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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주 재배는 시기가 전부일까
지난해 5월 초, 텃밭에 여주 모종을 심었다. 그런데 옆집 김씨 아저씨는 4월 말에 이미 심어서 여주 줄기가 벌써 30cm나 자라 있었다.
나는 "겨우 며칠 차이인데 뭐"라고 생각했는데... 7월이 되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내 여주는 겨우 3개 열매를 맺었는데, 김씨 아저네 여주는 벌써 12개째 수확 중이었다.수확량 차이가 4배 가까이 났다. 여주는 열대 작물이다.원산지가 인도와 동남아시아인 이 작물은 따뜻한 환경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여주의 생육 적온은 주간 25-30℃, 야간 18-22℃다.최저기온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생장이 멈추고, 10℃ 이하에서는 냉해 피해를 입는다. 문제는 우리나라 봄 날씨다.4월 초는 아침저녁으로 5-10℃까지 떨어지는 날이 많다. 4월 중순이 되어도 늦서리가 내리는 해가 있다.2023년 기준으로 중부지방의 최종 서리일은 4월 10일 전후였지만, 2024년처럼 이상기후로 4월 20일까지 서리가 내린 지역도 있었다. 여주 씨앗의 발아 조건을 보면 더 명확해진다.씨앗 발아에 필요한 토양 온도는 최소 20℃ 이상, 적정 온도는 25-28℃다. 이 온도에서 발아율이 80% 이상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반면 토양 온도가 15℃면 발아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진다. 결국 여주 심는 시기는 단순히 "4월 중순에 심어야지"라고 정할 문제가 아니다.그 해의 기온 패턴, 지역별 기후 특성, 그리고 씨앗으로 할지 모종으로 할지에 따라 전략이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구분 | 씨앗 파종 | 모종 정식 |
|---|---|---|
| 적정 시기(중부) | 4월 중순-하순 | 5월 상순-중순 |
| 적정 시기(남부) | 4월 초순-중순 | 4월 하순-5월 초순 |
| 적정 시기(고랭지) | 5월 초순-중순 | 5월 중순-하순 |
| 발아/활착 소요일 | 10-14일 | 3-5일 |
| 초기 생존율 | 50-60% | 85-95% |
| 수확 시작 시기 | 7월 하순-8월 초순 | 7월 초순-중순 |
이 표를 보면 모종을 이용하면 수확 시기가 2-3주 빨라진다는 걸 알 수 있다. 씨앗 발아에 실패할 확률을 감안하면 모종의 초기 생존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래서 많은 농업인들이 씨앗보다 모종을 선호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모종을 너무 일찍 심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4월 중순에 모종을 심었다가 갑작스러운 냉해를 입으면 오히려 5월 초에 심은 것보다 수확량이 적을 수 있다. 실제로 2022년 경기도 지역에서 4월 15일에 모종을 심은 농가와 5월 5일에 심은 농가를 비교한 결과, 5월 초에 심은 농가의 최종 수확량이 15% 더 많았다는 사례가 있다.시기 결정의 핵심은 "늦서리가 완전히 지난 후, 최저기온이 안정적으로 15℃ 이상 유지되는 시점"이다. 기상청의 10일 예보를 확인하고, 가능하면 일주일 정도 여유를 두고 심는 게 안전하다.모종 고르는 법, 이것만 알면 초보도 성공한다
시장에 가면 여주 모종이 여러 종류가 있다. 그런데 어떤 모종을 골라야 할까? 처음 여주 재배에 도전할 때 나는 그냥 잎이 큰 모종을 골랐다.
