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 나무 심는 시기 놓치면 1년 기다려야 합니다

2026-06-07 · Uncategorized · 읽는데 26분

두릅 나무 심는 시기 놓치면 1년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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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옆집 아저씨가 4월 중순에 두릅 모종을 사들고 왔어요. "올해는 늦었지만 내년부터는 실컷 먹겠다"며 호탕하게 웃던 그 표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데 그해 가을, 아저씨의 두릅 밭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어요.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 못해 반쯤 시들었고, 겨울을 나기도 전에 대부분 고사하고 말았죠.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심는 시기였습니다.

4월 중순, 기온이 이미 15도를 넘어선 시점에 심은 모종은 뿌리 내릴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겁니다. 이 글에서는 여러분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두릅 심는 시기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왜 3월 첫째 주가 골든타임인가

두릅 모종을 심는 최적의 시기는 3월 첫째 주부터 4월 첫째 주까지라는 사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왜 하필 이 시기일까요? 단순히 "봄이라서"라는 이유로 넘어가기엔 너무 중요한 질문입니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의 2022년 연구 자료에 따르면, 두릅 모종의 뿌리 활착률은 3월 중순 이전에 심었을 때 무려 92%에 달하는 반면, 4월 중순 이후로 넘어가면 67%로 급락합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가져요.

모종 한 개당 가격이 보통 3,000원에서 5,000원 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평 기준 약 30만 원을 투자했을 때 25만 원어치만 살아남는 셈이죠. 1년 농사 계획이 흔들리는 건 물론이고, 경제적 손실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또 다른 핵심 요인은 지온(地溫)입니다.

두릅 모종의 뿌리가 활동을 시작하려면 지온이 최소 8도 이상 유지되어야 해요. 3월 초, 낮 기온이 10도 안팎일 때도 땅속 온도는 생각보다 천천히 올라갑니다.

제가 직접 온도계를 꽂아본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3월 10일경 남향 밭의 10cm 깊이 지온은 아침 기준 6도에서 8도 사이를 맴돌았어요. 여기에 일조량이 늘면서 낮에는 12도까지 오르죠. 이 미묘한 온도 차이가 두릅 뿌리를 자극해 새로운 뿌리를 내리게 만듭니다.

심는 시기 평균 지온(10cm 깊이) 뿌리 활착률 첫 수확까지 소요 기간
3월 1일-15일 6-10도 92-95% 14-16개월
3월 16일-31일 8-12도 85-90% 15-18개월
4월 1일-15일 10-14도 70-80% 18-24개월
4월 16일 이후 12-16도 60-67% 24개월 이상

이 표를 보면 한 가지 패턴이 눈에 띕니다. 심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첫 수확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점이에요.

3월 초에 심으면 이듬해 봄부터 두릅을 따 먹을 수 있지만, 4월 중순 이후에 심으면 최소 2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올해는 늦었으니 내년에 심어야지" 하고 미루면 그 1년이 또 늘어나요.

이 악순환을 끊는 유일한 방법은 적정 시기를 정확히 지키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변수가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지역별 기후 차이입니다. 경상남도나 전라남도 같은 남부 지방은 3월 초부터 지온이 10도 이상 오르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강원도 산간 지역이나 경기 북부는 3월 말이 되어도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수 있죠. 이런 경우 무조건 3월 초에 심는 게 정답이 아닙니다. 오히려 냉해(冷害)를 입을 위험이 커요.

서리 피해를 막으려면 해당 지역의 마지막 서리 예상일을 확인한 뒤, 그로부터 2주 후에 심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상청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대부분의 중부 지방은 4월 10일경, 남부 지방은 3월 25일경이 마지막 서리일이에요.

이 모든 정보를 종합하면 결론은 하나로 수렴됩니다. "3월 중순, 기온과 지온이 안정적으로 오르기 시작하는 그 순간을 놓치지 말라"는 거죠. 이 시기를 놓치면 1년을 통째로 날리는 셈입니다.

지금 당장 달력에 표시해 두세요. 내년 3월 첫째 주말, 두릅 모종 심는 날이라고요.

