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 순치기, 생장점을 언제 자르면 될까
서리태 순치기의 핵심은 생장점(줄기 끝의 자라는 부분)을 적절한 시기에 한두 번만 제거해 곁가지 분화를 유도하는 데 있습니다. 본격적인 순치기 시기는 본엽이 5~6매 전개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며, 늦어도 개화 전에는 마쳐야 꼬투리 착생에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서리태는 품종과 파종 시기에 따라 생육 속도가 달라지므로 날짜보다 잎 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아래 내용은 농촌진흥청 등 공식 자료에서 확인된 일반 원칙과, 현장에서 통용되는 판단 기준을 구분해 정리한 것입니다.
생장점 제거가 왜 문제가 되는가
콩과 작물의 생장점을 자르면 정아우세(끝눈이 곁눈의 생장을 억제하는 현상)가 풀리면서 곁가지가 늘어납니다. 서리태처럼 줄기가 비교적 곧게 자라는 품종은 곁가지 수가 꼬투리 수와 직결되므로, 순치기를 통해 착협 부위를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어져 왔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서도 확인되듯 순치기 효과는 과학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영역이 아니며, 품종·재배 환경·시비 조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같은 밭에서도 순치기한 개체와 하지 않은 개체의 수량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사례가 있어, 무조건 잘라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서리태 순치기, 언제 하는 것이 맞나
시기 판단의 기준은 날짜가 아니라 잎 수와 생육 단계입니다. 아래는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판단 기준을 정리한 것입니다.

- 1차 적기: 본엽 5~6매 전개 시점, 줄기 끝 생장점만 1~2cm 잘라냄
- 2차(선택): 1차 후 10~14일 뒤 곁가지가 과도하게 뻗을 때 생장점 재제거
- 마감선: 개화 시작 전까지 완료, 꽃이 피기 시작하면 순치기 중단
- 회피 조건: 가뭄·습해·병해 발생 포장, 생육이 이미 위축된 개체
시기를 놓쳐 개화 후에 자르면 이미 형성된 꽃눈에 손상을 주거나 착협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늦은 순치기보다는 아예 하지 않는 편이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생장점 제거 전 확인할 준비물과 조건
순치기는 도구보다 상태 점검이 먼저입니다. 아래 항목을 작업 전에 확인하세요.
- 예상 기상: 작업 후 2~3일 내 강우 여부 (상처 부위 감염 위험)
- 토양 수분: 과습 포장에서는 작업 연기
- 병해 흔적: 자주무늬병·탄저병 이력이 있는 포장은 도구 소독 필수
- 도구: 손톱 또는 소형 전정가위, 소독용 알코올
- 작업 시간대: 이슬이 마른 오전~오후 초반
단계별로 따라 하는 생장점 제거
현장에서 통용되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도구는 작업 전후로 소독하고, 개체 간 이동 시에도 소독을 반복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포장을 한 줄씩 훑으며 본엽 수를 세어 5~6매 개체를 표시합니다.
- 줄기 끝 생장점(맨 위 어린잎과 줄기 끝 부분)만 손톱으로 집어 1~2cm 제거합니다.
- 곁가지가 이미 뻗은 개체는 생장점만 건드리고 곁가지는 남겨 둡니다.
- 작업 후 상처 부위에 흙이 묻지 않도록 관수는 하루 미룹니다.
- 10~14일 뒤 생육 상태를 재확인하고 필요 시 2차 제거 여부를 결정합니다.
순치기 판단 기준 한눈에 보기
작업 여부를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아래 값은 현장에서 통용되는 일반적 판단 기준이며, 공식 시험 성적이 아닙니다.

| 판단 항목 | 권장 기준 |
|---|---|
| 1차 작업 시점 | 본엽 5~6매 |
| 제거 부위 | 생장점 1~2cm |
| 2차 작업 간격 | 10~14일 |
| 작업 마감 | 개화 전 |
| 작업 회피 조건 | 과습·병해 포장 |
순치기 후 관리와 주의사항
순치기 직후에는 질소질 비료를 추가로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곁가지가 늘어난 상태에서 질소가 과다하면 웃자라면서 착협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배수로를 정비해 과습을 막고, 상처 부위에 진딧물이나 노린재가 붙는지 2~3일간 관찰하세요.
순치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조건도 분명히 있습니다. 생육 초기부터 생장이 균일하지 않은 포장, 척박한 토양, 파종이 늦어진 포장에서는 순치기보다 기본적인 물 관리와 병해 방지에 집중하는 편이 낫습니다.
Q. 서리태는 꼭 순치기를 해야 하나요?
의무 사항이 아닙니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영역이므로 생육 상태와 포장 조건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Q. 꽃이 핀 뒤에 생장점을 잘라도 되나요?
권장되지 않습니다. 개화 후 작업은 착협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마감선을 개화 전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곁가지는 어디까지 남기나요?
생장점만 제거하고 곁가지는 남기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곁가지까지 함께 정리하면 착협 부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Q. 비가 온 뒤 바로 작업해도 괜찮을까요?
과습 상태에서는 상처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물이 빠지고 잎이 마른 뒤로 미루는 편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