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이라 봄과 가을이 재배 적기입니다. 씨앗을 뿌리든 모종을 사서 옮겨 심든, 기온이 15℃ 이상으로 올라갈 때 시작하면 됩니다. 반대로 30℃를 넘는 한여름에는 씨를 뿌려도 제대로 자라지 않으니 서늘해지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적상추는 청상추와 달리 햇빛을 잘 받아야 붉은 색이 제대로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적상추 심는 시기, 언제가 적기일까
상추 재배의 핵심은 기온입니다. 파종은 기온이 15℃ 이상으로 올라갈 때 하고, 30℃ 이상이 되면 서늘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우리나라는 봄과 가을이 상추 재배 적기입니다.
봄 파종의 경우 파종 후 3주 이상 지나면 상추가 자라기에 알맞은 날씨가 됩니다. 낮 기온이 20℃ 이상 되고 밤 기온도 크게 내려가지 않는 5월 중순이 되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합니다. 파종 4주가 지나면 키가 8cm 정도 되고 본잎이 4장 이상 나옵니다.

| 구분 | 시기 기준 |
|---|---|
| 파종 적정 기온 | 15℃ 이상 |
| 파종 회피 기온 | 30℃ 이상 |
| 본잎 4장 도달 | 파종 4주 후 |
| 꽃대 발생 시작 | 6월 말~7월 중순 |
7월 중순이 되면 꽃대가 완연히 자라고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상추는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필 때까지 수확할 수 있지만, 기온이 오르는 7월에는 쓴맛이 늘고 잎의 섬유질이 질겨집니다. 가을 재배를 노린다면 여름 더위가 꺾인 뒤 다시 파종하는 편이 낫습니다.
씨앗을 뿌릴까, 모종을 살까
텃밭이 작아 씨앗 준비와 파종이 번거롭다면 모종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파종 시기를 놓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른 봄에 주변 종묘상이나 전통 5일장에서 모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상추를 좋아하는 4인 가족 기준으로는 15~20포기면 충분합니다. 가꾸고 싶은 품종이 정해졌다면 종묘상이나 웹사이트에서 종자를 미리 준비합니다. 청치마상추, 적치마상추, 배추상추 등이 대표적이며, 2~3종류를 파종하면 색상과 모양이 다양한 상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종류에 따른 맛 차이는 크지 않지만 씹히는 정도, 잎 크기, 색상은 차이가 큽니다.
밭 준비와 파종 간격
파종하기 1~2주 전에 1㎡당 2㎏의 완숙퇴비와 깻묵 2컵(400g) 정도를 넣고 밭을 일굽니다. 이랑 폭은 1m, 높이는 10cm 정도로 준비합니다. 물 빠짐이 좋은 밭은 두둑을 낮게 하고, 습기가 많은 밭은 두둑을 높여 습해를 막습니다.
준비된 밭에 25~30cm 간격으로 흙을 살짝 긁어냅니다. 1cm 간격에 씨앗 하나가 떨어지게 줄뿌림하고, 흙덮기는 2~3mm 정도만 얇게 합니다. 파종 후에는 물을 흠뿌 주는데, 물구멍이 작은 물뿌리개를 써야 합니다.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얇게 덮인 씨앗이 떠내려가거나 한쪽으로 쏠려 나중에 덩어리져 싹이 돋습니다.
모종을 옮겨 심을 때는 포트에 든 모종이 상하지 않게 다룹니다. 심기 전에 물을 흠뻑 뿌리고 2~3시간 그늘에 두었다가 꺼내어 20~30cm 간격으로 심습니다. 상추는 이식성이 뛰어나 아무렇게나 옮겨 심어도 잘 자라는 편이지만, 옮겨 심은 뒤 물 주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솎아내기와 옮겨심기 타이밍
파종 1주 정도 지나면 떡잎이 올라오고, 2주가 되면 떡잎 사이로 본잎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조밀한 부분은 1cm 간격도 안 되고, 듬성한 부분은 2~3cm 간격으로 떡잎이 자랍니다. 이때 떡잎이 어릴 때 솎아내지 말고 그냥 두고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추는 나중에 솎음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파종 4주가 지나 키가 8cm 정도 되고 본잎이 4장 이상 나오면, 복잡한 부분의 상추를 솎아서 수확하고 일부는 모종삽으로 퍼서 옮겨 심습니다. 포기 사이 간격을 10cm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상추 색이 안 나오는 이유
햇빛이 약한 아파트에서 모종을 기르면 적상추와 청상추의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아주 심은 후 햇빛이 잘 비치면 두 종류의 구분이 확연해집니다. 적상추의 색깔은 햇빛을 잘 받아야 발현된다는 점이 청상추와 다른 부분입니다. 실내에서 모종을 기르다가 텃밭에 옮겨 심은 뒤에야 붉은 색이 올라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풀 관리와 병해충 대응
상추가 어릴 때 풀을 잡아주지 않으면 풀이 만드는 그늘 아래 놓여 연약해지기 쉽습니다. 초기에 두 번 정도 꼼꼼하게 풀을 정리해두면 이후에는 상추가 자라면서 풀을 이깁니다.
상추는 무농약, 무비료로 재배해도 특별히 주목할 만한 병치레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온이 높을 때는 파종에 주의해야 합니다. 진딧물이 많이 붙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나 요구르트를 물에 2~3배 희석해 분무하면 없어집니다. 희석액을 뿌린 2~3일 후에 맑은 물을 뿌려 끈적이는 성분을 씻어내야 합니다.
모종을 심은 뒤 밑동이 잘려나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거세미나방 애벌레가 상추 밑동을 잘라버린 것으로, 잘린 밑동을 뿌리째 뽑아 흙을 뒤져보면 애벌레를 잡을 수 있습니다.
다른 작물 사이에 심을 때
양파, 마늘, 열무 등 다른 작물이 있는 밭 사이에 상추를 옮겨 심은 경우, 이들 작물을 수확한 후 상추 포기에서 10cm 정도 떨어진 곳을 호미로 조금 파내고 퇴비를 넣은 다음 흙을 덮습니다. 기존 작물과 상추의 생육 시기가 겹치는 동안에는 이렇게 부분적으로 양분을 보충하는 방식이 활용됩니다.
Q. 적상추는 청상추와 재배법이 다른가요?
기본 재배법은 같습니다. 다만 적상추의 붉은 색은 햇빛을 잘 받아야 발현되므로, 햇빛이 약한 실내에서 모종을 기르는 동안에는 청상추와 구분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상추 씨앗은 얼마나 깊게 심어야 하나요?
흙덮기는 2~3mm 정도로 아주 얇게 합니다. 씨앗이 작고 뾰족해 골고루 파종하기 쉽지 않으니, 파종 후 물을 줄 때도 물구멍이 작은 물뿌리개를 사용해야 씨앗이 떠내려가지 않습니다.
Q. 상추는 언제부터 수확할 수 있나요?
파종 4주가 지나 키가 8cm 정도 되고 본잎이 4장 이상 나오면 솎음수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필 때까지 수확이 가능하지만, 7월처럼 기온이 오르면 쓴맛이 늘고 잎이 질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