"잎이 크면 튼튼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모종은 텃밭에 심은 지 일주일 만에 시들시들해졌다.알고 보니 웃자란 모종이었다. 건강한 여주 모종을 고르는 기준이 생각보다 까다롭다.농업기술센터 전문가의 조언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줄기를 봐야 한다.건강한 모종은 줄기가 굵고 단단하다.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져야 한다.반면 웃자란 모종은 줄기가 가늘고 길쭉하며, 쉽게 휘어진다. 이런 모종은 심어도 뿌리 내림이 약해 생존율이 낮다.둘째, 잎의 색깔과 두께를 확인한다. 진한 녹색을 띠고 잎이 두꺼운 모종이 좋은 모종이다.잎이 연한 녹색이거나 노란빛을 띠면 영양 상태가 나쁜 것이다. 잎 뒷면에 벌레 알이나 병반이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셋째, 뿌리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모종 포트를 뒤집어서 뿌리를 확인해보자. 뿌리가 하얗고 건강하며, 포트 바닥까지 골고루 퍼져 있어야 한다.뿌리가 포트 밖으로 너무 많이 나와 있거나, 갈색으로 변해 있으면 오래된 모종이므로 피하는 게 좋다.| 모종 상태 | 좋은 모종 | 나쁜 모종 |
|---|---|---|
| 줄기 두께 | 3-4mm 이상, 단단함 | 2mm 미만, 쉽게 휘어짐 |
| 잎 색깔 | 진한 녹색, 광택 있음 | 연한 녹색, 황변 |
| 잎 두께 | 0.3mm 이상, 두꺼움 | 0.2mm 이하, 얇음 |
| 뿌리 상태 | 하얗고, 포트 내 골고루 분포 | 갈색, 포트 밖으로 돌출 |
| 병해충 흔적 | 없음 | 잎 뒷면 알, 반점, 그을음 |
| 포트 크기 | 10cm × 10cm 이상 | 7cm × 7cm 이하 |
내가 지난해 실패한 후 알게 된 건 모종도 노화한다는 사실이다. 시장에서 일주일 이상 판매되고 남은 모종은 뿌리가 포트 안에서 너무 많이 자라서 '뿌리 감김'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모종을 사면 심어도 뿌리가 제대로 퍼지지 않아 성장이 더디다. 모종을 살 때는 판매자가 언제 육묘를 시작했는지 물어보는 게 좋다.보통 3-4주 전에 파종한 모종이 가장 적당하다. 5주 이상 된 모종은 피하는 게 낫다.육묘 기간이 길수록 모종이 스트레스를 받아 생장이 둔화되기 때문이다. 가격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일반적으로 여주 모종 한 개는 1,500-3,000원 선이다. 너무 싼 모종(500-1,000원)은 품질이 의심스럽고, 너무 비싼 모종(5,000원 이상)은 육묘 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간 경우다.10주 기준으로 2만-3만 원 정도면 품질 좋은 모종을 구할 수 있다. 모종을 구입한 후에는 바로 심지 말고, 2-3일 정도 그늘에서 적응시키는 '순화' 과정을 거치는 게 좋다.특히 노지에서 키운 모종이 아니라 비닐하우스나 온실에서 키운 모종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약하다. 2-3일 동안 아침저녁으로만 햇빛을 쬐게 하고, 바람이 직접 닿지 않는 곳에 두었다가 심으면 활착률이 훨씬 높아진다.심는 방법부터 물주기까지, 실제 텃밭에서 겪은 시행착오
여주 모종을 제대로 심는 방법을 알기까지 나는 꽤 많은 실수를 했다. 가장 큰 실수는 모종을 너무 깊게 심은 거였다.
