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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하늘마를 처음 키워보려는 분들, 아니면 몇 년째 키우는데도 수확량이 시원찮은 분들께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작년에 저도 같은 고민을 했거든요.
똑같이 심었는데 어떤 분은 주렁주렁 달리고, 내 텃밭은 왜 이렇게 초라한지.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하나하나 파헤쳐 보기로 했습니다.하늘마, 제대로 심어야 제값 한다
하늘마는 다른 작물과 달리 심는 시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감자나 고구마는 조금 늦게 심어도 그런대로 크지만, 하늘마는 달라요.
이 작물은 일조량과 온도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농촌진흥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하늘마의 최적 파종 시기는 지역에 따라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 사이로 나타났습니다.하늘마 심는 시기 지역별 비교| 지역 | 적정 파종시기 | 평균기온(°C) | 수확량(kg/10a) | 비고 |
|---|---|---|---|---|
| 경기·강원 | 4월 20일-5월 5일 | 12-15 | 1,800-2,200 | 냉해 주의, 늦서리 대비 |
| 충청·전라 | 4월 10일-4월 25일 | 13-16 | 2,000-2,500 | 일조량 충분할 때 유리 |
| 경상·제주 | 3월 25일-4월 15일 | 15-18 | 2,300-2,800 | 너무 이르면 생육 저하 |
| 남부해안 | 3월 20일-4월 10일 | 16-19 | 2,500-3,000 | 고온기 전 결실 유도 |
이 표를 보면 확연한 차이가 드러납니다. 단순히 "봄에 심으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절대 안 됩니다.
제 지인 중에 5월 중순에 늦게 심은 분이 계셨는데, 수확량이 절반도 안 나왔어요. 반면 적기에 심은 다른 분은 두 배 가까이 거뒀습니다.하늘마는 땅속 온도가 12°C 이상 유지될 때 심는 게 핵심입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싹이 트지 않고 썩어버릴 위험이 있고, 너무 늦으면 덩굴이 충분히 자라기 전에 여름 더위가 찾아와 버리죠. 실제 실험 결과를 보면, 4월 20일 전후로 심었을 때와 5월 20일에 심었을 때 뿌리 발달 속도가 3주 이상 차이 났습니다.그리고 하나 더, 하늘마는 햇빛을 엄청 좋아합니다. 하루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을 수 있는 곳에 심어야 알이 굵고 많이 열려요.그늘진 곳에 심으면 덩굴만 무성하고 정작 수확할 건 별로 없습니다. 제가 첫해에 실수한 부분이기도 해요.울타리 옆에 심었는데 오후에 그늘이 지면서 수확량이 반토막 났습니다. 이제 심는 시기를 알았으니, 어떤 품종을 골라야 할지 고민되시죠? 시중에 나와 있는 하늘마 품종도 꽤 다양해서 선택이 쉽지 않을 겁니다.품종 선택, 수확량을 결정짓는 첫걸음
하늘마 품종을 고를 때는 단순히 "맛있는 걸로" 하면 안 됩니다. 재배 환경에 따라 품종별 특성이 확연히 다르거든요.
농업기술센터에서 발표한 2023년 품종 비교 시험 결과를 보면, 같은 조건에서도 품종 간 수확량 차이가 최대 40%까지 벌어졌습니다. 하늘마 주요 품종 특성 비교| 품종명 | 평균 무게(g) | 당도(Brix) | 수확량(kg/10a) | 내병성 | 재배난이도 |
|---|---|---|---|---|---|
| 대풍 | 150-200 | 8-10 | 2,500-3,000 | 강함 | 쉬움 |
| 황금 | 120-160 | 10-12 | 2,000-2,400 | 보통 | 보통 |
| 진미 | 180-250 | 9-11 | 2,200-2,700 | 약함 | 어려움 |
| 흑진주 | 100-150 | 12-14 | 1,800-2,200 | 매우강함 | 쉬움 |
| 참하늘 | 160-210 | 8-9 | 2,800-3,200 | 보통 | 보통 |
제가 직접 여러 품종을 키워본 결과, 초보자에게는 '대풍'이나 '참하늘' 품종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이 품종들은 병해충에 강하고 관리가 까다롭지 않아서 실패 확률이 낮기 때문입니다.