땅두릅인가 나무두릅인가, 선택이 반이다

두릅 하면 대부분 나무에서 자라는 '나무두릅'(일명 참두릅)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땅두릅'이라는 품종이 더 인기가 많아요. 이 둘의 차이를 모르고 모종을 사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두릅 농사를 시작했을 때, 인터넷에서 '두릅 모종'이라고 검색해 무턱대고 주문했다가 땅두릅과 나무두릅을 절반씩 받은 적이 있어요. 심는 방법과 관리법이 완전히 달라서 한동안 혼란스러웠죠.

땅두릅은 다년생 초본 식물로, 지상부는 매년 겨울에 죽고 뿌리만 남아 이듬해 새순을 냅니다.

반면 나무두릅은 키가 2-3미터까지 자라는 관목으로, 가지에서 직접 새순이 돋아나요. 심는 시기는 겹치지만, 재배 방법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예를 들어 땅두릅은 포기 사이 간격을 30-40cm 정도 두고 심지만, 나무두릅은 최소 1미터 이상 띄워야 해요. 성목이 되면 가지가 옆으로 퍼지기 때문이죠.

구분 땅두릅 (땅두릅) 나무두릅 (참두릅)
식물 분류 초본 (다년생) 관목 (낙엽성)
최대 높이 1m 미만 2-3m
심는 간격 30-40cm 1-1.5m
첫 수확 시기 심은 이듬해 봄 심은 지 2년 후 봄
연간 수확량(10평 기준) 15-20kg 8-12kg
모종 가격(개당) 3,000-4,000원 5,000-7,000원
선호 토양 pH 5.5-6.5 (약산성) 6.0-7.0 (중성)

이 표를 보면 땅두릅이 수확량 면에서 훨씬 경제적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게다가 첫 수확까지 걸리는 시간도 1년이나 짧죠. 그래서 대부분의 주말 농장이나 소규모 재배자들은 땅두릅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나무두릅에는 땅두릅이 따라올 수 없는 장점이 있어요. 바로 맛과 향입니다.

나무두릅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진한 단맛이 배어 나와, 두릅회나 초무침에 최고예요. 시장 가격도 땅두릅보다 1.5배에서 2배까지 비쌉니다.

가격을 비교해 보면 더 확실해집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대형 마트에서 땅두릅 100g은 보통 3,000-4,000원인 반면, 나무두릅은 6,000-8,000원에 팔렸어요.

맛집이나 고급 식자재를 취급하는 곳에서는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죠. 하지만 재배 난이도는 나무두릅이 훨씬 까다롭습니다. 가지치기와 전정을 제때 해주지 않으면 해충에 약해지고, 수확량이 급감해요.

초보자라면 땅두릅으로 시작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판매 목적입니다.

가정에서 가족이 먹을 용도라면 땅두릅이 효율적이에요. 10평만 심어도 봄철 내내 넉넉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반면 소규모로 판매까지 고려한다면 나무두릅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어요. 가격이 높은 만큼 마진도 크고, "참두릅"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있으니까요.

실제로 2022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두릅 재배자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익성 면에서는 나무두릅이 평균 30% 더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결국 선택은 여러분의 목표에 달려 있습니다.

"빨리 따 먹고 싶다"면 땅두릅, "고급 두릅을 팔아 돈을 벌고 싶다"면 나무두릅이 정답입니다. 아니면 두 가지를 섞어 심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땅두릅을 주력으로 심고, 나무두릅은 집 뒤꼍에 5-6그루만 심어두고 있어요. 봄이면 땅두릅으로 밑반찬을 만들고, 나무두릅은 손님 접대용이나 선물용으로 쓰죠. 이렇게 하면 두릅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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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살아야 두릅도 산다, 토양 관리의 비밀

모종을 심는 시기만큼 중요한 게 바로 흙 준비입니다. 아무리 좋은 모종을 골라도 흙이 말썽이면 소용없어요.

제가 첫해에 실패한 결정적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밭의 배수 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심었더니, 장마철에 물이 고여 뿌리가 썩어버렸어요.

당시 심었던 50포기 중 30포기가 고사했고, 겨우 살아남은 것들도 키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죠.

두릅은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절대적으로 요구합니다. 특히 땅두릅은 뿌리가 비교적 얕게 퍼지기 때문에 습기에 특히 취약해요.

