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콩은 장을 담그는 메주 원료로 쓰이는 노란콩을 가리키며, 생육 기간이 긴 작물이라 파종 시기와 수확 적기를 정확히 잡는 것이 수량을 좌우합니다. 심는 시기가 10일만 늦어져도 수확량이 평균 15~20% 줄어들고, 반대로 너무 일찍 심으면 저온 피해로 발아율이 급감합니다. 중부지방은 6월 중순까지 파종을 마치고, 수확은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파종 깊이 3cm, 구멍당 2~3알이 발아율과 쓰러짐 저항성 면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결과도 확인됩니다.
메주콩 심는 시기, 지역별로 얼마나 차이 날까
콩을 심기 알맞은 시기는 6월 상순부터 하순까지로 알려져 있지만, 중부지역은 남부지역보다 다소 일찍 심는 것이 유리합니다. 파종이 늦어질수록 수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때 심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역별 기온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4월 초 부산의 평균 기온이 12.3℃일 때 같은 시기 서울은 9.8℃에 불과합니다. 이 차이가 파종 시점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합니다.
종자를 그대로 밭에 심는 경우 남부지방은 6월 초, 중부지방 이상은 5월 중순부터 6월 초에 심습니다. 모종을 길러서 아주심기 하는 경우에는 씨앗 직파보다 15일 정도 늦게 밭에 옮겨 심으면 됩니다.

| 구분 | 파종 시기 |
|---|---|
| 남부지방 직파 | 6월 초 |
| 중부지방 직파 | 5월 중순~6월 초 |
| 모종 아주심기 | 직파보다 15일 늦게 |
| 중부지방 파종 마감 | 6월 중순까지 |
품종에 따라 생육 기간도 달라집니다. 조생종은 파종 후 70~80일이면 수확이 가능하지만 만생종은 90~110일까지 걸립니다. 북부 지역이라면 무조건 조생종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강원도 철원에서 메주콩 농사를 짓는 지인의 말에 따르면, 만생종을 심었다가 첫서리에 당해 수확량이 30% 이상 줄어든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파종 방법, 직파와 모종 이식 중 무엇이 나을까
메주콩을 심는 방법은 크게 직접 파종, 모종 이식, 점뿌림 세 가지로 나뉩니다. 각 방법마다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직접 파종의 가장 큰 단점은 새 피해와 발아율 저하입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직파 시 새 피해로 인한 종자 손실률이 평균 25%에 달합니다. 반면 모종 이식은 발아율이 90%를 넘지만, 초기 생육이 느리고 작업 시간이 두 배 이상 소요됩니다.
점뿌림 방식은 구멍당 2~3알씩 심고 발아 후 솎아내는 방법으로, 쓰러짐이 줄고 수량도 약 10% 정도 높일 수 있습니다. 한 이랑에 두 줄로 심을 때는 두 줄 사이 간격을 40cm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종 깊이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파종 깊이가 3cm일 때 발아율이 88%로 가장 높았습니다. 5cm로 깊게 심으면 발아율이 72%로 떨어지고, 1cm로 얕게 심으면 65%까지 낮아졌습니다. 흙의 수분 유지와 온도가 발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 종자 소독: 하지 않으면 발아율이 20% 이상 떨어짐
- 무농약 소독법: 60℃ 물에 10분간 담갔다가 식히기 (발아율 85%→93%)
- 파종 깊이: 3cm가 최적
- 구멍당 종자 수: 2~3알
- 재식거리: 장류콩 70×15cm, 나물콩 60×10cm
이랑 높이 하나로 갈리는 배수 관리
콩 재배에서 이랑 높이는 재배 환경을 좌우합니다. 배수가 잘 되는 사질토에서는 평이랑(높이 10cm)으로 충분하지만, 점토 함량이 높은 땅에서는 높은 이랑(25~30cm)이 필수입니다.
특히 7~8월 긴 장마 동안에는 이랑이 높을수록 배수가 잘 되어 과습 피해를 받지 않습니다. 실제로 2022년 장마철에 높은 이랑을 만든 텃밭은 무사했지만, 옆 밭은 물에 잠겨 콩이 모두 썩어버린 사례가 있습니다. 이랑 높이 하나로 희비가 갈린 셈입니다.
