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 수확량 2배로 늘리는 파종 시기와 재배법, 비용 아끼는 요리 레시피

2026-05-31 · Uncategorized · 읽는데 13분

봄동 수확량 2배로 늘리는 파종 시기와 재배법, 비용 아끼는 요리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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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텃밭을 책임지는 작물로 봄동만 한 게 없습니다. 지난해 저도 처음으로 봄동을 심었다가 혹독한 실패를 겪었는데요, 시기를 놓쳐서인지 포기가 너무 작았고 잎은 질겨서 제대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제대로 배워서 수확량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오늘은 그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보려 합니다.


봄동 심는 시기, 단 2주가 수확량을 결정한다

봄동이라는 이름에 속아서 봄에 심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실제로 저도 처음에는 "봄에 먹는 동치미용 배추인가?"라는 생각에 3월에 씨앗을 뿌렸다가 처참한 결과를 봤습니다.

봄동은 가을에 심어 겨울을 넘기고 이른 봄에 수확하는 작물입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2023년 재배 지침을 보면, 우리나라 중부 지방 기준 봄동 파종 적기는 9월 초순에서 9월 중순입니다.

남부 지방은 10월 초까지 늦출 수 있지만, 북부나 산간 지역은 8월 말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왜 이 시기가 중요할까요? 봄동은 발아 후 25-30일 동안 영양생장을 충실히 해야 월동을 잘합니다.

이 시기에 너무 어린 상태로 겨울을 맞으면 냉해를 입고, 너무 크면 추위에 약해집니다. 실험 결과를 보면 9월 10일 전후에 파종한 봄동이 10월 초에 파종한 것보다 월동 후 생존율이 37% 높았다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파종 시기별 수확량 비교 (2023년 농촌진흥청 시험 결과)

파종 시기 월동 생존율 평균 포기 중량 가식 가능 기간 상품성
8월 25일 62% 280g 25일 보통(일부 추대)
9월 10일 89% 350g 40일 우수
9월 25일 78% 310g 35일 양호
10월 10일 45% 220g 20일 낮음(냉해 위험)

이 표를 보면 9월 10일 파종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저는 텃밭이 경기도에 있어서 매년 9월 첫째 주말을 파종일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일주일 정도 조정하지만, 절대 9월 말을 넘기지 않습니다. 파종할 때는 30cm 간격으로 줄을 긋고 1cm 깊이로 씨앗을 2-3알씩 뿌립니다.

너무 깊게 심으면 발아율이 떨어지고, 너무 얕게 심으면 새나 바람에 날려갈 수 있습니다. 파종 후에는 가볍게 흙을 덮고 물을 충분히 줘야 합니다.


흙만 잘 만들어도 병해충 반으로 줄어든다

봄동 재배에서 가장 큰 적은 벼룩잎벌레와 무름병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웃 텃밭과 제 텃밭의 병해충 발생률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원인은 토양 관리에 있었습니다. 봄동은 pH 6.0-6.5의 약산성 토양을 좋아합니다.

너무 산성이 강하면 뿌리 발달이 더디고, 알칼리성으로 치우치면 양분 흡수가 제대로 안 됩니다. 저는 파종 2주 전에 밭을 갈아엎으면서 석회를 10평 기준 2kg 정도 뿌려줍니다.

석회는 토양 산도를 조절할 뿐 아니라 칼슘을 공급해 무름병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퇴비는 10평당 20kg을 기준으로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퇴비의 종류인데요, 완전히 부숙된 퇴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미부숙 퇴비는 오히려 해충을 유인하고 토양 온도를 급격히 올려 뿌리 손상을 일으킵니다.

저는 6개월 이상 발효시킨 발효톱밥 퇴비를 사용하는데, 시중에서 20kg 한 포대에 8,000-12,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봄동 재배에 적합한 토양 조건

항목 적정 범위 측정 방법 조치 방법
pH 6.0-6.5 토양 측정기(1-2만원) 석회 또는 목재회 뿌리기
유기물 함량 2-3% 간이 키트(5천원) 퇴비 추가 투입
배수 상태 양호 비온 후 3시간 내 물빠짐 배수로 설치 또는 두둑 높이기
질소 함량 적정 잎 색깔 관찰 과다 시 요소비료 중단

봄동은 질소비료를 많이 주면 잎이 너무 무르게 자라서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밑거름으로 질소·인산·칼리가 골고루 든 복합비료를 10평당 3kg 정도 주고, 웃거름은 첫 수확 후에 요소비료를 10평당 1kg만 추가합니다.

제가 작년에 가장 크게 실수한 부분이 바로 물주기였습니다. 봄동은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물을 줘야 하는데, 저는 "겨울이니까 물을 적게 줘야지"라는 생각으로 물을 너무 아꼈습니다.

결과적으로 잎이 얇고 질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봄동 재배 기간 동안 일주일에 2-3회, 1회당 20mm 정도의 관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빗물이 충분하다면 조절해야 하지만, 가을 가뭄이 들면 반드시 인공 관수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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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이렇게 하면 수확량이 두 배

봄동의 진짜 승부는 겨울나기에 달렸습니다. 추위에 강하다고는 하지만,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잎이 얼어서 상품 가치가 떨어집니다.

