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심는 시기부터 수확까지, 초보도 실패 없는 재배 방법

2026-06-08 · Uncategorized · 읽는데 15분

완두콩 심는 시기부터 수확까지, 초보도 실패 없는 재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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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초보가 꼭 알아야 할 완두콩의 매력

작년 봄, 동네 텃밭 분양받고 처음으로 완두콩 씨앗을 집어 들었던 날이 떠오릅니다. 손톱만 한 작은 씨앗이 어떻게 저렇게 통통한 꼬투리를 만들어낼까 반신반의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심어보니 생각보다 너무 순조로웠어요. 특히 5월 중순, 처음으로 주렁주렁 달린 완두콩을 보던 순간의 짜릿함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완두콩은 텃밭 초보가 성취감을 느끼기에 정말 최적의 작물입니다. 완두콩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키우기 쉬워서만이 아닙니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이 약 5-6g에 달해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손색없고, 식이섬유는 성인 하루 권장량의 약 15%를 채워줄 정도로 풍부합니다. 게다가 비타민 C와 K, 엽산, 칼륨, 철분까지 골고루 들어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균형 잡힌 식품이죠. 한 연구에 따르면 냉동 완두콩도 신선한 것과 영양소 차이가 거의 없어 보관성도 뛰어납니다.

다만 통풍 환자분들은 퓨린 함량이 있어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도시 텃밭 참가자 중 78%가 완두콩을 처음 재배했는데도 성공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완두콩이 얼마나 재배 난이도가 낮은지를 보여주는 수치죠. 다만 실패하는 경우를 분석해보면 대부분 심는 시기와 물 관리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항목 수치/내용 비고
단백질 함량 100g당 5-6g 두부(100g당 8g)와 비슷한 수준
식이섬유 100g당 5.5g 성인 하루 권장량의 15%
평균 재배 기간 파종 후 70-90일 품종별 차이 있음
초보 성공률 78% 적절한 시기 파종 시
영양소 보존율 냉동 시 95% 이상 비타민 C 제외

이 수치들이 왜 중요할까요? 바로 완두콩의 가치를 제대로 알면, 재배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확신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완두콩 1kg 가격이 8,000-15,000원 정도인데, 텃밭에서 1㎡만 심어도 2-3kg은 거둘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도 괜찮은 선택이에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완두콩 재배의 첫걸음인 심는 시기를 알아볼 차례입니다.

완두콩 심는 시기, 봄과 가을 중 언제가 정답일까?

완두콩 심는 시기를 두고 텃밭 카페에서 상반된 의견이 오가는 걸 자주 봅니다. "3월 초에 심어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을에 심어 월동시키는 게 낫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요.

직접 두 방법을 모두 시도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진짜 정답은 '당신이 사는 지역의 기후와 텃밭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기준으로 봄 파종은 3월 10일에서 25일 사이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이 시기는 땅이 녹기 시작하면서 낮 기온이 10도 안팎을 유지할 때인데, 완두콩은 발아에 5-10도의 온도만 있으면 되니까요. 실제로 기상청 자료를 보면 3월 중순 평균 지온이 6-8도로 완두콩 씨앗이 싹 트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춥니다.

다만 너무 일찍 심으면 늦서리 피해를 볼 수 있으니, 3월 15일 이후로 잡는 게 속 편합니다. 반면 가을 파종은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이 적기입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겨울 동안 천천히 자라면서 뿌리를 깊게 내리기 때문에, 봄에 심은 것보다 수확량이 20-30% 더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제 지인 중에 가을에 심은 완두콩이 이듬해 5월에 3㎡에서 무려 8kg을 수확했다는 사례도 있었어요.

하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겨울철 한파가 심하면 월동에 실패할 위험이 있고, 쥐나 새가 씨앗을 파먹는 경우도 잦습니다.

구분 봄 파종 가을 파종
파종 시기 3월 중순-4월 초 9월 하순-10월 초
수확 시기 6월 중순-7월 초 이듬해 5월 중순-6월 초
평균 수확량(1㎡) 2-3kg 3-4kg
월동 실패율 없음 10-15%
관리 난이도 중 (겨울 관리 필요)
적합 지역 전국 남부지방, 제주도

여기서 중요한 건 '내 텃밭의 미기후'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운다면 봄 파종이 훨씬 안전합니다.

베란다는 겨울철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지만, 일조량이 부족해 월동 중 웃자랄 위험이 있거든요. 반대로 남향의 노지 텃밭이라면 가을 파종을 추천합니다.

