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 심는 시기 놓쳤다면? 지금 바로 따라 해도 되는 심기 방법 & 씨앗 구하는 법

2026-06-01 · Uncategorized · 읽는데 17분

쪽파 심는 시기 놓쳤다면? 지금 바로 따라 해도 되는 심기 방법 & 씨앗 구하는 법

썸네일

왜 하필 지금 쪽파인가

지난주에 텃밭에 다녀왔습니다. 9월 초라 그런지 아직도 더운 날씨에 잡초만 무성했어요.

옆 밭 아주머니께서 “쪽파는 심었어요?” 물으시더라고요. “아직이요” 했더니 “늦었네, 이제 가을 쪽파는 끝났어” 하시더군요.

순간 등골이 오싹했어요. 텃밭 초보인 제겐 그 말이 마치 “이제 올해 농사 망했어”처럼 들렸거든요.

그런데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이 분이 꼭 맞는 말씀만 하신 건 아니더라고요. 쪽파 심는 시기라는 게 사실 생각보다 유연합니다.

제가 직접 여러 자료를 뒤지고, 농촌진흥청 표준영농교본도 찾아보고, 실제 텃밭 고수분들 경험담까지 종합해봤는데요. 쪽파는 8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가 파종 적기입니다.

심지어 늦가을에 심어도 이듬해 봄에 수확이 가능해요. 즉, “심는 시기 놓쳤다”는 말은 농사 10년 차 이상의 깐깐한 기준일 뿐, 우리 같은 일반 텃밭 애호가한텐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구분 봄 재배 가을 재배 늦가을-겨울 재배
파종 시기 3월 하순-4월 중순 8월 하순-9월 중순 10월 중순-11월 초
수확 시기 6월-7월 11월-12월 이듬해 3월-4월
특징 여름철 저장용 김장용, 겨울 저장용 봄 파, 월동 재배
수확량 10kg/3.3㎡ 기준 약 8-12kg 10-14kg 6-10kg
약간 매운맛 단맛 강함 아삭하고 달콤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늦가을에 심어도 수확량이 봄·가을 재배보다 적을 뿐이지 아예 못 먹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겨우내 땅속에서 천천히 자란 쪽파는 당도가 높아져서 더 맛있다는 평가도 있어요.

제가 직접 겨울 쪽파 먹어봤는데, 일반 쪽파보다 단맛이 확실히 강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았어요. 특히 겉절이에 넣으면 그 단맛이 배어나와서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고요.

지금 바로 따라 해도 되는 심기 방법

쪽파 파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종구(심는 씨쪽파)의 상태입니다. 씨앗이 아니라 쪽파 자체를 심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도 처음 텃밭 시작할 땐 쪽파 씨앗을 찾아 헤맸는데, 동네 농자재 판매점 사장님께서 “쪽파는 씨로 안 키워요, 쪽파 알을 심어야죠” 하시더라고요.

그날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쪽파 종구는 보통 1kg에 5,000원에서 8,000원 사이입니다.

시장에서 파는 쪽파를 사서 심어도 되는데요, 주의할 점이 있어요. 시장 쪽파는 대부분 뿌리가 잘려있거나 저장 중이라 활력이 떨어져 있어요.

그래도 잘 고르면 가능합니다. 뿌리 부분이 마르지 않고, 알이 단단하며, 싹이 약간이라도 나온 걸 고르세요.

싹이 전혀 없는 건 2주 정도 물에 담가두면 싹이 트기도 해요. 실제로 제가 지난해 10월 초에 마트에서 산 쪽파 중 70% 정도는 잘 자라서 수확까지 성공했습니다.

심는 방법은 정말 단순합니다.

  1. 밭 준비: 쪽파는 물 빠짐이 좋은 흙을 좋아합니다. 두둑을 만들고 두둑 높이는 15-20cm, 두둑 너비는 60-90cm가 적당해요. 제 경험상 두둑이 너무 낮으면 장마나 겨울 습기에 썩는 경우가 많았어요. 퇴비는 3.3㎡당 2-3kg, 복합비료는 100g 정도 뿌려주세요.