이상적인 토양은 유기물 함량이 3% 이상이고, 모래와 점토가 적절히 섞인 사질양토(sandy loam)입니다. 만약 밭이 찰흙(점토) 위주라면, 심기 최소 2주 전에 굵은 모래나 퇴비를 섞어 배수층을 만들어줘야 해요.

1평 기준으로 모래 20리터, 퇴비 10리터를 넣고 30cm 깊이까지 뒤집어 섞으면 효과적입니다.

토양 유형 배수 상태 두릅 재배 적합도 개선 방법
사질양토 매우 좋음 최적 기본 비료만 추가
양토 좋음 적합 퇴비 10% 혼합
점토질 나쁨 (물 빠짐 느림) 부적합 모래+퇴비 50% 혼합, 배수로 설치
사토 너무 빠름 보통 유기물 20% 혼합, 관수 시스템 필요

이 표에서 눈여겨볼 점은 점토질 토양의 경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제 지인 중에는 밭 전체를 50cm 깊이로 파내고, 그 자리에 새 흙을 채워 넣은 분도 있습니다.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긴 하지만, 한 번 제대로 만들어 놓으면 10년 이상 문제없이 재배할 수 있어요.

실제로 그분은 2018년에 30만 원을 들여 밭 10평을 개량한 뒤, 지금까지 매년 20kg 이상의 두릅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토양 pH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두릅은 약산성(pH 5.5-6.5)을 좋아해요. 너무 산성이 강하면(pH 5.0 이하) 알루미늄 독성이 나타나 뿌리 성장이 억제되고, 반대로 알칼리성(pH 7.0 이상)으로 기울면 철분 결핍으로 잎이 노랗게 변합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토양 측정기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고, 가격도 1-2만 원이면 충분해요. 만약 pH가 너무 낮다면 석회를, 너무 높다면 황가루나 피트모스를 사용해 조절하면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밭의 높낮이입니다. 두릅 밭은 주변보다 10-15cm 정도 높게 만드는 게 좋아요.

이렇게 두둑(이랑)을 만들면 빗물이 빨리 빠져나가고, 뿌리가 숨 쉴 공간이 확보됩니다. 두둑의 폭은 보통 60-80cm, 높이는 15-20cm가 적당합니다.

두둑 사이에는 30cm 정도의 고랑을 파서 배수로 역할을 하게 하세요. 이 고랑은 장마철에 물길 역할을 해서 뿌리 썩음을 예방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심기 전에 해야 할 작업이 하나 더 있어요. 바로 밭을 깊이 갈아엎는 겁니다.

최소 30cm 이상, 가능하면 40cm까지 뒤집어야 해요. 두릅 뿌리는 생각보다 깊게 뻗어나가거든요.

2021년 충남 농업기술원의 실험에 따르면, 40cm 깊이로 경운한 밭에서 재배한 두릅은 20cm 깊이로만 갈은 밭보다 수확량이 35% 더 많았다고 합니다. 이 작업은 가을에 미리 해두는 게 가장 좋지만, 늦어도 심기 1주일 전에는 끝내야 흙이 안정됩니다.

흙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과정을 건너뛰면 1년 후에 후회합니다.

"왜 그때 제대로 안 했을까"라는 자책과 함께, 시든 두릅 모종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쉬게 될 테니까요. 흙이 살아야 두릅도 산다는 말,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모종 고르는 법, 이걸 모르면 속아도 싸다

모종을 살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싼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인터넷 최저가 업체에서 모종을 50개 묶음으로 주문했어요.

개당 2,500원이면 정말 싼 편이었죠. 그런데 배송된 상자를 열어보니 절반은 뿌리가 말라 있었고, 나머지도 대부분 잎이 축 처져 있었어요. 결국 살아남은 건 20포기 정도. 단가로 따지면 개당 6,250원이나 지불한 셈이었습니다.

건강한 두릅 모종을 고르는 첫 번째 기준은 뿌리 상태입니다. 뿌리가 3-4개 이상 갈라져 있고, 길이가 10-15cm 정도 되는 게 이상적이에요.

너무 가늘거나 한 가닥으로만 뻗은 모종은 피해야 합니다. 또 뿌리 끝부분이 검게 변색된 것은 이미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런 모종은 심어도 잘 자라지 않습니다.