겨울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서 튼튼하게 자라니까요. 완두콩은 생각보다 추위에 강해서 영하 5도까지도 견딥니다.

하지만 꽃이 필 때 서리를 맞으면 꽃이 떨어져 수확량이 급감하니, 개화 시기를 잘 계산해야 해요. 봄 파종 기준으로 개화는 5월 초중순, 가을 파종 기준으로는 이듬해 4월 하순에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질 걸 대비해 부직포나 비닐을 준비해두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씨앗을 고를 때도 시기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집니다.

대표적인 품종으로 '협채1호'는 봄 파종에, '둥근완두'는 가을 파종에 적합합니다. 씨앗 가격은 100g당 3,000-5,000원 선으로 부담 없는 편인데, 대형 마트보다는 인터넷 종묘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게 품종 선택 폭이 넓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농우바이오나 아시아종묘 같은 곳에서 1,000원에 20립짜리 소포장도 팔아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요. 시기를 정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재배 방법으로 넘어가볼까요?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치명적인 실수 하나만 피하면 완두콩 농사는 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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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과 솎기의 기술

처음 완두콩 씨앗을 심을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바로 '너무 깊이 심는 것'입니다. 완두콩은 천근성 작물이라 뿌리가 얕게 퍼집니다.

씨앗을 2-3cm 깊이로 심으면 충분하고, 너무 깊이 묻으면 발아율이 50% 이하로 떨어집니다. 실제로 제가 처음 심을 때 5cm 깊이로 심었다가 10개 중 4개만 싹이 났던 경험이 있어요.

씨앗 간 간격은 15-20cm, 줄 간격은 30-40cm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좁게 심으면 통풍이 안 좋아 병해충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발아 후 2주쯤 지나면 본잎이 2-3장 나오는데, 이때 솎아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한 군데에 2-3개씩 싹이 났다면 가장 튼튼한 것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뽑아주세요.

솎기를 하지 않으면 영양 경쟁으로 모두가 잘 자라지 못합니다.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를 보면, 적정 간격으로 솎아준 구역이 솎지 않은 구역보다 총 수확량이 35% 더 많았다고 합니다.

지지대 설치, 이 타이밍을 놓치지 마세요

완두콩은 덩굴성 작물이라 지지대가 필수입니다. 그런데 지지대를 언제 설치하느냐가 수확량을 좌우합니다.

핵심은 '완두콩 키가 15cm가 되기 전'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덩굴이 서로 엉키면서 통풍이 나빠지고, 꼬투리가 땅에 닿아 썩을 위험이 커집니다.

지지대 재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대나무 지지대(10개에 5,000-8,000원)는 친환경적이지만 1-2년 사용하면 부러집니다.

반면 철제 지지대(세트당 15,000-25,000원)는 반영구적이지만 초기 비용이 부담스럽죠. 제 경우에는 3년째 같은 철제 지지대를 쓰고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훨씬 경제적이었습니다. 설치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1.8m 높이의 지지대를 완두콩 줄 양쪽에 50cm 간격으로 꽂고, 상단을 끈으로 묶어 A자 형태로 만듭니다. 여기에 그물망이나 끈을 엮어 덩굴이 감길 수 있게 해주면 됩니다.

지지대를 2줄로 설치하면 바람에 덜 흔들리고 수확량도 10-15%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물주기와 비료, 적당함이 최고

완두콩은 과습을 특히 싫어합니다.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충분히 주는 게 원칙인데, 여기서 '충분히'란 완두콩 뿌리 깊이인 20-30cm까지 물이 스며들 정도를 말합니다.

일주일에 2-3번, 1㎡당 10리터 정도면 적당합니다.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거나 곰팡이 병이 생길 수 있어요.

비료는 개화 전까지 딱 두 번만 줍니다. 첫 번째는 파종 2주 후, 두 번째는 개화 직전입니다.

완두콩은 자신의 뿌리에서 질소를 고정하는 공생균이 있어서 질소 비료를 많이 주면 오히려 덩굴만 무성해지고 꼬투리 달림이 나빠집니다. 칼륨과 인 성분이 많은 비료(예: N-P-K 비율 5-10-10)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완두콩 전용 비료(1kg에 8,000-12,000원)를 사용하면 초보자도 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관리 항목 방법 주의사항
파종 깊이 2-3cm 너무 깊으면 발아율 50% 이하
씨앗 간격 15-20cm 솎기 후 최종 간격
줄 간격 30-40cm 통풍과 일조량 확보용
지지대 높이 1.5-1.8m 15cm 이전에 설치 필수
물주기 주 2-3회, 1㎡당 10L 겉흙 마른 후 충분히
비료 주기 2회(파종 2주 후, 개화 전) 질소 과다 금지

이 세 가지만 잘 지켜도 완두콩은 거의 저절로 자랍니다. 하지만 초보자들이 자주 간과하는 게 하나 더 있어요.

