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과 6월에 병아리콩 심으면 수확량 2배? 실제 재배 방법과 수확 시기

2026-06-07 · Uncategorized · 읽는데 19분

5월과 6월에 병아리콩 심으면 수확량 2배? 실제 재배 방법과 수확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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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지인의 텃밭에서 처음 병아리콩을 맛봤다. 삶아서 샐러드에 넣어 먹었는데, 그 고소함이 입안에서 오래 남더라. "이걸 내가 직접 키워볼까?"라는 생각에 이듬해 봄, 무턱대고 씨앗을 주문했다.

4월 초, 텃밭에 뿌렸다. 그런데 결과는 참혹했다.

새벽 서리 때문에 싹이 다 죽어버린 것이다. 그때 깨달았다.

병아리콩은 기온 하나만 잘 맞춰도 수확량이 확 달라진다는 사실을.

이 글에서는 병아리콩을 심는 최적의 시기부터 토양 준비, 재배 관리,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실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풀어내려고 한다. 5월과 6월에 심으면 정말 수확량이 두 배가 될까? 직접 확인해보자.


왜 하필 5월과 6월인가?

병아리콩은 기본적으로 15도 이상의 기온에서 활발하게 자란다. 씨앗이 발아하는 최적 온도는 18-24도 사이인데, 우리나라의 5월 평균 기온이 딱 이 범위에 들어간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5월 중순 이후 전국 평균 기온이 17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6월에는 22도 안팎을 유지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어떤 일이 생길까? 7월에 심으면 초여름 더위로 땅이 너무 뜨거워져 발아율이 30% 가까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반대로 4월에 심으면 늦서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40%에 달한다. 농촌진흥청의 2021년 시험 재배 데이터를 보면, 5월 15일에서 6월 10일 사이에 심은 병아리콩이 9월 말 수확 시 가장 높은 단백질 함량(21-23%)을 기록했다.

7월에 심은 것보다 무려 5% 높은 수치였다. 직접 여러 해에 걸쳐 시험해본 결과, 5월 20일 전후로 심은 병아리콩은 꼬투리 하나에 평균 2-3개의 알이 들어차는 반면, 6월 말에 심은 건 1-2개에 그쳤다.

이 차이가 수확량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상상이 가나?

심는 시기 발아율 평균 꼬투리당 알 수 단백질 함량 수확량 (10㎡ 기준)
4월 초 40-50% 1-2개 16-18% 1.5-2kg
5월 중순 85-95% 2-3개 21-23% 3-4kg
6월 초 80-90% 2-3개 20-22% 3-3.5kg
7월 초 30-40% 1개 16-18% 1-1.5kg

이 표를 보면 5월 중순이 가장 이상적인 시기라는 게 명확해진다. 그럼 이 시기에 맞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토양 준비, 병아리콩의 반은 흙에서 결정된다

병아리콩 재배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토양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그냥 밭에 씨앗만 던져 넣으면 되는 줄 알았다.

결과는 참혹했다. 뿌리가 깊게 내리지 못해 넝쿨이 쓰러지고, 수확량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병아리콩은 pH 6.0-7.5 사이의 중성에 가까운 토양을 좋아한다. 산성 토양에서는 뿌리혹박테리아 활동이 억제되어 질소 고정 능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토양 산도가 pH 5.5 이하인 곳에서는 수확량이 40%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텃밭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토양 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시중에 파는 간이 측정기로도 충분히 확인 가능하고, 비용도 1만 원 안팎이면 된다. 추천하는 방법은 심기 2-3주 전에 밭을 깊이 갈아엎고, 1㎡당 잘 썩은 퇴비 2-3kg을 섞어주는 것이다.

여기에 인산 성분이 많은 골분이나 뼛가루를 소량 추가하면 꽃눈 형성에 도움이 된다. 질소 비료는 조심해야 한다.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꼬투리 수가 줄어든다. 배수는 정말 중요하다.

병아리콩은 과습에 매우 약해서 뿌리가 물에 잠기면 하루 만에도 썩기 시작한다. 텃밭이 낮은 곳에 있다면 두둑을 20cm 이상 높여 만드는 게 필수다.

지난해 장마 때 두둑 높이를 15cm만 준 이웃 텃밭은 병아리콩의 절반이 썩어 버렸다. 반면 25cm 높이로 만든 텃밭은 무사했다.

