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난 마늘과 양파는 3월부터 다시 자라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영양 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웃거름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줘야 하는지가 수확량을 좌우하는데, 여기에 더해 멀칭 비닐을 벗기는 시기와 방법도 구슬을 키우는 데 큰 영향을 줍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웃거름은 작물 상태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난지형 마늘은 4월 상순 이전에 마무리하는 것이 좋고, 양파는 2월부터 3월까지 나눠서 주는 것이 수량 증가에 유리합니다. 비닐은 저온 피해가 해소된 4월 이후, 날씨가 맑고 따뜻한 날을 골라 벗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늘 웃거름, 언제까지 주는 것이 적당할까
마늘은 파성(저온을 얼마나 경험했는지에 따라 생육이 달라지는 특성)에 따라 난지형과 한지형으로 나뉘는데, 웃거름 주는 시기도 이에 맞춰 달라집니다. 난지형 마늘은 비교적 생육이 빠르므로 웃거름을 가능한 4월 상순까지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비료 성분이 제때 흡수되지 못해 구 비대가 더뎌질 수 있습니다.
한지형 마늘은 난지형보다 생육이 늦으므로 웃거름 시기를 조금 늦춰도 되지만, 너무 늦게 주면 오히려 잎이 과하게 자라 알이 굵어지지 않는 역효과가 납니다. 웃거름은 보통 3월 초·중순에 1차로 주고, 4월 초에 2차로 나눠 주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지역별 기온과 포장 상태에 따라 편차가 있으므로, 흙이 녹고 작물이 새 잎을 내기 시작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마늘 웃거름으로는 주로 요소나 복합비료를 사용하는데, 비료를 준 뒤 흙을 살짝 덮어주거나 물을 충분히 주어야 뿌리까지 영양분이 전달됩니다. 비료 알갱이가 잎에 직접 닿으면 농약 피해처럼 잎이 타들어 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파 웃거름 주는 시기와 횟수,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양파는 마늘보다 웃거름을 나눠 주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실제로 논 양파에 웃거름을 3회 나눠 준 경우(2월 상순 25%, 2월 하순 25%, 3월 하순 50%)가 관행적인 2회 시비보다 수량이 증가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양파가 생육 단계별로 필요한 영양분이 다르기 때문인데, 초기에는 잎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후기에는 구 비대로 영양분을 옮기는 특성을 보입니다.
양파 웃거름 시기는 지역과 모종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월 상순부터 3월 하순 사이에 총 2~3회로 나눠 주되, 마지막 웃거름은 3월 하순에 전체량의 절반가량을 주는 것이 구 비대에 효과적입니다. 다만 웃거름을 줄 때는 흙이 너무 건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는 것이 좋고, 비료를 준 뒤 흙을 덮어주거나 물을 주어 양분이 스며들게 해야 합니다.
양파 웃거름을 물비료로 줄 때는 비료량을 물에 충분히 녹인 뒤 분무기로 골고루 살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 토양이 습하면 물 200L, 건조하면 400L 이상에 녹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비료는 잎에 직접 닿으면 잎이 데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살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멀칭 비닐 벗기는 시기, 어떻게 판단할까
마늘과 양파에 씌운 멀칭 비닐은 겨울철 저온과 서릿발 피해를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봄이 되어 기온이 오르면 이 비닐이 오히려 흙 속 온도를 과도하게 올려 작물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마늘은 비닐을 너무 늦게 벗기면 2차 생장(쪽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닐을 벗기는 적정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4월 이후 낮 기온이 꾸준히 15℃ 이상 유지되고 밤에도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때가 적합합니다. 다만 한 번에 비닐을 모두 벗기기보다는, 날씨가 맑고 따뜻한 날이 2~3일 계속될 때 작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갑작스러운 저온이 예보된 날에 비닐을 벗기면 자란 잎이 냉해를 입어 끝부분이 하얗게 마르는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비닐을 벗긴 뒤에는 흙이 갑자기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 관리를 신경 써야 합니다. 또 비닐을 벗기는 대신 비닐에 구멍을 내어 작물을 꺼내는 방식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잎을 꺼낸 뒤 저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잎 꺼내기 2~3일 전에 미리 구멍을 내어 작물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도록 순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 제거 방법, 작물 상태에 따라 어떻게 다를까
비닐을 완전히 벗기는 방법과 구멍만 내어 작물을 꺼내는 방법은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비닐 전체를 벗기면 흙이 햇빛과 바람에 직접 노출되어 온도 변화가 커지고 잡초가 자라기 쉬워집니다. 반면 구멍을 내는 방식은 흙 속 온도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지만, 구멍이 작으면 잎이 자라면서 걸리적거릴 수 있고 저온 피해 위험이 있습니다.