"뿌리가 깊으면 더 튼튼하겠지"라는 생각에 줄기 밑동까지 흙을 덮어버렸다. 그 결과 뿌리 썩음병이 발생했고, 결국 3주 만에 모종 두 개를 잃었다.여주 모종의 정식 깊이는 생각보다 얕다. 포트에 있던 흙 표면이 땅과 같은 높이가 되도록 심어야 한다.줄기 밑동을 흙으로 덮으면 공기 순환이 안 돼 줄기가 썩을 수 있다. 심은 후에는 흙을 살짝 눌러주되, 너무 꽉 누르면 뿌리가 숨을 못 쉰다.간격도 중요하다. 처음에는 "좁게 심으면 더 많이 수확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40cm 간격으로 심었다.그런데 여주는 덩굴성 작물이라 엄청나게 퍼진다. 결국 잎이 너무 무성해져 통풍이 안 되고, 햇빛도 잘 안 들어가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았다.| 심기 항목 | 적정 기준 | 잘못된 예 |
|---|---|---|
| 심는 깊이 | 포트 흙 표면과 동일 | 줄기 밑동까지 덮음 |
| 모종 간격 | 60-80cm | 40cm 이하 |
| 이랑 간격 | 150-200cm | 100cm 이하 |
| 심는 시간 | 오후 4시 이후 | 한낮(오전 11시-오후 2시) |
| 초기 관수량 | 1주당 2-3리터 | 1리터 미만 또는 5리터 이상 |
| 멀칭 유무 | 흑색 PE 필름 사용 | 무멀칭 |
물주기에서도 많은 실수를 했다. 여주는 물을 좋아한다는 말만 듣고 하루에 두 번씩 듬뿍 줬다.
그런데 장마철이 되자 뿌리가 물러서 썩어버렸다. 여주는 수분을 좋아하지만 과습에는 치명적으로 약하다.특히 배수가 잘 안 되는 땅에서는 더 조심해야 한다. 물주기의 정답은 "흙 상태를 보고 판단하라"는 거다.손가락을 2-3cm 정도 흙 속에 넣어보자. 흙이 말라 있으면 물을 주고, 촉촉하면 다음 날로 미룬다. 여주는 표면이 마르면 바로 시들어서 "나 물 줘!"라고 신호를 보낸다.하지만 그 신호를 보자마자 물을 줘도 금방 회복한다. 오히려 항상 축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더 위험하다.아침에 물을 주는 게 가장 좋다. 저녁에 물을 주면 밤새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 병이 생기기 쉽다.물은 잎에 닿지 않게 줄기 밑동에만 줘야 한다. 잎에 물이 닿으면 흰가루병이나 탄저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퇴비 사용도 중요한 포인트다. 정식 2주 전에 완숙 퇴비를 평당 2-3kg 정도 섞어주는 게 기본이다.신선한 퇴비나 덜 썩은 퇴비를 사용하면 가스 피해로 뿌리가 상할 수 있다. 퇴비를 넣은 후에는 2주 정도 기다렸다가 심어야 안전하다.지지대 설치는 모종 심기 전에 미리 해두는 게 좋다. 여주는 덩굴이 3-4m까지 자라기 때문에 튼튼한 지지대가 필요하다.A자형 지지대가 가장 일반적이고, 지름 2-3cm의 대나무나 PVC 파이프를 사용하면 된다. 지지대 높이는 2m 정도면 충분하다.가지치기와 순지르기, 수확량을 2배로 만드는 비결
여주 키우기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그냥 알아서 자라게 두자"는 생각이다. 여주는 방임하면 정말 엉망으로 자란다.
