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콩은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콩과 작물로, 씨앗을 심고 나서 약 90~150일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국내 기준으로는 5월과 6월 사이에 심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데, 이 시기에는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서리의 위험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심는 깊이는 2~3cm, 포기 간격은 30~60cm를 유지하고, 배수가 잘 되는 흙에 퇴비를 섞어두면 뿌리가 건강하게 자랍니다. 수확은 9월과 10월 사이, 꼬투리가 갈색으로 변하고 안에서 콩이 딸랑거리는 소리가 날 때 시작하면 됩니다.
4월에 심으면 왜 실패할까
병아리콩은 다른 콩보다 추위에 약합니다. 토양 온도가 최소 10도 이상은 되어야 발아가 시작되는데, 진짜 중요한 건 밤 기온이 1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환경입니다. 4월은 낮에는 따뜻해도 밤에 쌀쌀한 날씨가 반복되기 때문에 발아가 더디고 생육 속도도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실제로 4월 중순에 심은 뒤 한파를 맞아 모종 일부가 상한 사례가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4월 20일 이후에도 일부 지역에서 서리가 관측된 사례가 있었고, 4월 중순에도 한강 이남 지역에서 늦서리가 내린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6월 중순을 넘겨 심으면 기온이 너무 높아져 35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될 때 꽃이 떨어지거나 꼬투리가 제대로 맺히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
5월과 6월, 어느 쪽이 유리할까
5월로 접어들면 평균 기온이 안정적으로 15도를 유지하기 시작하고 서리의 위험도 거의 사라집니다. 여러 해 동안 실험한 결과 5월 초순에서 6월 중순 사이에 심은 병아리콩이 가장 높은 발아율과 왕성한 생장을 보였습니다.
지역에 따라 선택이 갈립니다. 경상도나 전라도 같은 남부 지방은 5월 초부터 기온이 안정되므로 일찍 시작해도 됩니다. 반면 중부 지방이나 산간 지역은 5월 중순 이후가 더 안전합니다. 서울 근교에서는 5월 10일 이후에 심는 것이 일반적이며, 5월 20일에 심어 최고 수확량을 기록한 사례도 있습니다.

| 구분 | 심는 시기 | 밤 기온 조건 |
|---|---|---|
| 남부 지방 | 5월 초 | 15도 이상 안정 |
| 중부 지방 | 5월 중순 | 15도 이상 안정 |
| 산간 지역 | 5월 하순 | 15도 이상 안정 |
| 늦은 파종 한계 | 6월 중순 | 35도 미만 유지 |
심기 전 일주일간 최저 기온 예보를 확인하고, 갑작스러운 한파가 예상되면 부직포나 비닐로 덮어두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흙 준비부터 씨앗 심기까지
병아리콩 재배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콩 종류는 다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병아리콩 뿌리는 다른 콩과 식물보다 약하게 퍼지고, 대사 활동에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배수가 잘 되는 흙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물이 고이는 땅에 심으면 뿌리가 썩어버립니다. 농촌진흥청 연구 자료에 따르면 배수가 불량한 토양에서 재배한 병아리콩의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떨어진 결과가 있습니다.
흙은 심기 2주 전쯤 갈아엎고 퇴비를 섞어줍니다. 퇴비는 신선한 것보다 6개월 이상 숙성된 것을 쓰는 편이 좋은데, 신선한 퇴비는 질소 함량이 높아 잎만 무성해지고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씨앗을 심을 때 지켜야 할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심는 깊이: 2~3cm (5cm로 심으면 발아율이 30%도 안 나온 사례가 있음)
- 포기 간격: 30~60cm
- 줄 간격: 30~45cm
- 흙 상태: 손으로 쥐었다 놓으면 금방 부서지되 어느 정도 형태를 유지하는 정도
- 피해야 할 흙: 너무 찰지거나 모래 성분이 많은 흙
물 주기와 지지대 관리
병아리콩은 비교적 가뭄에 강하지만 개화기와 꼬투리 형성기에는 충분한 수분이 필요합니다. 다만 과습에는 약해서 물빠짐이 좋은 흙에서 키우면서 과도한 물주기를 피해야 합니다. 보통 주기적으로 물을 주되, 흙이 질척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병아리콩은 덩굴성 식물이라 지지대나 울타리를 세워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장마철이나 태풍이 있는 여름철에는 쓰러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병해충 관리도 정기적으로 해주어야 하는데, 식물을 자주 점검하고 필요할 때 적절한 방제를 시행하면 됩니다.
수확 시기를 판단하는 신호
병아리콩 수확 시기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품질과 수확량을 좌우합니다. 판단 기준은 식물의 외관 변화입니다.
- 잎: 대부분 노랗게 변하고 떨어지기 시작
- 줄기: 갈색으로 변하고 건조해짐
- 꼬투리: 황갈색이나 갈색으로 변하고 건조해짐
- 콩: 단단해지고 크림색이나 갈색을 띰
- 소리: 꼬투리를 흔들었을 때 안에서 콩이 딸랑거리는 소리가 남
수확 적기의 병아리콩은 수분 함량이 약 13~15% 정도입니다. 측정기가 없다면 콩을 물어보거나 손톱으로 눌러보면 되는데, 너무 물렁하면 덜 익은 것이고 적당히 단단하면서 씹히는 느낌이 있으면 적기입니다. 너무 딱딱하면 과숙된 상태입니다.

| 항목 | 값 |
|---|---|
| 생육기간 | 90~150일 |
| 최적 생장 온도 | 18~26도 |
| 수확 적기 수분 함량 | 13~15% |
| 평균 수확량 | 1제곱미터당 200~300g |
수확할 때 놓치기 쉬운 것
수확할 때 너무 낮게 자르면 지면의 습기로 인해 콩이 썩을 수 있으므로 약간 높게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병아리콩을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 보관 중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충분히 말려야 합니다.
수확 후에는 샐러드, 스프, 스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병아리콩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어 슈퍼푸드로 평가받고 있으며, 후무스나 팔라펠 같은 중동 요리의 주재료로도 쓰입니다.
Q. 5월과 6월 중 언제 심는 게 좋나요?
남부 지방은 5월 초, 중부 지방은 5월 중순, 산간 지역은 5월 하순이 안전합니다. 6월 중순 이후는 고온 피해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심는 깊이는 얼마나 되어야 하나요?
2~3cm가 적당합니다. 5cm 깊이로 심으면 발아율이 30%도 나오지 않은 사례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Q. 수확은 언제 하나요?
심은 후 약 3~4개월이 지난 9월과 10월 사이가 적기입니다. 꼬투리가 갈색으로 변하고 콩이 딸랑거리는 소리가 나면 수확 시점입니다.
Q. 배수가 안 되는 흙이면 어떻게 하나요?
병아리콩은 배수가 불량한 토양에서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심기 2주 전에 흙을 갈아엎고 숙성된 퇴비를 섞어 배수와 통기를 확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