  2. 심는 간격: 쪽파 알을 심을 땐 5-7cm 간격으로, 깊이는 2-3cm가 좋습니다. 너무 깊이 심으면 싹이 올라오는 데 오래 걸리고, 너무 얕으면 겨울에 얼어 죽어요. 저는 처음엔 대충 심었다가 반 정도가 얼어서 망친 적 있어요. 그 후론 깊이를 꼭 재서 심고 있어요.

  3. 물주기: 심은 직후에는 물을 흠뻑 주세요. 그 다음은 흙이 마르면 주면 됩니다. 쪽파는 생각보다 물을 많이 먹지 않아요. 오히려 과습이 문제죠. 겨울에는 비가 오지 않으면 2주에 한 번 정도만 줘도 충분해요.

  4. 월동 준비: 10월 이후에 심었다면 겨울 보온이 필요합니다. 짚이나 왕겨를 3-5cm 두께로 덮어주면 영하 10도까지도 견딥니다. 제가 작년에 짚 대신 마른 풀로 덮었는데, 바람에 날려서 효과가 반감됐어요. 꼭 무거운 걸로 덮어주세요.

심기 단계 구체적 방법 주의사항 소요 시간 성공률
종구 준비 쪽파 알 고르기, 싹 트기 확인 마르거나 썩은 것 제외 10분 95%
밭 만들기 두둑 형성, 퇴비·비료 혼합 배수 확인, 돌 제거 30분-1시간 80%
심기 5-7cm 간격, 2-3cm 깊이 깊이 일정하게 30분 (10㎡ 기준) 85%
초기 물주기 심은 직후 충분히 관수 과습 주의 10분 90%
겨울 보온 짚·왕겨 덮기 바람에 날리지 않게 고정 20분 70%

표에서 보듯 겨울 보온 단계가 성공률이 가장 낮습니다. 왜냐하면 날씨 변수가 크기 때문이에요.

보온재를 잘 덮었는데 예상보다 추위가 심하면 실패할 수도 있어요. 대신 우리나라는 겨울에 눈이 자주 오는데, 눈 자체가 보온 효과가 있어서 의외로 잘 자라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2022년 12월 서울 최저기온이 -15℃까지 내려갔을 때도 짚을 덮은 쪽파밭은 80% 이상 생존했다는 농업기술원 자료도 있어요.

다른 내용도 보러가기 #1

씨앗 구하는 법 — 시장 쪽파 vs 종묘사 쪽파

자, 이제 “그래서 쪽파 종구는 어디서 사야 하냐?” 이 질문이 중요하겠죠. 제가 직접 세 가지 경로로 사서 키워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동네 농자재 판매점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에요. 보통 1kg 단위로 팔고, 가격은 5,000-7,000원 선입니다.

여기서 파는 쪽파 종구는 대부분 국내산이고, 보관 상태가 좋아서 발아율이 90% 이상이에요. 제가 가까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산 쪽파는 1kg에 6,000원이었는데, 심은 지 2주 만에 90% 이상 싹이 났어요.

단점은 농촌에 가야 구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도시에 사시는 분들은 접근성이 떨어져요.

두 번째,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쿠팡, G마켓, 11번가 등에서 “쪽파 종구” 검색하면 많이 나와요.

1kg 기준 7,000-12,000원으로 농자재 판매점보다 비싸요. 하지만 배송비가 포함된 가격이고, 도시에 사는 사람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주의할 점은 후기를 꼭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한 번 후기 없는 저가 제품을 샀는데, 절반이 썩어서 왔거든요.

반품하기도 번거롭고, 시간도 아까웠어요. 믿을 만한 판매자는 보통 1,000개 이상 후기에 평점 4.5 이상인 곳입니다.

세 번째, 그냥 마트나 시장에서 사는 쪽파입니다. 이 방법은 가장 저렴하지만(1단에 1,500-3,000원), 성공률이 40-60%로 낮아요.

왜냐하면 식용 쪽파는 뿌리가 잘려 있거나, 저장 중이라 활력이 떨어져 있거든요. 그래도 방법이 있습니다.

뿌리 부분이 1cm 이상 남아 있고, 잎이 시들지 않은 것으로 고르세요. 심기 전에 뿌리 끝을 0.5cm 정도 잘라주고, 물에 2-3시간 담가두면 활력을 되찾아요.

제가 작년 10월에 이 방법으로 3단을 심었는데, 2단 정도는 잘 자랐어요. 66% 성공률이지만, 가격이 저렴하니 나쁘지 않죠.

