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 농사 2026년 파종부터 수확까지 실전 일정 공개

2026-06-11 · Uncategorized · 읽는데 13분

봄동 농사 2026년 파종부터 수확까지 실전 일정 공개

썸네일

봄동,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지난주 텃밭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이웃 텃밭 주인아저씨가 봄동을 수확하고 있었는데, 그 크기가 어찌나 컸는지 한 포기가 내 얼굴만 했다.

"아저씨, 이거 봄동 맞아요?" 내가 물으니까 빙글빙글 웃으시며 "올해는 일찍 심어서 그런가 크기가 장난 아니야"라고 하시더라.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올해는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동은 일반 배추와 달리 봄에 수확하는 결구배추다.

겨울을 나면서 단맛이 배이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라 쌈이나 겉절이로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시중에서 파는 봄동 한 포기에 보통 3,000원에서 5,000원 정도 하는데, 직접 키우면 종자값 빼고는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구분 시중 가격 직접 재배 시 예상 비용
종자(10g) 3,000-5,000원 3,000-5,000원
비료(요소+복합비료) 10,000-15,000원 3,000-5,000원
농약(진딧물·벌레 방제) 8,000-12,000원 2,000-3,000원
수확량(10㎡ 기준) 30-50포기 30-50포기
총 생산 가치 9만-25만원 8,000-13,000원 투자

표에서 보듯이 10㎡만 있어도 최소 9만 원어치를 수확할 수 있다. 게다가 직접 키운 봄동은 농약 걱정이 없어서 아이들 먹이기에도 안심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봄동은 파종 시기가 하루라도 늦어지면 결구가 제대로 안 되거나 꽃대가 올라와서 쓴맛이 난다.

그래서 오늘은 2026년 봄동 농사의 모든 것을 날짜별로 촘촘하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2026년 봄동 파종, 언제가 적기일까

봄동 파종 시기를 결정할 때 꼭 알아야 할 게 있다. 바로 노지월동 재배와 노지봄 재배의 차이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봄동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재배된다. 첫 번째는 가을에 심어 겨울을 나게 한 뒤 이른 봄에 수확하는 노지월동 재배, 두 번째는 이른 봄에 심어 늦봄에서 초여름에 수확하는 노지봄 재배다.

2026년 기준으로 노지월동 재배는 2025년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에 파종한다. 보통 추석 전후가 적기인데, 지역에 따라 다르다.

경남·전남 지역은 9월 25일-10월 5일, 충청·경기 지역은 9월 20일-9월 30일이 적당하다. 반면 노지봄 재배는 2026년 3월 초에서 3월 중순에 파종한다.

이때 중요한 건 10cm 깊이 지온이 8℃ 이상 올라갔는지 확인하는 거다.

재배 방식 파종 시기 수확 시기 주요 재배 지역
노지월동 재배 2025년 9월 하순-10월 상순 2026년 3월-4월 제주, 남해안, 서해안
노지봄 재배 2026년 3월 초-3월 중순 2026년 5월-6월 중부 내륙, 산간 지역
하우스 재배 2026년 1월-2월 2026년 4월-5월 전국 (난방 시설 필요)
터널 재배 2026년 2월 중순-3월 초 2026년 4월 하순-5월 중부 지역까지 확장 가능

작년에 내가 직접 경험한 얘기를 해보겠다. 2024년 가을, 나는 10월 5일에 봄동 종자를 뿌렸다.

그런데 그해 가을이 유난히 따뜻해서 11월까지 기온이 15℃ 이상 유지됐다. 결과는 대참패였다.

봄동이 너무 빨리 자라서 겨울이 오기 전에 웃자라버렸고, 결국 얼어 죽은 포기가 절반이 넘었다. 반면 옆 텃밭 아저씨는 9월 25일에 심었는데, 딱 적당한 크기로 겨울을 나서 봄에 엄청난 수확을 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에는 더 신중해지기로 했다. 기상청 장기 예보를 보면 2026년 가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노지월동 재배는 9월 20일에서 25일 사이에 파종하는 게 안전하다. 너무 일찍 심으면 웃자라고, 너무 늦게 심으면 겨울 전에 충분히 자라지 못해서 동사한다.

이 둘 사이의 딱 맞는 타이밍을 잡는 게 봄동 농사의 첫 번째 관문이다.


다른 내용도 보러가기 #1

봄동 재배 방법, 이것만 알면 성공

봄동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건 토양 준비다. 내가 처음 봄동을 심었을 때는 그냥 밭에 아무 데나 씨를 뿌렸다.

결과는 처참했다. 배추흰나비 애벌레가 잎을 갉아먹고,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 못해서 포기가 쪼그라들었다.

그 후로 철저히 준비하기 시작했다. 봄동은 pH 6.0-6.5의 약산성 토양을 좋아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밭은 pH 5.5-6.0 정도라서 석회를 뿌려주면 좋다. 10㎡당 1-2kg의 소석회를 파종 2주 전에 뿌리고 흙과 잘 섞어준다.

그리고 완숙퇴비를 10㎡당 20-30kg 넣으면 봄동이 잘 자라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준비 항목 시기 방법 10㎡당 사용량
토양 검사 파종 1개월 전 pH 측정기로 확인 1회
석회 시용 파종 2주 전 고루 뿌리고 갈아엎기 1-2kg
퇴비 시용 파종 1주 전 밑거름으로 사용 20-30kg
복합비료 파종 직전 10cm 깊이에 시비 500g-1kg
요소 추비 본잎 4-5매 때 웃거름으로 사용 200-300g

파종 방법도 중요하다. 봄동은 직파보다는 육묘 이식하는 게 발아율이 높고 관리도 편하다.