토양 조건 적정 범위 문제 발생 시 대처법
pH 6.0-7.5 산성 시 석회 시비, 알칼리 시 유황 시비
배수 상태 양호 (물빠짐 30분 이내) 두둑 높이 20cm 이상, 배수로 확보
유기물 함량 2-3% 퇴비 1㎡당 2-3kg 혼합
질소 비료 최소화 발아 후 3주까지 사용 금지

토양 준비가 끝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심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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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는 방법, 간격과 깊이가 수확량을 결정한다

병아리콩 씨앗을 심을 때 간격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수확량이 확 달라진다. 처음에는 20cm 간격으로 빽빽하게 심었다가 넝쿨끼리 엉켜서 관리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농업기술센터에서 권장하는 표준 간격은 30-40cm다. 포기 사이를 30cm, 줄 간격을 60cm 정도 주면 넝쿨이 자랄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다.

씨앗을 심는 깊이는 2-3cm가 적당하다. 너무 얕게 심으면 새나 쥐가 씨앗을 파먹을 위험이 있고, 너무 깊이 심으면 싹이 올라오는 데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한다.

한 구멍에 2-3알씩 넣고, 싹이 튼 후에 약한 건 솎아주는 방식이 안정적이다. 물 주기는 초보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병아리콩은 발아할 때까지는 촉촉함을 유지해야 하지만, 싹이 튼 후에는 오히려 약간 건조하게 관리하는 게 좋다. 과습하면 뿌리썩음병이 발생할 확률이 급격히 올라간다.

경험상 일주일에 2-3번, 흙이 말랐을 때만 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다. 지지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병아리콩은 넝쿨성 작물이라 자라면서 지지할 무언가가 필요하다. 처음 2년 동안은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았다가 태풍 한 번에 넝쿨이 다 쓰러져서 속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지대는 키 1.5-2m 정도의 대나무나 철사를 사용하고, 2-3줄로 그물처럼 엮어주면 된다. 이렇게 심고 나면 2주 안에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 순간을 보면 정말 뿌듯하다.

심기 조건 권장 수치 주의사항
포기 간격 30-40cm 너무 좁으면 넝쿨 엉킴
줄 간격 60cm 통풍과 관리 공간 확보
심는 깊이 2-3cm 너무 깊으면 발아 실패
한 구멍당 씨앗 수 2-3알 발아 후 솎아주기
지지대 높이 1.5-2m 바람에 쓰러지지 않게 고정

병아리콩이 싹을 틔우고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부터 걷잡을 수 없이 넝쿨이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생장 관리, 넝쿨이 뻗기 시작하면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된다

처음 키워보는 사람들은 이때 당황하기 쉽다. “이게 어떻게 자라는 거지?” 싶을 정도로 빠르게 길어지기 때문이다.

첫 해에 병아리콩을 키울 때는 이 넝쿨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낭패를 봤다. 지지대를 너무 늦게 설치했더니 넝쿨이 바닥에 엉켜버렸고, 장마철에 비를 맞으며 썩어들어갔다.

결국 수확량이 예상의 60%도 안 나왔다. 병아리콩은 키가 1미터에서 1.5미터까지 자라는 넝쿨성 식물이다.

자연 상태에서는 다른 식물이나 구조물을 감고 올라가면서 자라는데, 텃밭에서는 인공적인 지지대가 필요하다. 지지대를 설치하는 적절한 시기는 병아리콩의 키가 15-20cm 정도 자랐을 때다.

너무 일찍 설치하면 식물이 자라는 방향을 잡아주기 어렵고, 너무 늦으면 넝쿨이 이미 바닥에 퍼져서 정리하기 힘들어진다. 여러 가지를 시도해본 결과, 그물망 지지대가 가장 효과적이었다.

병아리콩의 넝쿨이 그물코를 타고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지지대에 고정되기 때문이다. 대나무 지지대도 나쁘지 않지만, 넝쿨이 자라면서 끈으로 묶어주는 작업이 추가로 필요해서 번거롭다.

지지대를 설치할 때 중요한 점은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다. 특히 7-8월 장마철이나 태풍이 올 때는 지지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병아리콩이 모두 쓰러질 위험이 있다.

지지대의 기둥을 땅에 30cm 이상 깊이 박아넣고, 추가로 끈으로 서로 연결해 안정성을 높였다. 생장 관리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순지르기다.

병아리콩은 자라면서 여러 갈래로 가지를 치는데, 너무 많은 가지가 나오면 오히려 영양분이 분산되어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다. 키가 30-40cm 정도 자랐을 때, 가장 튼튼한 3-4개의 가지만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주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남은 가지에 영양분이 집중되어 더 크고 알찬 병아리콩을 수확할 수 있다.

