심는 것이 안전합니다. 발아할 때까지는 흙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햇빛이 너무 강하면 차광망을 씌워주세요.

겨우내 수확하는 쪽파와 여름 시금치

쪽파와 시금치는 7월에 심으면 가을까지 싱싱하게 키울 수 있는 대표 작물입니다. 봄에는 금방 꽃이 올라와 실패하기 쉬운데, 7월에는 그런 걱정이 적습니다.

쪽파는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심으면 50-60일 후부터 수확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부분 수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필요한 만큼만 잘라서 쓰고, 나머지는 계속 자라게 두면 됩니다. 겨울에는 생육이 느리긴 하지만, 땅속에서 월동하고 봄에 다시 자라납니다. 쪽파는 씨앗보다 '종구(작은 쪽파)'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구로 심으면 30일 정도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시금치는 원래 서늘한 기후를 좋아해서 7월 재배가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내서성 품종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여름왕'이나 '서호' 같은 품종이 7월 재배에 적합합니다. 시금치 씨앗은 25도 이상에서는 발아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므로, 파종 전 씨앗을 냉장고에 2-3일 넣어두거나 파종 후 차광망을 씌워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전통 국거리 아욱과 가을 배추

아욱은 우리나라 전통 국거리 채소로, 7월 말에 심으면 30-40일 후인 9월 초부터 수확할 수 있습니다. 더위에 강하고 병해충도 적어 초보자가 키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씨앗을 뿌린 후 20-30일 정도 지나면 어린잎부터 솎아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솎아낸 어린잎은 국에 넣으면 부드럽고 맛이 좋습니다.

가을 배추는 7월 말-8월 초에 심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중부 지방 기준 배추 파종 적기는 7월 25일-8월 5일입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병해충 피해가 심하고, 너무 늦게 심으면 결구가 잘 안 됩니다. 배추는 잎이 넓어 수분 증발량이 많기 때문에 7-8월 폭염 속에서는 하루에 두 번(아침, 저녁) 물을 줘야 합니다.

7월 텃밭, 성공을 위한 3가지 핵심 관리법

7월 텃밭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몇 가지 관리 포인트를 꼭 기억해야 합니다.

  • 물 관리: 7월은 폭염과 장마가 반복되는 시기입니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과습으로 뿌리가 썩을 수 있고, 너무 적게 주면 작물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침 일찍 또는 저녁 늦게 흙이 충분히 젖을 정도로 물을 주세요. 특히 배추, 상추 등 잎이 넓은 작물은 수분 증발이 많으므로 더 신경 써야 합니다.

  • 차광과 온도 조절: 7월 한낮의 강한 햇빛은 어린 모종이나 발아 중인 씨앗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차광막이나 그늘막을 이용해 한낮의 직사광선을 막아주면 발아율이 높아지고 초기 생육이 좋아집니다. 특히 시금치, 비트, 청경채 등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은 차광 관리가 필수입니다.

  • 병해충 예방: 7월은 벼룩잎벌레, 진딧물, 배추흰나비 등 다양한 해충이 활동하는 시기입니다. 농약을 쓰지 않으려면 한낮에 차광막을 씌워 해충의 활동을 억제하거나, 유기농 자재(제충국, 고삼 추출물 등)를 5-7일 간격으로 미리 뿌려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해충이 발생했다면 발견 즉시 제거하고, 피해가 심한 잎은 과감히 잘라내는 것이 확산을 막는 방법입니다.

FAQ

Q. 7월에 심은 작물, 늦여름 폭염에 다 죽지는 않을까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7월은 열대·아열대 작물(여주, 오크라, 근대 등)이 가장 활발히 자라는 시기입니다. 폭염에 약한 작물(시금치, 비트 등)은 내서성 품종을 선택하거나 차광막을 활용하면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Q. 씨앗과 모종 중 어떤 게 좋을까요?

작물에 따라 다릅니다. 쪽파, 고구마순, 감자 등은 모종이나 종구 형태로 심는 것이 훨씬 빠르고 안정적입니다. 상추, 치커리, 청경채, 아욱 등은 씨앗으로 바로 파종해도 발아가 잘 됩니다. 여주, 오크라, 얼갈이배추 등도 씨앗 직파가 가능합니다.

Q. 7월에 심은 작물, 언제쯤 수확할 수 있나요?

작물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청경채는 25-30일, 상추와 치커리는 30-40일, 근대와 케일은 40-50일, 얼갈이배추와 알타리무는 50-60일, 여주와 오크라는 50-70일 정도면 첫 수확이 가능합니다. 가을 배추는 80-100일 정도 걸리므로 7월 말-8월 초에 심으면 10월 하순-11월 초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7월 텃밭은 '늦었다'는 생각을 버리는 순간부터 시작입니다. 오늘 추천한 12가지 작물 중 우리 집 텃밭 환경과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 올여름도 활기차게 가꿔 보세요. 여러분의 텃밭에는 7월에 어떤 작물을 심으실 계획인가요? 댓글로 여러분만의 텃밭 계획을 공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