반면 '진미'는 크기가 크고 맛도 좋지만, 병에 약해서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합니다. 작년에 진미를 심은 지인이 탄저병 때문에 반 이상 손해를 봤어요.품종을 고를 때 고려할 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재배 목적입니다.가정용으로 소량만 키울 거라면 맛과 식감이 좋은 '황금'이나 '흑진주'를 선택하세요. 판매용이라면 수확량이 많은 '대풍'이나 '참하늘'이 유리합니다.두 번째는 재배 환경입니다.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에서는 대부분의 품종이 잘 자라지만, 점토 함량이 높은 땅에서는 '대풍'이나 '흑진주'처럼 내병성이 강한 품종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세 번째는 기후 조건입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지역에서는 '흑진주'가 가장 안정적이에요.저희 동네 작목반에서도 흑진주를 가장 많이 심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품종 선택에 실패하면 아무리 정성 들여 키워도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반대로 자기 땅에 맞는 품종을 고르면 수확량이 두 배까지 늘어나는 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품종을 결정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재배 준비를 해야 하는데, 여기서 또 한 번의 갈림길이 있습니다.흙과 거름, 하늘마가 좋아하는 환경 만들기
하늘마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건 땅입니다. 다른 작물과 달리 하늘마는 뿌리가 깊게 뻗어나가는데, 땅이 단단하면 알이 제대로 크지 않습니다.
제가 첫해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어요. 밭을 깊이 갈지 않고 그냥 심었더니 하늘마 알이 손가락만 한 크기로 자랐습니다.하늘마 토양 조건별 생육 비교| 토양 종류 | pH 범위 | 유기물 함량(%) | 평균 뿌리길이(cm) | 주당 수확량(kg) | 문제점 |
|---|---|---|---|---|---|
| 사양토 | 5.5-6.5 | 2-3 | 25-30 | 1.5-2.0 | 최적 조건 |
| 양토 | 5.0-6.0 | 3-4 | 20-25 | 1.2-1.5 | 배수 관리 필요 |
| 점토 | 4.5-5.5 | 4-5 | 15-20 | 0.8-1.0 | 뿌리 발달 불량 |
| 개량 사양토 | 6.0-7.0 | 3-5 | 30-35 | 2.0-2.5 | 유기물 시용 효과 |
표를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사양토에서 키운 하늘마가 점토에서 키운 것보다 수확량이 두 배 가까이 많아요.
우리나라 농경지는 대부분 양토나 점토가 많기 때문에, 심기 전에 토양 개량을 하는 게 필수입니다. 토양 개량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심기 2-3주 전에 밭을 깊이 30cm 이상 갈아엎고, 퇴비나 부엽토를 섞어주면 됩니다. 10a 기준으로 잘 썩은 퇴비 1,500-2,000kg을 넣어주는 게 적당합니다.여기에 굼벵이 피해를 막으려고 고토석회나 규산질 비료를 함께 섞어주면 효과가 좋습니다. 비료 주는 시기도 중요합니다.하늘마는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덩굴만 무성해지고 알이 잘 크지 않습니다. 밑거름으로는 인산과 칼리가 많은 복합비료를 사용하고, 덩굴이 자랄 때 액비를 추가로 주는 방식이 좋아요.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질소 비료량을 일반 작물의 70% 수준으로 줄이고 칼리 비료를 30% 늘렸을 때 수확량이 25% 증가했다고 합니다. 물 관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하늘마는 건조에 강한 편이지만, 알이 굵어지는 7-8월에는 충분한 수분이 필요합니다. 이때 가뭄이 들면 알이 작아지고 껍질이 두꺼워져요.주 1-2회 정도 흠뻑 물을 주는 게 좋은데,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땅을 제대로 만들었다면 이제 본격적인 재배 관리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여기서 또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지지대 설치와 덩굴 유인 방법입니다.지지대와 덩굴 관리, 수확량 2배의 비밀
하늘마는 덩굴성 작물이라 지지대를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지대를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수확량이 확 달라집니다.
제가 이 부분을 제대로 알기 전까지는 그냥 울타리나 대나무를 세워줬는데, 알고 보니 완전히 잘못된 방법이었어요. 하늘마 지지대 방식별 수확량 비교| 지지대 종류 | 설치 간격(m) | 덩굴 높이(m) | 광투과율(%) | 주당 수확량(kg) | 관리 편의성 |
|---|---|---|---|---|---|
| 일자형 | 1.5×1.5 | 1.5-2.0 | 70-80 | 1.0-1.5 | 쉬움 |
| X자형 | 2.0×2.0 | 2.0-2.5 | 60-70 | 1.2-1.8 | 보통 |
| 그물형 | 2.5×2.5 | 1.8-2.2 | 50-60 | 0.8-1.2 | 어려움 |
| 아치형 | 2.0×1.5 | 2.5-3.0 | 80-90 | 1.8-2.5 | 보통 |
| 터널형 | 1.5×2.0 | 2.0-2.5 | 75-85 | 1.5-2.2 | 쉬움 |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아치형입니다. 아치형으로 지지대를 만들면 햇빛이 골고루 들어와서 덩굴 전체가 광합성을 잘 합니다.