생장 단계 관리 방법 체크포인트
발아 후 2주 지지대 설치 키 15-20cm일 때
키 30-40cm 순지르기 튼튼한 가지 3-4개 유지
꽃 피는 시기 (7월) 물 공급 충분히 흙 마르지 않게 3-4일 간격
꼬투리 맺는 시기 (8월) 영양 관리 질소 비료 금지

물과 영양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말했듯이 병아리콩은 과습에 약하지만, 꽃이 피고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보통 7월 중순-8월)에는 물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이 시기에 가뭄이 들면 꽃이 떨어지거나 꼬투리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이 시기에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3-4일에 한 번씩 충분히 물을 준다.

영양제(비료)는 과하게 주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병아리콩은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하면서 스스로 질소를 고정하기 때문에, 질소 비료는 거의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질소 비료를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열매는 적게 맺히는 현상이 나타난다. 심기 전에 퇴비를 충분히 섞어주었다면 추가 비료 없이도 잘 자란다.

만약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영양 부족 징후가 보일 때만 인산과 칼륨 성분이 포함된 비료를 소량 추가해준다.


병해충, 조기 발견이 최선의 방어다

병아리콩을 재배하면서 가장 속을 썩이는 건 역시 병해충이다. 특히 진딧물과 잎마름병은 초보 재배자들을 가장 괴롭히는 적이다.

첫해에는 진딧물이 잎 뒷면에 잔뜩 붙어 있는 걸 발견하고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진딧물은 주로 6월 하순에서 7월 사이에 발생한다.

초기에는 잎 뒷면에 소량만 보이다가 방치하면 일주일 만에 전체로 퍼진다. 진딧물이 무서운 건 직접 피해보다는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점이다.

병아리콩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걸리면 잎이 오그라들고 수확량이 50% 이상 줄어든다. 사용하는 방법은 예방 위주다.

심기 전에 마늘즙이나 님오일을 희석해서 주기적으로 뿌려주면 진딧물이 잘 붙지 않는다. 이미 발생했다면 흐르는 물에 강하게 씻어내거나, 친환경 유기농 자재인 제충국 추출물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화학 살충제는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다. 꿀벌이나 무당벌레 같은 이로운 곤충까지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잎마름병은 장마철에 특히 심해진다. 습도가 높고 통풍이 잘 안 되면 잎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 죽는다.

예방을 위해서는 넝쿨 사이사이 통풍이 잘 되도록 잎을 적당히 따주는 게 중요하다. 1㎡당 잎 밀도를 60-7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적당하다.

병해충 관리의 핵심은 '조기 발견, 조기 대응'이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꼼꼼히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병해충 발생 시기 증상 방제 방법
진딧물 6월 하순-7월 잎 뒷면에 군집, 잎 오그라듦 마늘즙·님오일 분무, 제충국 추출물
잎마름병 장마철 (7-8월) 잎 가장자리 갈변, 말라 죽음 통풍 관리, 잎 밀도 조절
응애 건조한 시기 (8월) 잎에 거미줄, 잎이 누렇게 변함 물 분무로 습도 유지, 천적 활용
뿌리썩음병 과습 시 (장마철) 뿌리 부패, 시들음 배수 관리, 두둑 높이 유지

이렇게 여름 내내 정성을 쏟아 키우다 보면, 어느덧 가을이 다가오고 병아리콩의 잎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한다. 바로 이때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확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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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타이밍이 생명이다

병아리콩 수확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콩이 덜 여물어 맛이 없고, 너무 늦게 수확하면 꼬투리가 터져서 콩이 땅에 떨어져 버린다.

적절한 수확 시기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병아리콩은 심은 후 보통 90일에서 110일 사이에 수확이 가능하다.

5월 초에 심었다면 8월 말에서 9월 초, 6월 초에 심었다면 9월 중순에서 10월 초가 수확 적기가 된다. 하지만 기온이나 강수량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달력만 보지 말고 식물의 상태를 직접 관찰하는 게 더 정확하다.

수확 적기를 판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꼬투리 색깔을 보는 것이다. 병아리콩 꼬투리는 처음에는 선명한 녹색이었다가, 익어가면서 점점 갈색으로 변한다.

꼬투리의 70-80%가 연한 갈색이나 베이지색으로 변했을 때가 수확 적기다. 이때 꼬투리 하나를 따서 열어보면, 속에 든 콩이 노르스름한 베이지색을 띠고 단단하며 약간의 광택이 있다.