바로 햇빛입니다. 완두콩은 하루 최소 5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아야 합니다.

베란다 텃밭의 경우 남향 창가가 아니라면 성장이 더디고 꼬투리도 작아질 수 있어요. 만약 집 안에서 키운다면 식물용 LED 조명(3만-5만원 선)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제 재배 방법을 알았으니,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인 수확에 대해 이야기해볼 차례입니다. 수확 시기를 잘 맞추는 게 완두콩 맛을 결정짓는 마지막 비밀입니다.

완두콩 수확 시기와 방법, 맛있는 완두콩의 조건

완두콩을 키우는 가장 큰 보람은 바로 수확의 순간입니다. 그런데 수확 시기를 잘못 맞추면 완두콩이 질겨지거나 밍밍해질 수 있어요.

완두콩은 수확 후에도 호흡을 계속해서 당분이 전분으로 바뀌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따는 게 맛의 핵심입니다. 완두콩 수확의 적기는 파종 후 70-90일 사이입니다.

봄에 심었다면 5월 중순에서 6월 초, 가을에 심었다면 이듬해 5월 중순에서 6월 초가 되겠네요. 정확한 기준은 꼬투리 상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꼬투리가 통통하게 차오르고 표면에 그물 모양의 무늬가 선명해졌을 때가 가장 맛있는 시기입니다. 이때 당도는 브릭스 10-12도로, 시중에서 파는 단옥수수(브릭스 15도)보다는 덜 달지만 완두콩 특유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절정에 달합니다.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꼬투리를 살짝 비틀어보면 쉽게 떨어지는데, 이때 꼬투리 안의 완두콩이 초록색이고 껍질이 얇으면 완벽한 상태입니다.

너무 일찍 따면 완두콩이 작고 덜 여물었으며, 너무 늦게 따면 껍질이 두꺼워지고 완두콩이 딱딱해져요. 실제로 완두콩 재배 농가에서는 수확 시기를 3-4일만 놓쳐도 상품 가치가 30% 이상 떨어진다고 합니다.

수확 시기 꼬투리 상태 맛과 식감 추천 용도
너무 이름 (파종 후 50-60일) 얇고 납작함 덜 여물고 밍밍함 미나리처럼 나물용
적기 (파종 후 70-90일) 통통하고 그물무늬 선명 달콤하고 아삭함 생식, 볶음, 밥
너무 늦음 (파종 후 90일 이상) 노랗게 변하고 꼬투리 마름 질기고 전분 맛 건조용, 분말용

수확 방법도 꽤 중요합니다. 절대 줄기를 세게 잡아당기면 안 됩니다.

한 손으로 줄기를 가볍게 잡고, 다른 손으로 꼬투리 밑동을 살짝 비틀어 따야 해요. 이렇게 하면 식물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다음 꼬투리도 잘 자랍니다.

완두콩은 한 번에 모든 꼬투리가 익지 않기 때문에, 2-3일 간격으로 익은 것만 골라서 따주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3주 정도 꾸준히 수확할 수 있어요.

수확량을 늘리는 작은 팁이 있습니다. 바로 '순치기'라는 작업인데요, 완두콩 줄기가 1.8m 정도 자랐을 때 맨 위의 순을 잘라주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옆 가지가 많이 나와서 꼬투리 달리는 부위가 늘어납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순치기를 한 완두콩이 안 한 것보다 수확량이 22% 증가했다고 해요.

단, 순치기는 대부분의 꼬투리가 달린 후인 5월 하순에 하는 게 좋습니다. 수확한 완두콩은 바로 먹거나 냉동 보관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3-4일이 지나면 당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냉동 보관할 때는 먼저 끓는 물에 1-2분 데친 후 찬물에 식혀 물기를 빼고 지퍼백에 담아 보관하세요.

이렇게 하면 6개월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확이 끝나갈 무렵이면 자연스럽게 '다음 재배는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이 생깁니다.

완두콩은 연작을 피해야 하는 작물이라 같은 자리에는 3-4년 후에 다시 심는 게 좋습니다. 대신 수확 후에 녹비작물을 심어 땅을 쉬게 하거나, 다른 작물로 돌려짓기를 계획해보세요.

이런 경험이 쌓이면 어느새 당신도 완두콩 재배의 달인이 되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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