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는 콩이나 팥보다 파종 가능한 기간이 길어서 봄녹두는 4월 중순에서 하순, 그루녹두는 6월 하순에서 7월 중순에 심습니다. 중부지방 기준으로는 6월 초중순, 남부지방은 6월 중하순이 적기이며, 7월 30일 이후로 파종이 늦어지면 수확량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생육 적정 온도는 28~30℃로 고온성 작물이지만 15℃ 이하에서는 생육이 정지되므로 기온이 충분히 오른 뒤에 심어야 합니다. 습해에 약하고 연작 피해가 크기 때문에 배수가 좋은 밭에서 고휴재배를 하고 3~4년 간격으로 윤작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녹두 파종시기, 언제 심어야 할까
녹두는 재배 지역과 작형에 따라 파종 시기가 갈립니다. 봄녹두와 그루녹두의 시기를 구분해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봄녹두: 4월 중순~하순 파종, 7월 중순~하순 수확
- 그루녹두: 6월 하순~7월 중순 파종, 10월 상순경 수확
- 중부지방 적기: 6월 초중순
- 남부지방 적기: 6월 중하순
- 기계 수확용: 7월 20~30일경 파종 시 일시에 익어 수확이 편리
중부지방이 남부지방보다 파종 적기가 이른 이유는 녹두가 고온성 작물이면서도 장마기 습해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중부지방은 장마가 늦게 시작되어 초기 생육에 유리합니다. 파종 후 수분이 적당하면 4~5일이면 싹이 나옵니다.

| 구분 | 파종 시기 | 수확 시기 |
|---|---|---|
| 봄녹두 | 4월 중순~하순 | 7월 중순~하순 |
| 그루녹두 | 6월 하순~7월 중순 | 10월 상순경 |
| 중부지방 | 6월 초중순 | 10월 초중순 |
| 남부지방 | 6월 중하순 | 10월 중하순 |
품종 선택이 수확량을 좌우합니다
품종마다 알 크기와 수확 시기, 병충해 저항성이 다르기 때문에 재배 목적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 직립형 품종: 꼬투리가 굽지 않아 한꺼번에 익고 기계 수확이 용이하며 수확량이 많은 편
- 남평녹두: 화경장이 19cm로 길어 꼬투리 수확이 편리하고 소립종이면서 수량이 많음
- 금성녹두: 직립형이며 병충해에 강해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
- 숙주나물용: 보급 품종 중 알이 가장 작은 소립종이 적합
바이러스와 갈색무늬병, 흰가루병에 강한 저항성을 가진 품종은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아직 장려품종이 완전히 결정되지 않았고, 우량 재배품종으로 청주녹두·명녹두·경기재배5호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토양 준비와 시비, 숫자로 확인하기
녹두의 적정 토양 산도는 pH 6.0~7.0입니다. 산성이 강한 토양에서는 잘 자라지 않으므로 파종 3~4주 전에 석회를 넣어 교정합니다. 종실 성분이 팥과 비슷하기 때문에 팥에 준하여 시비하면 됩니다.

| 항목 | 기준값 |
|---|---|
| 질소 | 10평당 133g |
| 인산 | 10평당 233g |
| 가리 | 10평당 200g |
| 퇴비 | 10평당 33kg |
| 전용복비 | 10a당 50kg |
파종 1주일 전에 밑거름과 퇴비를 넣고 토양과 잘 섞어줍니다. 전용복비(8-14-12)는 보통밭 10a당 50kg을 전량 밑거름으로 사용하되 재배지 토양 조건에 따라 가감합니다. 생육이 좋지 않으면 개화기와 개화 15일 후 두 차례 추비를 하면 수량이 늘어납니다.
심는 방법과 재식 거리
녹두는 습해에 약하므로 배수가 양호한 토양에서 고휴재배(높은 이랑 재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재식 거리는 줄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 한 줄 재배: 이랑 너비 20~30cm, 포기 간격 10~15cm
- 두 줄 재배: 이랑 너비 50~60cm, 두 줄 사이 15cm, 포기 간격 10~15cm
- 파종 방식: 3~4cm 깊이로 구멍을 파고 한 구멍당 2~3알씩 점뿌림
- 종자 소요량: 단작 10평당 33~66g, 후작 66~100g
비닐 멀칭을 하면 온도 유지와 수분 보존에 도움이 되어 출현율이 16% 높아지고 수량은 54%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전작에서 사용한 멀칭 비닐을 재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싹이 나온 뒤에는 1주당 2개체씩 남기고 솎아줍니다. 4개체 이상일 때는 반드시 솎아주어야 하며, 병충해 감염 증상이 보이는 개체를 우선 제거하면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생육이 부진하면 요소 0.1~0.5% 수용액으로 엽면시비를 하고, 개화기 15일 전과 개화기, 개화기 15일 후 총 3회 살포하면 수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제초와 병해 관리에서 놓치기 쉬운 것
녹두는 초기 생육이 느려 잡초 피해를 쉽게 받습니다. 콩에 사용하는 제초제를 녹두에 쓰면 약해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직접 손으로 제초해야 합니다. 개화 이후에 제초 작업을 하면 뿌리와 줄기에 손상이 생겨 수량이 감소하므로 반드시 개화 전에 마쳐야 합니다.
수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병은 갈색무늬병입니다. 가정 텃밭에서는 약제 살포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단지 재배나 전업 농가에서 병충해가 심하면 적용 약제를 최소한으로 방제합니다. 베노밀 수화제 1,000배액을 개화 시와 꼬투리 비대기에 살포하면 갈색무늬병뿐 아니라 흰가루병, 녹병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장마철 물 빠짐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재배를 피하거나 배수로를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습해 관리가 녹두 재배의 기본입니다.
수확 시기와 손실 줄이는 요령
녹두 꼬투리는 길이 5~6cm로 안에 10~15개의 열매가 들어 있으며, 성숙할수록 녹색에서 흑색으로 변합니다. 꼬투리 아랫부분부터 점차 검게 변하면서 성숙하는데, 튀기 쉬운 특성이 있어 성숙하는 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수확합니다.
아침나절에 수확하면 덜 튀어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소량 재배하는 텃밭에서는 익은 꼬투리를 차례차례 따고, 대량 재배 시에는 낫으로 베어 단으로 묶어 세워 말린 뒤 탈곡합니다. 꼬투리가 완전히 마르기 전 말랑말랑할 때 수확해 밥에 넣으면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Q. 7월에 심어도 수확이 가능한가요?
7월 중순까지는 파종이 가능합니다. 다만 늦게 심을수록 수확량이 줄고 미숙립이 많아져 품질이 떨어지므로 6월 중 표준 파종시기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7월 30일 이후 파종은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합니다.
Q. 비닐 멀칭은 꼭 해야 하나요?
필수는 아니지만 권장됩니다. 출현율이 16% 높아지고 수확량이 54%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습해에 약한 녹두의 장마기 피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Q. 초보자가 특히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배수가 좋은 밭에서 고휴재배를 하고, 개화 전 제초를 철저히 하며, 3~4년 간격으로 윤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녹두는 연작 피해가 크기 때문에 같은 밭에 계속 심으면 수확이 어려워집니다.
Q. 녹두는 어떤 영양 성분을 가지고 있나요?
전분이 53%로 주성분이며 단백질 함량이 25~26%에 이르러 영양가가 높습니다. 곡물의 전분을 녹말이라고 부르는 것도 전분 중 대표적인 것이 녹두라는 사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예로부터 해독·해열 작용이 있어 종기 등 피부병 치료에 쓰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성질이 서늘하므로 몸이 찬 체질이거나 저혈압이 있는 경우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