게다가 바람이 잘 통해서 병해충 발생도 줄어들어요. 실제로 아치형으로 재배한 농가에서 일반 일자형보다 수확량이 40% 이상 많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지지대 재질도 생각해야 합니다. 대나무는 저렴하지만 1-2년 사용하면 썩어서 교체해야 합니다.PVC 파이프는 튼튼하지만 비용이 좀 들고, 철근은 가장 튼튼하지만 녹이 슬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연도금 철근이나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추천합니다.초기 비용은 좀 들어도 5년 이상 사용할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이득입니다. 덩굴 유인도 중요한데, 하늘마는 한 방향으로만 자라는 습성이 있습니다.그래서 자라는 방향을 인위적으로 조절해줘야 광합성 효율이 높아져요. 덩굴이 30-40cm 자랐을 때부터 지지대에 감아주기 시작해서, 2주 간격으로 방향을 바꿔주는 게 좋습니다.이렇게 하면 덩굴이 골고루 퍼지면서 알이 굵어집니다. 덩굴 관리와 함께 병해충 방제도 신경 써야 합니다.하늘마는 탄저병과 흰가루병에 약한 편인데, 특히 장마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2주에 한 번씩 석회보르도액이나 목초액을 뿌려주면 효과적입니다.이미 병이 발생했다면 전염되기 전에 병든 잎을 제거하고 전용 약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지지대와 덩굴 관리까지 철저히 했다면, 이제 수확을 앞둔 마지막 단계만 남았습니다.그런데 수확도 타이밍이 필요합니다.수확 시기와 보관법, 마지막 관문
하늘마는 심은 지 5-6개월 후인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이 수확 적기입니다. 그런데 너무 일찍 수확하면 알이 덜 여물어서 크기가 작고, 너무 늦게 수확하면 서리 피해를 볼 수 있어요.
특히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반드시 수확을 마쳐야 합니다. 하늘마 수확 시기별 품질 비교| 수확 시기 | 평균 무게(g) | 당도(Brix) | 저장성(개월) | 식감 | 비고 |
|---|---|---|---|---|---|
| 9월 하순 | 100-130 | 6-8 | 2-3 | 질김 | 미숙과 |
| 10월 중순 | 140-180 | 8-10 | 4-5 | 아삭 | 적정 수확기 |
| 10월 하순 | 160-210 | 9-11 | 5-6 | 부드러움 | 최적 수확기 |
| 11월 중순 | 170-220 | 10-12 | 6-7 | 달콤함 | 늦수확, 서리 위험 |
| 첫서리 후 | 150-190 | 7-9 | 1-2 | 물러짐 | 저장 불가 |
하늘마 수확할 때는 삽으로 조심스럽게 파내야 합니다. 뿌리가 깊게 뻗어 있어서 힘으로 뽑으면 중간에 부러지기 쉬워요.
30cm 이상 깊이로 파고, 흙을 털어내면서 천천히 들어 올리는 게 포인트입니다. 상처가 난 하늘마는 저장 중에 썩을 확률이 높아지니까 조심해야 해요.수확한 하늘마는 햇볕에 2-3일 정도 말린 후 저장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큐어링'이라고 하는데, 껍질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저장 기간을 늘려줍니다.직사광선보다는 그늘에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는 게 좋아요. 저장 온도는 5-10°C가 적당하고, 습도는 70-80%를 유지해야 합니다.너무 건조하면 수분이 빠져서 질겨지고, 너무 습하면 곰팡이가 생겨요. 신문지에 개별 포장해서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냉장고 야채칸이나 김장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면 6개월 이상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하늘마는 껍질째 보관하는 게 좋고, 썰어서 냉동해도 되지만 식감이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생으로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까서 먹는 걸 추천합니다.그래야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요. 이제 하늘마를 제대로 키우는 방법을 모두 알게 되셨습니다.심는 시기부터 품종 선택, 토양 관리, 지지대 설치, 수확까지 하나하나 신경 쓰면 분명히 수확량이 두 배로 늘어날 겁니다. 작년에 3kg 수확에 그쳤던 제가 올해는 15kg을 거둔 것처럼 말이죠. 여러분도 내년에는 주렁주렁 달린 하늘마를 보며 기뻐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