밭 준비는 300평 기준으로 석회 100~200kg을 퇴비 1,000kg과 함께 살포하고 갈아줍니다. 비료는 가능한 삼가고, 땅이 척박하다면 콩 전용복비 1포를 퇴비 살포할 때 같이 넣어줍니다.
순지르기와 북주기, 귀찮아도 해야 하는 이유
메주콩 재배에서 가장 많이 생략되는 작업이 바로 순지르기와 북주기입니다. 귀찮아서, 혹은 몰라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작업을 제때 해주면 수확량이 20~30% 증가한다는 건 이미 검증된 사실입니다.
순지르기는 본잎이 5~7장 나왔을 때 처음 해줍니다. 생장점을 잘라주면 곁가지 발생이 촉진돼 꼬투리 수가 늘어납니다. 15일 후 두 번째 순지르기를 하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서리태의 경우 세 번째까지 해주기도 하는데, 꽃이 피기 전에 마쳐야 합니다. 나물콩과 메주콩은 두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북주기는 본잎이 2~3장 나왔을 때 시작합니다. 떡잎이 난 자리까지 흙을 덮어주면 뿌리 발달이 좋아지고 쓰러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보통 2~3회 실시하는데, 김매기를 겸하면 효율이 두 배입니다. 북주기와 김매기 모두 콩의 꽃이 피기 전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메주콩 수확시기와 수확 후 보관
메주콩 수확 시기는 남부지방의 경우 11월, 중부지방은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 사이로 봅니다. 하지만 심은 날짜와 지역별 기후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육안으로 판단해 수확 적기를 정해야 합니다.
잎과 줄기가 갈변하기 시작하고 꼬투리가 통통하게 여물었다면 수확을 준비할 시점입니다. 수확 후 일주일 정도 햇볕에 말려야 하는 것을 고려해 70% 정도 갈변되었을 때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수확이 늦어지면 꼬투리가 터져 콩이 유실되는 양이 많아집니다.
비 예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수확 전후에 비가 오면 꼬투리 속 종자가 물을 흡수해 수분 함량이 증가하고, 병원균 침입이 쉬워져 부패하거나 썩게 되어 품질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아침 이슬이 마르기 전에 자르면 콩이 쏟아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고, 수확 당일 한낮 동안 말릴 수 있어 추천됩니다.
수확한 메주콩은 양지바른 곳에 일주일 정도 말립니다. 말릴 때 바닥에 포장 천을 깔아주면 종실 유실을 막을 수 있고, 두둑 경사면을 이용해 사선으로 세워서 말리면 효율적입니다. 타작은 바닥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갑바천, 그 위에 망을 깔고 막대기로 두들기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선풍기나 브로워로 이물질을 날려주면 메주콩만 남습니다.
보관 시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습기를 잘 흡수하므로 습한 곳에 두면 상하거나 곰팡이가 생김
- 햇빛에 노출되면 품질이 떨어지므로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
- 껍질에 상처가 있는 것, 벌레 먹은 것, 모양이 비정상적인 것은 선별해 제거
Q. 메주콩을 너무 일찍 심으면 어떻게 되나요?
저온 피해를 입어 발아율이 급감하고, 웃자라 쓰러지는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콩이 익을 무렵에는 병해충과 강우에 의한 종자병 발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Q. 메주콩 수확 후 바로 타작해도 되나요?
아직 수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양지바른 곳에 일주일 정도 말린 후 타작해야 합니다.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타작하면 콩알이 찌그러지거나 상처가 생깁니다.
Q. 순지르기를 꼭 해야 하나요?
콩의 성장이 저조할 때는 생략할 수 있지만, 수확량 증가를 위해 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순지르기를 하면 곁가지 발생이 촉진돼 꼬투리 수가 늘어납니다.
Q. 파종 후 새 피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직접 파종 시 새 피해로 인한 종자 손실률이 평균 25%에 달합니다. 모종을 길러서 아주심기 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며, 그렇지 않다면 밭 한켠에 씨앗을 파종해 모종을 기른 후 옮겨 심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