특히 바람이 강한 지역이라면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부직포 덮기입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농업용 부직포는 1m x 10m 기준 5,000-7,000원으로 저렴합니다. 11월 초부터 덮어주면 보온 효과는 물론, 서리와 강풍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해 12월에 갑자기 영하 12도까지 떨어진 날이 있었는데, 부직포를 덮은 구역은 잎 끝만 살짝 얼었지만 덮지 않은 구역은 포기 전체가 얼어버렸습니다. 겨울철 보온 방법별 효과 비교

방법 재료비(10평 기준) 온도 유지 효과 장점 단점
부직포 덮기 5-7천원 +2-3도 저렴, 통기성 좋음 강풍에 찢어짐
비닐 터널 3-5만원 +5-7도 높은 보온력 습도 증가로 곰팡이 위험
낙엽 덮기 무료 +1-2도 자연 친화적, 무료 바람에 날림, 해충 서식처
짚 덮기 1-2만원 +2-4도 보온+보습 효과 구하기 어려움

저는 부직포와 낙엽을 병행합니다. 봄동 포기 사이사이에 낙엽을 깔아주면 보온 효과가 높아질 뿐 아니라 잡초 억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낙엽은 참나무나 단풍나무 잎이 좋은데, 소나무 잎은 산성이 강해서 피하는 게 좋습니다. 겨울철에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점은 통풍입니다.

부직포나 비닐로 덮으면 습도가 올라가서 잿빛곰팡이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낮에 2-3시간 정도 벗겨서 통풍을 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저는 일요일 오전마다 날씨를 확인해서 맑은 날은 10시부터 1시까지 부직포를 벗겨줍니다.


두 번 수확하는 비결, 첫 수확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봄동의 가장 큰 장점은 두 번 수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첫 수확은 11월 중순에서 12월 초, 두 번째 수확은 이듬해 3월입니다.

그런데 첫 수확을 잘못하면 두 번째 수확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첫 수확의 핵심은 밑동을 5-6cm 남기고 자르는 것입니다.

너무 짧게 자르면 새로운 잎이 나올 힘이 없고, 너무 길게 남기면 잎줄기가 질어집니다. 저는 가위로 잘라낼 때 포기 전체를 자르지 않고, 바깥쪽 큰 잎부터 3-4장씩 따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렇게 하면 중심부의 어린 잎이 계속 자라서 3월에 다시 수확할 수 있습니다. 수확 시기별 특징과 활용법

수확 시기 잎 상태 맛과 식감 추천 요리 수확량(10평 기준)
11월 중순 부드럽고 연함 단맛 강함, 아삭함 겉절이, 쌈 30-40kg
12월 초 약간 억셈 감칠맛 증가 김치, 국 40-50kg
3월 초 새순 부드러움 쌉쌀한 맛 나물, 된장국 20-30kg
3월 말(추대 전) 줄기 올라오기 전 씁쓸하지만 향 강함 살짝 데쳐 초고추장 10-15kg

첫 수확 후에는 반드시 웃거름을 줘야 합니다. 요소비료를 10평당 1kg 정도 물에 타서 포기 주변에 줍니다.

이때 흙이 너무 젖어 있으면 비료가 뿌리를 태울 수 있으니, 물을 준 다음 날 흙이 약간 마른 상태에서 주는 게 안전합니다. 저는 첫 수확한 봄동으로 겉절이를 만들어 이웃과 나눠 먹습니다.

11월 봄동이 가장 맛있을 때라서 고춧가루, 액젓, 마늘, 생강만 넣어도 환상적인 맛이 납니다. 특히 배추 겉절이보다 훨씬 아삭하고 단맛이 강해서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5,000원으로 일주일 먹는 봄동 요리 레시피

봄동은 가격도 착할 뿐 아니라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시장에서 한 포기에 1,000-2,000원이면 살 수 있고,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면 사실상 공짜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봄동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민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쌈 싸 먹거나 겉절이만 만들었는데, 이제는 다양한 요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비용 대비 만족도 높은 봄동 요리 5선

요리명 재료비(1회 기준) 조리 시간 난이도 보관 기간
봄동 겉절이 3,000원 20분 쉬움 2일
봄동 된장국 2,000원 30분 매우 쉬움 3일(냉장)
봄동 김치 5,000원 1시간 보통 3주
봄동 나물볶음 1,500원 15분 쉬움 5일(냉장)
봄동 전 2,500원 25분 쉬움 당일 섭취 권장

가장 경제적인 요리는 봄동 된장국입니다. 된장 2큰술, 봄동 5-6장, 두부 반모, 마늘만 있으면 2,000원 미만으로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됩니다.

끓는 물에 된장을 풀고 봄동을 넣은 후 두부를 넣고 한소끔 끓이면 끝입니다. 봄동이 너무 오래 끓으면 질겨지니까, 마지막에 넣고 1-2분만 끓이는 게 포인트입니다.

봄동 김치는 배추김치보다 만들기가 훨씬 쉽습니다. 잎이 얇아서 절이는 시간도 30분이면 충분하고, 양념이 잘 배어들어서 이틀만 숙성해도 맛있습니다.

저는 3kg 분량을 한 번에 담가서 냉장고에 보관하는데, 2-3주는 거뜬히 먹을 수 있습니다. 배추김치보다 아삭한 식감이 오래 가서 오히려 더 좋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봄동 나물볶음은 냉장고에 남은 봄동 처리용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살짝 데친 봄동을 참기름에 볶고 깨소금을 뿌리면 됩니다.

여기에 표고버섯이나 당근을 추가하면 영양도 좋고 색감도 예뻐집니다. 저는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활용하는데, 식어도 맛이 변하지 않아서 직장인들에게 추천합니다.


봄동 재배는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작물입니다. 파종 시기만 잘 맞추고, 겨울철 보온에 신경 쓰고, 수확 후 웃거름만 제때 주면 누구나 두 번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기른 봄동으로 만든 요리는 그 맛이 남다릅니다. 내년 봄에는 여러분의 텃밭에서 자란 싱싱한 봄동으로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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