구분 농자재 판매점 인터넷 쇼핑몰 마트·시장
가격(1kg 기준) 5,000-7,000원 7,000-12,000원 3,000-5,000원 (3-4단)
발아율 90% 이상 80-95% 40-60%
접근성 농촌 지역 한정 전국 배송 도시 · 시내 어디서나
보관 상태 양호, 신선도 높음 판매자에 따라 차이 저장식품이라 낮음
추천 대상 텃밭이 있는 분 도시 거주자 급하게 심고 싶은 분
추가 작업 필요 없음 없음 뿌리 정리, 물 불리기

흥미로운 점은 발아율과 실제 수확량이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마트 쪽파는 발아율이 낮지만, 일단 자라면 오히려 더 튼튼하다는 의견도 있어요.

이유는 식용 쪽파가 이미 스트레스(저장, 유통)를 받아서 환경 적응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 텃밭에서도 마트 쪽파로 키운 게 농자재 판매점 쪽파보다 병해충에 덜 걸렸어요.

물론 수확량은 적었지만요.

놓친 시기를 만회하는 꿀팁 5가지

“심는 시기 놓쳤다”고 좌절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준비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어요.

제가 직접 실험해보고 효과를 본 방법들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 팁: 실내에서 모종부터 키우기

늦가을에 쪽파를 심으면 겨울 추위에 약할 수 있어요.

이럴 땐 집 안에서 먼저 모종을 키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화분이나 상자에 쪽파 종구를 심고, 햇빛 잘 드는 창가에 두면 2-3주면 10-15cm 정도 자라요.

그걸 밭에 옮겨 심으면 추위에 덜 민감해집니다. 제가 작년 11월 초에 이 방법으로 키운 쪽파는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봄에 수확했어요.

실내 온도가 15-20℃면 충분하고, 물은 3-4일에 한 번씩 주면 됩니다. 두 번째 팁: 비닐 멀칭 활용하기

쪽파는 겨울에 땅속 온도가 낮으면 성장이 멈춥니다.

이때 검은 비닐로 밭을 덮어주면 지온이 2-3℃ 올라가서 성장이 계속됩니다. 검은 비닐은 1m×10m 기준 3,000-5,000원으로 저렴해요.

단점은 비닐 구멍을 뚫는 게 번거롭다는 점인데, 쪽파 심을 자리에 미리 구멍을 뚫어놓고 심으면 편합니다. 저는 처음에 비닐 없이 심었다가 12월에 성장이 멈춰서 2월까지 거의 변화가 없었어요.

비닐을 덮은 구역은 2월에도 새 잎이 계속 나오더라고요. 세 번째 팁: 보온덮개로 겨울나기

비닐 멀칭보다 더 효과적인 건 부직포나 농업용 보온덮개입니다.

이건 1㎡당 1,000원 정도로 비싸지만, 영하 10℃까지도 보호해줍니다. 제가 작년에 부직포를 사용해본 결과, 덮지 않은 구역보다 수확량이 30% 이상 많았어요.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심은 후에 덮개를 덮고 가장자리를 흙이나 돌로 고정하면 끝. 겨울 내내 덮어두면 되고, 봄에 걷어내면 돼요.

네 번째 팁: 수확 시기 늦추기

쪽파는 보통 60-80일이면 수확이 가능한데, 겨울에는 성장이 느려서 100-120일이 걸립니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어요.

천천히 자란 쪽파는 섬유질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아서 맛이 좋아요. 게다가 저장성도 뛰어나서 뽑아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2-3주도 거뜬히 보관됩니다.

시장에 나오는 봄 쪽파가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겨울에 키워서 봄에 파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에요. 다섯 번째 팁: 물주기와 비료 조절

겨울에는 수분 증발이 적어서 물을 자주 줄 필요가 없어요.

오히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습니다. 2주에 한 번, 흙이 완전히 마르면 주세요.

비료는 11월 이후에는 주지 않는 게 좋아요. 겨울에는 쪽파가 휴면 상태에 들어가서 비료를 흡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염류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심을 때 밑거름으로 퇴비를 충분히 넣어주면 겨울 내내 영양이 유지돼요.