비닐 제거 시기를 결정할 때는 작물의 생육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늘의 경우 잎이 4~5매 정도 자랐을 때, 양파는 잎이 5~6매 정도 자랐을 때 비닐을 벗기거나 구멍을 넓혀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비닐 안에서 잎이 과도하게 자라면서 구 비대가 억제될 수 있습니다.

| 구분 | 완전 제거 | 구멍 내기 |
|---|---|---|
| 장점 | 흙 관리 쉬움 | 온도 변화 적음 |
| 단점 | 잡초 발생 많음 | 잎 걸림 가능 |
| 저온 위험 | 높음 | 상대적으로 낮음 |
| 적합 작물 | 생육 빠른 포장 | 저온 지역 |
비닐을 벗긴 뒤에는 배수로 정비와 김매기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겨울 동안 눌려 있던 흙이 비닐을 벗기면서 통풍이 좋아지는데, 이때 습해를 방지하기 위해 두둑 사이 골을 정리해주면 뿌리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웃거름과 비닐 관리, 동시에 생각해야 할 점
웃거름을 주는 시기와 비닐을 벗기는 시기는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비닐을 벗기기 전에 웃거름을 주면 비료 성분이 비닐에 막혀 흙 속에 오래 머물다가 농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닐을 벗긴 직후에 웃거름을 주면 비료가 빗물에 씻겨 내려가거나 휘발되는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순서는 먼저 비닐을 벗기거나 구멍을 넓힌 뒤, 3~5일 정도 작물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도록 두었다가 웃거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새로 자라기 시작한 뿌리가 비료 성분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닐을 벗긴 직후라도 흙이 건조하면 웃거름을 주기 전에 물을 충분히 주어 흙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 관리 항목 | 마늘 | 양파 |
|---|---|---|
| 웃거름 마감 | 4월 상순 | 3월 하순 |
| 웃거름 횟수 | 2회 내외 | 2~3회 |
| 비닐 제거 | 4월 이후 | 4월 이후 |
| 저온 위험 | 잎 끝 마름 | 생육 부진 |
웃거름과 비닐 관리를 마친 뒤에는 병해충 방제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봄철 기온이 오르면서 고자리파리, 총채벌레, 잎마름병 등의 발생이 늘어나는데, 비닐을 벗겨 통풍이 좋아지면 습도가 낮아져 병 발생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작물 상태를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이상이 발견되면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수확량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Q. 마늘 웃거름을 4월 이후에 줘도 될까요?
난지형 마늘은 4월 상순 이후에는 웃거름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늦게 준 비료가 오히려 잎을 과도하게 자라게 해 구 비대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4월 상순 이전에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비닐을 벗긴 뒤 다시 씌워도 되나요?
비닐을 완전히 벗겼다가 다시 씌우는 것은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비닐을 벗긴 시점부터는 흙이 자연 온도에 적응하도록 두는 것이 좋으며, 대신 저온이 예보된 날에는 부직포나 차광망을 덮어 보호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웃거름 준 뒤 비가 오면 다시 줘야 하나요?
웃거름을 준 직후 비가 많이 오면 비료 성분이 씻겨 내려갈 수 있습니다. 다만 비가 온 뒤 흙이 충분히 젖은 상태라면 비료가 흙 속으로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며칠간 작물 상태를 지켜본 뒤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만 추가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