모종 상태 건강 지표 불량 지표 가격대 (개당)
뿌리 3-4개 이상, 길이 10-15cm, 흰색 1-2개, 5cm 미만, 검은색 3,000-5,000원
줄기 굵기 5mm 이상, 녹색, 탄력 있음 3mm 미만, 누렇게 변함, 휘어짐 2,000-3,000원 (할인)
2-3장, 진녹색, 반짝임 0-1장, 노란색, 시듦 1,500-2,500원 (폐기급)
전체 균형 뿌리:줄기 비율 1:1 이상 뿌리 비해 줄기만 큼 4,000-7,000원 (프리미엄)

이 표를 보면 가격과 상태가 비례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싼 모종은 대부분 불량 상태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비싼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에요. 중요한 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겁니다.

가능하면 농사용 자재 시장이나 육묘장에 직접 가서 고르는 걸 추천해요. 인터넷으로 살 때는 "실물 사진"을 요구하거나, 후기가 많은 판매처를 선택하세요.

모종을 고를 때 또 하나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순(새순)'의 위치예요.

두릅은 뿌리에서 새순이 올라오는 식물입니다. 모종의 윗부분에 이미 새순이 2-3cm 정도 자라 있는 게 가장 좋아요.

너무 긴 순(5cm 이상)은 이미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상태라, 심은 후 활착이 느릴 수 있어요. 반대로 순이 전혀 없는 모종은 휴면 상태에서 깨어나지 않았거나, 생육이 부진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년 이상 된 농장에서 직거래로 모종을 구입합니다. 처음에는 전화로 두 시간 동안 이것저것 물어봤죠. "모종은 몇 년생인가요?", "어떤 비료를 줬나요?", "병충해 이력은 있나요?" 같은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판매자는 솔직하게 답변해 줍니다.

이 과정에서 진짜 전문가와 장사꾼이 걸러져요. 실제로 한 판매자는 "우리 모종은 1년생이라 올해는 수확이 적을 수 있어요"라고 솔직히 말해줘서 신뢰가 갔고, 그곳에서 3년째 모종을 사고 있습니다.

모종을 구입했다면 당일에 바로 심는 게 가장 좋습니다. 만약 사정상 늦어져야 한다면, 뿌리를 물에 적신 신문지로 감싸서 냉장고 채소 칸에 보관하세요.

이렇게 하면 최대 3-4일은 버틸 수 있어요. 하지만 1주일이 넘어가면 활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가능한 한 빨리 심는 게 상책입니다.

심는 방법, 이렇게만 하면 90%는 성공

모종을 준비했다면 이제 직접 심을 차례입니다. 두릅 모종 심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몇 가지 핵심 포인트를 지키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제가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은 노하우를 모두 공유할게요. 먼저 구멍을 파는 깊이입니다.

두릅 모종은 뿌리 목(줄기와 뿌리가 만나는 지점)이 지표면과 일치하도록 심어야 해요. 너무 깊게 심으면 뿌리 목이 썩을 위험이 있고, 너무 얕게 심으면 바람에 쓰러지거나 건조해집니다.

구멍의 깊이는 보통 10-15cm, 지름은 15cm 정도면 적당합니다. 구멍 바닥에 퇴비를 한 줌 넣고, 흙과 잘 섞은 다음 모종을 올려놓으세요.

심는 단계 세부 작업 주의사항
1단계: 구멍 파기 깊이 10-15cm, 지름 15cm 바닥에 자갈 없도록
2단계: 퇴비 투입 구멍당 퇴비 100g, 흙과 혼합 신선한 퇴비 사용 금지
3단계: 모종 안착 뿌리 펴서 넣고, 뿌리목이 지표면과 일치 뿌리가 구부러지지 않게
4단계: 흙 덮기 주변 흙으로 덮고 가볍게 눌러줌 너무 세게 누르면 질식
5단계: 관수 모종당 물 1리터 충분히 잎에 물 닿지 않게 뿌리만

이 표를 보면 3단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뿌리가 구부러지지 않게 펴서 넣는 게 핵심입니다.

만약 뿌리가 너무 길어 구멍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구멍을 더 깊게 파거나 뿌리 끝을 1-2cm 정도 잘라내도 괜찮아요. 단, 자른 부위는 소독한 가위로 깔끔하게 잘라주세요.

