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나물 vs 방풍나물, 이름만 비슷한 두 나물의 차이점과 제대로 먹는 법

2026-09-07 · 음식 · 읽는데 6분

병풍나물 vs 방풍나물, 이름만 비슷한 두 나물의 차이점과 제대로 먹는 법

봄철 산나물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병풍나물과 방풍나물은 이름이 비슷해 늘 혼동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병풍나물은 잎이 넓어 병풍을 닮은 국화과 식물이고, 방풍나물은 미나리과 갯기름나물로 바닷가에서 자라는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 이 글에서는 재배가 까다롭고 수확량이 적어 귀하게 여겨지는 병풍나물의 효능과 먹는 법을 중심으로, 이름이 비슷한 방풍나물과의 차이점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병풍나물과 방풍나물, 이름은 비슷해도 완전히 다른 식물

병풍나물은 해발 1,000m 이상 고랭지 음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잎이 어른 얼굴보다도 크게 자라며, 한여름에는 우산 대용으로 쓸 정도로 넓게 퍼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한 농부의 이야기에 따르면 갑자기 비가 내리면 병풍취 잎을 머리에 얹어 비를 피했다고 하네요. 이처럼 생육 조건이 까다롭고 수확 기간이 짧아 가격대가 높습니다. 1kg에 수만 원을 호가해도 없어서 못 판다는 ‘산나물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면 방풍나물은 미나리과 갯기름나물로, 주로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랍니다. 잎이 작고 갈라진 모양이 특징이며, 봄철 어린순을 나물로 먹습니다. 두 식물 모두 봄철에 채취하지만, 생김새와 자생지, 과(科)가 완전히 다르므로 구매할 때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병풍나물과 방풍나물, 이름은 비슷해도 완전히 다른 식물
병풍나물과 방풍나물, 이름은 비슷해도 완전히 다른 식물
구분 병풍나물 방풍나물
과 국화과 곰취속 미나리과 갯기름나물
자생지 고산지대 음지 바닷가 모래땅
잎 모양 어른 얼굴 크기로 넓음 작고 갈라짐

병풍나물 효능, 봄철 건강을 챙기는 이유

병풍나물은 단순한 쌈채소를 넘어 여러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나물입니다. 칼륨, 비타민 A, C, 베타카로틴,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며,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짜게 먹는 식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병풍나물을 자주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늦추는 데 관여하며, 환절기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특히 유용합니다.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변비 해소에도 탁월합니다. 고기를 먹을 때 병풍나물에 싸 먹으면 기름진 맛을 잡아주고 콜레스테롤 흡수도 줄여줍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저녁 식사 때 고기 대신 병풍나물 쌈을 듬뿍 먹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병풍나물 먹는 법, 데치기부터 무침까지

병풍나물은 생채 쌈, 데친 쌈, 무침, 장아찌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고기와의 궁합이 좋아 삼겹살 구이와 함께 먹으면 입안에서 고소한 맛이 퍼집니다.

먼저 굵은 줄기 아랫부분을 자르고, 잎을 하나씩 떼어 찬물에 헹굽니다. 식초를 1스푼 넣은 물에 10분 정도 담가 이물질을 제거한 후 다시 헹궈주세요. 냄비에 물을 끓여 꽃소금을 약간 넣고 병풍나물을 1분 30초에서 2분 정도 데칩니다. 너무 오래 삶으면 잎이 물러져 식감이 떨어지니 짧게 데치는 것이 핵심입니다. 데친 후 바로 찬물에 담가 색을 살리고,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합니다.

무침 양념은 2~3인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준비합니다.

  • 병풍나물 220g
  • 대파 30g
  • 다진 마늘 1/2스푼
  • 진간장 2/3스푼
  • 된장 1/3스푼
  • 고추장 1/3스푼
  • 굵은 고춧가루 1티스푼
  • 참기름 1스푼
  • 깨소금 1스푼

대파는 잘게 다지고, 데친 병풍나물과 함께 볼에 넣습니다. 진간장, 된장, 고추장, 다진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 후, 마지막에 고춧가루와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다시 무쳐주면 완성입니다.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살살 무쳐야 나물이 으스러지지 않아요. 기호에 따라 고추장이나 된장을 빼고 간장 베이스만 사용해도 됩니다.

병풍나물 보관과 장아찌 만들기

생채는 보관 기간이 짧기 때문에 장아찌로 만들어두면 일 년 내내 즐길 수 있습니다. 간장, 식초, 설탕, 물을 1:1:1:1 비율로 끓여 식힌 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병풍나물에 부어 숙성시키면 됩니다. 새콤달콤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밥도둑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데친 병풍나물은 냉동 보관도 가능합니다. 물기를 꼭 짜고 한 번 먹을 분량으로 소분해 냉동 보관하세요. 해동 후 바로 무침이나 쌈으로 사용할 수 있어 제철이 아닌 시기에도 병풍나물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병풍나물 보관과 장아찌 만들기
병풍나물 보관과 장아찌 만들기
보관 방법 보관 기간 주의사항
생채 냉장 2~3일 물기에 약해 금방 물러짐
데친 후 냉동 1~2개월 1회분씩 소분 필수
장아찌 숙성 수개월 간장·식초·설탕·물 1:1:1:1

병풍나물 먹을 때 주의할 점

병풍나물은 성질이 차가운 편입니다. 평소 손발이 차갑거나 장이 약한 사람이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몸이 냉한 편이라면 하루에 한 끼 정도만 적당량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생으로 먹으면 쓴맛이 강하니 반드시 데쳐서 드세요.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처음에 소량만 먹어보고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 잎은 약간 질길 수 있으므로, 생채로 쌈을 싸 먹을 때는 쓴맛이 거의 없고 부드러운 어린잎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병풍나물과 방풍나물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병풍나물은 국화과 곰취속이며 잎이 매우 크고, 방풍나물은 미나리과 갯기름나물로 잎이 작고 바닷가에서 자랍니다.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우니 구매할 때 꼭 확인하세요.

Q. 병풍나물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봄철(4~5월)에 인터넷 직거래 장터나 산나물 전문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농장 직배송으로 신선한 상태로 받을 수 있어요.

Q. 병풍나물 무침에 꼭 된장을 넣어야 하나요?

아니요, 취향에 따라 간장만으로 무쳐도 됩니다. 된장을 넣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지고, 고추장을 넣으면 매콤해집니다. 된장과 고추장을 반씩 섞어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병풍나물 제철은 언제인가요?

보통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가 제철입니다. 고산지대는 눈이 늦게 녹아 5월 초부터 시작되기도 합니다. 올해는 이미 제철이 지났지만, 일부 고랭지에서는 늦수확이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