효과 비용 난이도 추천 상황
실내 모종 발아율 향상, 추위 적응 무료 (화분만 있으면) ★☆☆ 도시 거주, 베란다 보유
비닐 멀칭 지온 유지, 성장 촉진 3,000-5,000원 ★★☆ 텃밭, 노지 재배
보온덮개 최대 -10℃ 보호 1,000원/㎡ ★★☆ 추위가 심한 지역
수확 시기 조절 고품질 쪽파, 저장성 향상 무료 ★☆☆ 여유로운 일정
물·비료 조절 뿌리 썩음 방지 무료 ★☆☆ 겨울철 기본 관리

이 다섯 가지 팁 중에서 제일 추천하는 건 실내 모종 + 보온덮개 조합입니다. 이 조합을 쓰면 겨울에도 쪽파를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어요.

단, 공간이 좁거나 예산이 부족하다면 비닐 멀칭만이라도 꼭 하세요. 생각보다 효과가 큽니다.

텃밭 없는 당신, 베란다에서도 가능하다

“나는 텃밭이 없는데요?” 이 질문을 하실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쪽파는 베란다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제가 직접 1년 동안 베란다 화분에서 키워본 경험을 나눌게요. 베란다 쪽파 재배는 생각보다 쉽습니다.

화분은 깊이 15cm 이상, 지름 20cm 이상이면 충분해요. 1개의 화분에 쪽파 종구를 5-7개 심으면 2-3개월 후에는 10-15개의 쪽파를 수확할 수 있어요.

흙은 마트에서 파는 채소용 상토면 됩니다. 20L들이 한 봉지에 8,000-12,000원이면 한 계절 내내 쓸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햇빛입니다. 베란다에서도 남향 창가가 가장 좋고, 하루 4시간 이상 햇빛이 들어야 해요.

햇빛이 부족하면 잎이 가늘고 길게 자라서 맛도 떨어집니다. 제가 북향 베란다에서 키워본 적이 있는데, 잎이 실처럼 가늘게 자라서 실패했어요.

이후 남향 베란다로 옮겼더니 한 달 만에 건강하게 자라더라고요. 겨울철 베란다 온도가 5℃ 이하로 내려가면 성장이 멈춥니다.

이때는 화분을 실내로 들여놓거나, 보온덮개로 감싸주면 됩니다. 베란다가 유리로 막혀 있어도 밤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제가 작년 12월에 베란다 온도가 2℃까지 내려간 적이 있는데, 그때 쪽파 잎이 시들시들해졌어요. 이후 보온덮개를 씌우고 난로 근처로 옮겼더니 다시 살아났습니다.

베란다 재배의 장점은 수확이 편리하다는 점입니다. 밭에 가서 뽑을 필요 없이, 요리할 때 바로 뽑아서 쓰면 되니까 신선도가 최고예요.

게다가 베란다는 병충해가 거의 없어서 농약 걱정도 없고요. 단점은 수확량이 적다는 점이지만, 1인 가구나 소규모 가정이라면 충분합니다.

구분 베란다 재배 텃밭 재배 비교
필요 공간 화분 1-3개 1-2평 베란다가 유리
초기 비용 20,000-30,000원 50,000-100,000원 베란다가 저렴
유지 비용 거의 없음 퇴비·비료·관리비 비슷
수확량(1회) 500g-1kg 5-10kg 텃밭이 많음
노동 시간 주 10분 주 30분-1시간 베란다가 편함
병충해 거의 없음 발생 가능 베란다가 유리
신선도 최고 (바로 수확) 좋음 비슷
겨울 관리 실내 이동 가능 보온 필요 베란다가 유리

이 표를 보면 베란다 재배가 나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특히 겨울에는 베란다 재배가 오히려 유리합니다.

텃밭은 얼어서 못 키우는 경우도 있지만, 베란다는 실내 온도만 유지하면 1년 내내 키울 수 있거든요. 제가 지금도 베란다 화분에서 쪽파를 키우고 있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겉절이 해먹을 때 바로 뽑아 쓰는 그 기쁨이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겁니다.

자, 이제 쪽파 심는 시기 놓쳤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겠죠? 지금 당장 농자재 판매점에 가거나, 인터넷으로 종구를 주문하세요. 텃밭이 없으면 베란다 화분이라도 준비하세요.

올겨울, 당신의 식탁에 직접 키운 쪽파가 올라가는 그날까지,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관련 영상

같이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