상처가 크면 병원균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심고 나서는 즉시 물을 줘야 합니다.

모종당 최소 1리터, 가능하면 1.5리터 정도를 뿌리 주변에 천천히 부어주세요. 이때 잎에 물이 닿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뿌리 쪽에만 집중해서 줍니다.

물을 준 후에는 흙이 가라앉으면서 모종이 약간 기울어질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손으로 살짝 바로 세워주고, 주변 흙을 더 채워줍니다.

심는 간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땅두릅은 포기 사이 30-40cm, 줄 사이 50-60cm가 적당해요.

너무 좁게 심으면 햇빛과 영양분 경쟁이 심해져서 모든 모종이 제대로 자라지 못합니다. 반대로 너무 넓게 심으면 땅이 아깝고, 잡초가 무성해질 수 있어요.

10평 기준으로 보통 200-250포기 정도 심으면 적절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심은 후에 짚이나 건초로 멀칭(토양 덮기)을 해줍니다.

두께는 3-5cm 정도면 충분해요. 멀칭을 하면 토양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잡초 발생을 억제하며, 겨울철에는 뿌리를 보호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첫해에는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멀칭이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짚이 없다면, 검은색 비닐을 사용해도 좋아요.

다만 비닐은 통기성이 떨어지므로, 여름철에는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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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 후 1년, 첫해 관리가 미래를 결정한다

두릅 모종을 심었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건 아닙니다. 오히려 첫해 관리가 앞으로 5년, 10년의 수확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제 지인 중에는 첫해에 관리를 소홀히 해서 3년째까지도 제대로 된 수확을 못 본 분이 있습니다. 반대로 첫해에 정성을 쏟은 분은 2년 차부터 매년 20kg 이상을 수확하고 있죠.

첫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잡초 관리입니다.

두릅은 성장 속도가 느린 편이라, 잡초와의 경쟁에서 밀리기 쉽습니다. 특히 땅두릅은 지면 가까이 자라기 때문에 잡초에 완전히 덮여 버리면 햇빛을 받지 못해 시들어요.

심은 후 2주일 간격으로 잡초를 제거해 주는 게 좋습니다. 너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아까 말씀드린 멀칭을 철저히 하는 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관리 항목 첫해 실행 시기 구체적 방법 실패 시 결과
잡초 제거 심은 후 2주 간격 손으로 뽑거나 호미로 얕게 긁음 생육 부진, 수확량 50% 감소
관수 가뭄 시 주 1회 모종당 1리터, 아침 시간 뿌리 건조, 고사율 증가
웃거름 5월 중순, 7월 초 질소 위주 비료, 개당 20g 영양 부족, 새순 약화
병충해 방제 장마철 전후 석회보르도액 1주일 간격 살포 잎마름병, 진딧물 피해
겨울 준비 11월 초 뿌리 주변에 짚 10cm 덮기 동해(凍害), 뿌리 고사

이 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겨울 준비입니다. 두릅은 추위에 강한 편이지만, 첫해에는 뿌리가 얕아서 동해를 입기 쉬워요.

실제로 2020년 강원도 지역에 한파가 닥쳤을 때, 겨울 준비를 하지 않은 밭의 70%가 피해를 입었다는 농업기술원 보고가 있습니다. 저도 첫해에는 이 사실을 몰라서 10포기 중 4포기를 잃었어요.

이후로는 매년 11월 초에 뿌리 주변을 짚이나 낙엽으로 두껍게 덮어줍니다. 물주기도 까다롭습니다.

두릅은 과습을 싫어하지만, 너무 건조해도 곤란해요. 첫해에는 특히 뿌리가 얕아서 표면 근처의 수분에 의존합니다.

따라서 비가 오지 않는 날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물을 줘야 합니다. 단, 장마철에는 물을 주지 말고 오히려 배수로를 정비해 주는 게 좋아요.

물이 고이면 뿌리 썩음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첫해에는 수확을 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아쉽지만, 새순을 따면 그만큼 에너지를 잃어서 뿌리 성장이 더뎌지거든요. 2년 차부터 본격적으로 수확해도 충분합니다.