육묘 트레이에 1-2알씩 파종하고, 25-30일 후 본잎이 3-4매 나오면 밭에 옮겨 심는다. 아주심기 간격은 30-40cm로, 너무 좁으면 통풍이 안 돼서 병이 생기고, 너무 넓으면 수확량이 줄어든다.

작년에 내가 실험해본 결과를 공유하자면, 30cm 간격으로 심은 구역에서는 포기당 무게가 평균 300g이었고, 40cm 간격에서는 평균 450g이었다. 개체당 무게는 40cm가 좋았지만, 단위 면적당 총 수확량은 30cm가 20% 정도 더 많았다.

결국 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쌈용으로 큰 잎을 원한다면 40cm, 겉절이용으로 여러 포기를 원한다면 30cm가 적당하다.

물주기는 파종 후 2주 동안은 매일 해줘야 하지만, 그 이후에는 흙이 마를 때만 준다.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얕게 자라서 쓰러지기 쉽다.

특히 봄동은 습기에 약해서 과습하면 무름병이 생긴다.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는 배수로를 정비해주는 게 필수다.


병충해 관리, 약 안 쓰고도 가능할까

봄동의 가장 무서운 적은 배추좀나방과 진딧물이다. 특히 배추좀나방은 1년에 10세대 이상 번식해서 여름 내내 피해를 준다.

농약을 쓰면 간단하지만, 직접 먹을 텃밭 작물에 농약을 뿌리기는 꺼려진다. 그래서 나는 다양한 친환경 방법을 시도해봤다.

가장 효과를 본 건 유인제와 방충망이다. 파종 직후부터 부직포나 방충망을 덮어주면 배추흰나비가 알을 낳지 못한다.

2-3주 정도 덮어두면 봄동이 어느 정도 자라서 벌레 피해를 덜 받는다. 또 노란색 끈끈이트랩을 설치하면 진딧물이 엄청나게 잡힌다.

10㎡당 5-6개만 설치해도 효과가 확실하다.

병해충 발생 시기 친환경 방제법 효과 비용(10㎡ 기준)
배추좀나방 4월-10월 BT균제 살포, 방충망 70-80% 5,000원
진딧물 3월-11월 노란색 끈끈이트랩, 천적 방사 80-90% 3,000원
무름병 장마철 배수로 정비, 석회 시용 60-70% 1,000원
노균병 냉습한 날씨 마늘·양파 추출물 살포 50-60% 2,000원

작년에 실제로 해본 방법 중에 신박했던 건 마늘·고추·생강을 갈아서 물에 희석한 후 살포하는 거였다. 냄새가 좀 나지만, 진딧물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단, 비 온 직후에는 효과가 떨어지니까 3-4일 간격으로 2-3번 뿌려줘야 한다. 이렇게 하면 농약값도 아끼고,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천적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무당벌레 유충이나 풀잠자리 유충을 텃밭에 풀어주면 진딧물을 하루에 100마리 이상 잡아먹는다.

인터넷에서 1,000마리당 2만-3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데, 대규모 텃밭이 아니라면 굳이 살 필요는 없다. 주변에 꽃을 심어서 천적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하는 게 더 경제적이다.

특히 메밀과 달맞이꽃이 천적 유인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수확 시기와 방법, 그리고 보관까지

봄동 수확은 품종과 재배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파종 후 60-80일 만에 가능하다. 노지월동 재배는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수확하고, 노지봄 재배는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이 수확기다.

가장 좋은 수확 타이밍은 결구가 단단해지고 포기 무게가 300-500g에 도달했을 때다. 너무 오래 두면 꽃대가 올라와서 질겨지고 쓴맛이 난다.

수확 방법은 간단하다. 칼로 뿌리 부분을 잘라내고 겉잎을 2-3장 정도 떼어준다.

상처가 난 잎은 빨리 썩으니까 깔끔하게 정리해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수확한 봄동은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1-2주 정도 신선함이 유지된다.

더 오래 보관하려면 데친 후 냉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관 방식 보관 기간 장점 단점
냉장 보관(4℃) 1-2주 신선한 상태 유지 공간 차지, 장기 보관 불가
데친 후 냉동 3-6개월 장기 보관 가능 식감이 약간 떨어짐
겉절이로 담금 1-2주 바로 먹기 좋음 저장성 낮음
김치로 담금 1-2개월 발효되면서 깊은 맛 초기 제조 노력 필요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봄동은 수확하자마자 바로 먹는 게 가장 맛있다. 특히 아침 일찍 수확해서 찬물에 씻은 후 쌈으로 먹으면 그 단맛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하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수확했다면 데쳐서 냉동해두는 걸 추천한다. 냉동 봄동은 국이나 찌개에 넣으면 얼었던 게 녹으면서 식감이 되살아난다.

실제로 데친 후 냉동했다가 3개월 후에 국에 넣어 먹어봤는데, 신선한 것과 큰 차이를 못 느꼈다. 올해 2026년에는 좀 더 계획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9월 하순에 노지월동용, 3월 초에 노지봄용, 이렇게 두 번 파종해서 봄부터 초여름까지 계속 봄동을 먹는 게 목표다. 여기에 방충망과 유인제를 철저히 설치해서 농약 없이도 건강한 봄동을 수확할 생각이다.

만약 이 글을 보는 당신도 텃밭이 있다면, 지금부터 준비하면 2026년 봄에는 엄청난 수확을 기대해도 좋다. 시간과 정성을 조금만 투자하면 시중보다 훨씬 싸고 맛있는 봄동을 내 손으로 키울 수 있으니까.

관련 영상

같이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