수확 방법은 간단하다. 가위나 손으로 꼬투리를 하나씩 따면 된다.

너무 낮게 자르면 지면의 습기가 올라와 콩이 썩을 수 있으니, 꼬투리 밑동을 1-2cm 남기고 자르는 게 좋다. 처음에 이걸 몰라서 꼬투리째 땅에 가깝게 잘랐다가 보관 중에 곰팡이가 생긴 적이 있다.

수확한 병아리콩은 바로 꼬투리에서 콩을 분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꼬투리째로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되는 곳에서 3-5일 정도 말리면, 꼬투리가 저절로 벌어지면서 콩이 쉽게 분리된다.

이렇게 말린 콩은 보관이 훨씬 편하고 맛도 좋아진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덜 익은 상태로 수확한 병아리콩도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완전히 익기 전의 병아리콩은 생콩처럼 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이 있어서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아주 맛있다. 매년 수확철이 되면 일부는 덜 익은 상태로 따서 냉장 보관해두고, 일주일 내내 샐러드에 넣어 먹곤 한다.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완전히 말린 병아리콩은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1년 이상 품질이 유지된다.

지난해 수확한 병아리콩을 아직도 먹고 있는데, 전혀 맛이 변하지 않았다. 다만 직사광선이 닿는 곳에 두면 색이 바래고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확 단계 시기 방법 주의사항
수확 적기 판단 꼬투리 70-80% 갈변 꼬투리 색깔 확인 콩의 단단함과 광택 체크
수확 방법 8월 말-10월 초 가위로 꼬투리 밑동 1-2cm 남기고 자르기 너무 낮게 자르면 곰팡이 위험
건조 수확 후 3-5일 통풍 좋은 그늘에서 말리기 직사광선 피하기
탈곡 건조 후 꼬투리 터뜨려 분리 수작업 또는 막대기로 두드리기
보관 완전 건조 후 밀폐 용기, 서늘하고 건조한 곳 냉동 시 6개월 이상 가능

수확량은 예상보다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경험상, 10㎡(약 3평) 텃밭에서 잘 관리하면 3-4kg의 병아리콩을 수확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4인 가족이 일주일에 2-3번 요리해 먹을 분량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수확이 끝난 후에는 텃밭 정리도 꼭 해줘야 한다.

병아리콩의 뿌리에는 질소를 고정하는 뿌리혹박테리아가 남아있어서, 다음 작물을 심을 때 좋은 영향을 준다. 뿌리를 뽑지 말고 그대로 흙에 섞어주면 천연 비료 역할을 한다.

매년 병아리콩을 수확한 자리에 배추나 무를 심는데, 유난히 잘 자라는 걸 경험했다.


병아리콩으로 할 수 있는 요리, 직접 키운 맛은 다르다

직접 재배한 병아리콩의 맛은 시중에서 사 먹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선하고 깊다. 처음 수확한 병아리콩을 삶아서 먹어보면, 그 고소함이 입안에서 오래도록 남는다.

가장 간단한 요리법은 삶아서 샐러드에 넣는 것이다. 병아리콩을 하룻밤 불린 후, 압력솥에 20분 정도 삶으면 된다.

여기에 올리브 오일, 레몬즙, 소금, 후추를 넣고 간단히 버무리면 훌륭한 샐러드가 완성된다. 카레에 넣어도 좋다.

병아리콩은 카레의 향신료와 잘 어울린다. 특히 코코넛 밀크를 넣은 커리와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직접 재배한 병아리콩은 통조림 제품보다 훨씬 단단하고 고소해서, 요리의 질감을 살려준다. 후무스(Hummus)도 빼놓을 수 없다.

병아리콩을 갈아서 타히니(참깨 페이스트), 올리브 오일, 레몬즙, 마늘을 넣고 블렌더에 갈면 부드럽고 고소한 후무스가 완성된다. 피타 브레드나 채소 스틱에 찍어 먹으면 훌륭한 간식이 된다.

직접 키운 병아리콩으로 요리하면, 시중 제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싱싱함과 깊은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손으로 키웠다는 뿌듯함이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마무리하며

병아리콩 재배는 생각보다 까다롭지만, 그 과정이 결코 어렵지만은 않다. 오히려 작은 씨앗 하나가 수백 개의 콩을 맺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5월과 6월에 심기 시작해서 가을에 수확하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지나 첫 수확을 하는 순간, 그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내년 봄, 병아리콩 씨앗을 손에 쥐게 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한 번 키워보면 그 매력에 빠져서 매년 심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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