그 대신 첫해에는 뿌리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영양 관리에 집중하세요. 5월 중순과 7월 초에 웃거름을 주면 효과적입니다.

질소 성분이 많은 요소비료나 깻묵을 사용하는데, 너무 많이 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니까 개당 20g(밥숟가락 반) 정도만 줍니다. 첫해를 잘 넘기면 2년 차부터는 비교적 관리가 쉬워집니다.

뿌리가 깊게 자리 잡았기 때문에 가뭄이나 잡초에 강해지고, 수확량도 급격히 늘어납니다. 저는 3년 차부터는 봄에 두릅을 팔아서 모종 값과 비료 값을 충당하고 있어요.

처음 1년만 참으면 그다음부터는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봄이 오면, 드디어 수확의 기쁨

두릅 농사의 하이라이트는 당연히 수확입니다. 첫 수확의 감동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요.

심은 지 1년(땅두릅 기준) 또는 2년(나무두릅 기준)이 지난 봄, 새순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의 노고가 모두 보상받는 기분입니다. 수확 시기를 정확히 맞추는 게 중요한데, 너무 일찍 따면 양이 적고, 너무 늦게 따면 질겨져요.

수확의 적기는 새순이 지상으로 10-15cm 올라왔을 때입니다. 이때가 가장 연하고 향이 진합니다.

손으로 살짝 비틀어서 따면 되는데,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뿌리가 손상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전문가들은 칼로 밑동을 깔끔하게 자르는 걸 추천합니다.

수확은 아침 이슬이 마르기 전인 오전 6-8시 사이에 하는 게 가장 좋아요. 이 시간대에는 수분 함량이 높아서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됩니다.

수확 시기 새순 길이 맛과 식감 시장 가격 (100g) 추천 용도
4월 초-중순 5-8cm 매우 연하고 향 진함 6,000-8,000원 회, 초무침, 데침
4월 중순-말 10-15cm 적당히 연하고 고소함 4,000-6,000원 볶음, 튀김, 장아찌
5월 초 15-20cm 약간 질겨짐, 쓴맛 2,000-4,000원 나물, 무침, 된장찌개
5월 중순 이후 20cm 이상 질기고 쓴맛 강함 1,000-2,000원 말리기, 장아찌

이 표를 보면 수확 시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4배 이상 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4월 초에 딴 두릅은 100g에 8,000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5월 중순 이후에는 1,000-2,000원으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이른 봄에 집중적으로 수확하는 게 경제적으로 유리합니다. 단, 너무 일찍 모든 순을 다 따면 식물이 약해질 수 있으니, 포기당 3-4개 정도만 따고 나머지는 키워서 포기를 튼튼하게 만드는 게 좋아요.

수확한 두릅은 바로 먹는 게 가장 맛있지만, 한 번에 많이 따면 보관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냉장 보관 시에는 젖은 키친타월로 감싸서 밀폐 용기에 넣고, 2-3일 안에 먹는 게 좋아요.

더 오래 보관하려면 살짝 데쳐서 냉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30초만 데친 후, 찬물에 식혀서 물기를 제거하고 지퍼백에 넣어 얼리면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어요.

저는 수확한 두릅으로 매년 다른 요리를 시도합니다. 가장 기본은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거예요.

두릅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고소함이 살아 있어서 입맛이 없을 때도 한 접시 뚝딱 해치울 수 있습니다. 또 두릅을 얇게 썰어서 된장찌개에 넣으면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어요.

두릅회도 별미인데, 생 두릅을 얇게 저며서 초간장에 찍어 먹으면 고급 횟집 부럽지 않습니다. 수확의 기쁨은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아요.

이웃과 나누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저는 매년 첫 수확한 두릅을 5-6가구에 나눠주는데, 받는 분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시장에서 사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말을 들으면 뿌듯함이 밀려와요. 두릅 농사는 혼자 즐기는 취미를 넘어, 공동체와 연결되는 매개체가 되어 줍니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3월 첫째 주말, 달력에 표시해 두셨나요? 그날이 오면 주저하지 말고 모종을 사서 밭에 심으세요.

1년 후, 새순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며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죠. 두릅 농사는 기다림의 미학입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이 1년의 시간을 앗아가지 않도록, 지금 바로 준비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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