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은 김장배추를 재배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김장배추는 겨울철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귀중한 작물로, 이 시기에 발생하는 다양한 병충해는 배추의 생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을 김장배추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병충해의 증상과 이에 대한 방제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가을 김장배추의 주요 병충해
가을 김장배추에서 발생하는 병충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병원균에 의한 병해이며, 둘째는 해충에 의한 충해입니다.
배추과 작물 재배 시 주로 발생하는 병해로는 시들음병, 무름병, 뿌리혹병, 밑동썩음병, 노균병, 균핵병, 바이러스병, 역병, 탄저병 등이 있습니다. 해충으로는 배추흰나비, 배추좀나방, 배추순나방, 미국흰불나방, 무잎벌레 등이 있습니다.
주요 병충해 목록
병해/충해 | 주요 증상 | 발생 시기 | 방제법 |
---|---|---|---|
시들음병 | 식물 전체가 시들어 보임 | 생육 초기부터 발생 | 퇴비 및 유기물 관리, 저항성 품종 재배 |
무름병 | 뿌리와 밑동이 썩음 | 생육 중후기 | 배수 관리 및 적정 시비 |
배추흰나비 | 잎 뒷면에 알을 산란, 애벌레가 잎을 먹음 | 봄부터 가을까지 | 방충망 설치 및 약제 살포 |
배추좀나방 | 잎살 속으로 파고들어 식해 | 연중 8-12회 발생 | 등록된 약제 사용 및 예찰 |
배추순나방 | 잎의 표면을 갉아먹음 | 기온이 높을 때 많음 | 등록된 약제 및 예찰 |
미국흰불나방 | 잎을 집단으로 식해 | 여름철 집중 발생 | 예찰 및 등록된 약제 사용 |
무잎벌레 | 잎에 구멍을 내고 식해 | 봄부터 가을까지 | 예찰 및 등록된 약제 사용 |
배추흰나비의 증상 및 방제법
배추흰나비는 김장배추 재배 시 가장 흔히 발생하는 해충 중 하나입니다. 이 해충은 몸 전체가 백색이며, 성충은 길이가 약 20mm에 이르며 날개를 펼치면 50-60mm까지 커질 수 있습니다.
배추흰나비는 연간 4-5회의 세대를 거치며, 번데기 상태로 월동 후 이른 봄부터 성충이 되어 배추 및 다른 배추과 작물의 잎 뒷면에 알을 산란합니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즉시 잎을 식해하기 시작하고, 몸 길이는 최대 30mm까지 성장합니다.
증상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주로 잎의 뒷면에서 발견되며, 잎을 갉아먹어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이로 인해 배추의 생장이 저해되고, 경우에 따라 잎이 시들거나 변색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방제법
배추흰나비 방제의 기본 원칙은 해충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비가림하우스 등 시설재배의 경우 출입문 및 측창에 방충망을 설치하여 해충의 유입을 막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노지재배의 경우에는 망사나 한랭사를 이용해 재배밭을 포장하시면 좋습니다. 소규모 재배의 경우, 배추의 결구기까지 주의 깊게 예찰하고 애벌레를 손으로 잡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애벌레의 개체수가 많아지는 경우에는 등록된 약제를 1-2회 살포하여 방제할 수 있습니다.
방제 효과를 높이는 방법
배추흰나비의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 정기적인 예찰: 주기적으로 배추밭을 점검하여 애벌레가 발견될 경우 즉시 제거합니다.
- 약제 사용 시기: 애벌레가 발견된 즉시 등록된 약제를 사용하여 초기 단계에서 방제합니다.
- 다양한 방제 방법 혼합 사용: 약제 사용 외에도 방충망 설치 등 물리적 방법과 함께 병행하여 방제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배추좀나방의 증상 및 방제법
배추좀나방은 배추, 양배추, 무 등 배추과 작물에서 발생하는 해충으로, 특히 잎에 알을 산란하여 애벌레가 잎을 집중적으로 식해합니다. 이 해충은 겨울철 기온이 월평균 0ºC 이상인 지역에서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으로 월동합니다.
기온이 7ºC 이상으로 올라가면 발육이 시작되므로, 이 시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
배추좀나방의 애벌레는 담황색에서 시작하여 점차 녹색으로 변색됩니다. 이들은 잎살 속으로 파고들어 식해를 하므로 잎에 구멍이 생기고, 심각한 경우에는 잎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초기 방제를 하지 않으면 애벌레의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방제법
배추좀나방의 방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등록된 약제를 살포하는 방법, 방충망이나 한랭사를 설치하여 해충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법, 그리고 천적을 이용한 방제 방법 등이 있습니다.
배추좀나방의 애벌레는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방제를 하지 않으면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초기에 애벌레가 발견되면 1주일 간격으로 약제를 살포해야 하며, 유충의 개체수가 증가한 경우에는 3-5일 간격으로 2-3회 정도 약제를 살포해야 합니다.
약제는 일출 직전이나 일몰 후에 잎 전후면에 골고루 묻도록 해야 방제 효과가 좋습니다.
내성 관리
배추좀나방은 발생하는 세대수가 많기 때문에 자주 약제를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일 계통의 약제를 2-3회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다른 계통의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여 내성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배추순나방의 증상 및 방제법
배추순나방은 성충이 작은 회색 나방으로, 연간 2-3회 발생합니다. 이 해충은 배추과 작물의 잎 주변에 타원형의 엷은 황백색 알을 산란하며,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잎의 표면을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특히 기온이 높거나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에 피해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증상
배추순나방의 애벌레는 잎을 갉아먹어 잎이 누렇게 변색되거나 고사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배추의 생장이 저해되며, 경우에 따라 포기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방제법
배추순나방의 방제를 위해서는 재배밭을 주의 깊게 예찰하고, 애벌레가 발견되면 등록된 약제를 1주일 간격으로 2-3회 정도 살포해야 합니다. 특히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방제 작업을 더욱 철저히 수행해야 합니다.
예찰의 중요성
배추순나방은 기온이 높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재배밭을 자주 점검하여 초기 단계에서 방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기적으로 배추밭을 살펴보아야 하며, 방제 약제의 사용 시기는 애벌레가 발견된 즉시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미국흰불나방 및 무잎벌레의 증상 및 방제법
미국흰불나방은 주로 감나무 등 유실수와 단풍나무, 벚나무 등의 수목류에서 발생하는 해충입니다. 이 해충의 성충은 주로 5월 중순에서 6월 상순,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에 출현하여 알을 산란합니다.
알에서 깨어난 어린 유충은 실을 토해 잎을 싸고 집단으로 식해하며 성장합니다.
증상
미국흰불나방의 충해는 주로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많은 잎이 손상되어 생육이 저해될 수 있습니다. 반면, 무잎벌레는 배추과 작물의 잎을 식해하여 잎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피해를 줍니다.
방제법
미국흰불나방의 방제는 예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해충이 출현하는 시기에 재배밭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며, 알이나 유충이 발견될 경우 등록된 약제를 10일 간격으로 2회 이상 살포해야 합니다.
무잎벌레는 예찰을 통해 발견 즉시 등록된 약제를 사용하여 방제합니다.
방제의 종합적 접근
미국흰불나방과 무잎벌레의 방제를 위해서는 방충망 설치와 같은 물리적 방법과 약제 사용을 병행해야 합니다.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강한 배추를 재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
가을 김장배추 재배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병충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병해와 충해의 증상 및 방제법을 숙지하여, 건강한 배추를 재배하고 안전한 김장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정기적인 예찰과 적절한 방제 방법을 통해 병충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풍성한 가을 수확을 이루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