잎과 줄기만 무성해지고 열매는 거의 달리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년에 내가 경험한 사례를 하나 들자면, 가지치기를 전혀 안 한 여주와 주기적으로 관리한 여주의 수확량 차이는 무려 3배였다.가지치기를 안 한 쪽은 7월까지 고작 5개 수확했는데, 관리한 쪽은 같은 기간 16개를 수확했다. 여주는 기본적으로 '주지(主枝)' 하나를 중심으로 키워야 한다.주지에서 나오는 곁가지(아들줄기)는 2-3개만 남기고 모두 제거한다. 이렇게 해야 영양분이 분산되지 않고 열매로 집중된다.| 관리 작업 | 시기 | 방법 | 효과 |
|---|---|---|---|
| 순지르기 | 본잎 5-6매 시 | 끝순 제거 | 곁가지 발생 촉진 |
| 아들줄기 정리 | 곁가지 3-4마디 시 | 2-3개만 남기고 제거 | 영양 집중 |
| 손자줄기 제거 | 아들줄기 5-6마디 시 | 모든 손자줄기 제거 | 통풍 개선 |
| 노엽 제거 | 7월 중순 이후 | 아랫잎 3-4매 제거 | 병해충 예방 |
| 덩굴 유인 | 줄기 30cm마다 | 지지대에 묶어주기 | 햇빛 효율 증가 |
순지르기는 여주가 본잎 5-6매가 되었을 때 하는 게 좋다. 끝순을 잘라주면 옆에서 곁가지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 곁가지 중에서 튼튼한 2-3개만 남기고 모두 제거한다. 이게 바로 '아들줄기'다.아들줄기가 5-6마디까지 자라면 다시 손자줄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 손자줄기는 모두 제거해야 한다.왜냐? 손자줄기까지 키우면 영양분이 너무 분산돼서 열매가 잘 안 맺힌다. 농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손자줄기를 모두 제거했을 때 수확량이 30-40% 증가한다는 결과가 있다.가지치기할 때 주의할 점은 너무 많이 제거하지 않는 것이다. 잎이 너무 없으면 광합성량이 줄어들어 오히려 열매가 잘 안 맺힌다.적절한 잎 수는 주지에 10-12매, 아들줄기에 5-6매 정도가 적당하다. 7월 중순 이후에는 아랫부분의 노란 잎이나 병든 잎을 제거해준다.이 작업을 하면 통풍이 좋아져 병해충 발생이 줄어든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 병이 생기기 쉬우므로, 아랫잎을 3-4매 정도 제거해주는 게 좋다.덩굴 유인 작업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여주 줄기는 30cm 정도 자랄 때마다 지지대에 8자로 묶어준다.너무 꽉 묶으면 줄기가 상할 수 있으므로, 여유를 두고 묶는 게 포인트다. 덩굴이 지지대 상단까지 오르면 위에서 아래로 다시 유인해주면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다.물관리와 비료, 이 두 가지만 맞춰도 반은 성공
여주 물관리에 대한 오해가 많다. "여주는 물을 좋아하니까 많이 줘야 한다"는 말을 진짜로 믿었다가 큰코다친 경험이 있다.
실제로 여주는 과습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장마철에는 더 조심해야 한다.여주 뿌리는 얕게 퍼지는 특성이 있다. 표면에서 20-30cm 깊이에 주로 분포한다.그래서 물을 줄 때는 한 번에 듬뿍 주기보다는 자주 조금씩 주는 게 좋다. 2-3일에 한 번, 1주당 2-3리터 정도가 적당하다.| 생육 단계 | 물 주기 | 비료 종류 | 비료량(10주 기준) |
|---|---|---|---|
| 정식 후 2주 | 2일 1회, 1-2L | 없음 | - |
| 생장기(5-6월) | 2-3일 1회, 2-3L | 복합비료(NPK 21-17-17) | 200g/2주 |
| 개화기(6-7월) | 1-2일 1회, 2-3L | 칼륨·인산 위주 | 150g/2주 |
| 착과기(7-8월) | 매일 1회, 3-4L | 액비(칼륨 위주) | 100ml/주 |
| 수확기(8-9월) | 2일 1회, 2-3L | 액비(칼륨 위주) | 100ml/2주 |
물을 줄 때는 반드시 아침 시간을 활용하자. 저녁에 물을 주면 밤새 습도가 올라가 병이 생기기 쉽다. 여름철 한낮에 물을 주는 것도 좋지 않다.
뜨거운 땅에 찬물이 닿으면 뿌리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토양 수분을 체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손가락을 흙 속에 2-3cm 넣어보는 거다.흙이 손에 묻어나지 않고 건조하면 물을 줘야 할 때다. 반대로 흙이 손에 묻어나오면 아직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비료는 시기별로 종류와 양을 달리해야 한다. 정식 후 2주 동안은 비료를 주지 않는 게 좋다.뿌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비료를 주면 오히려 뿌리에 부담이 간다.생장기(5-6월)에는 질소 성분이 많은 복합비료를 사용한다. 질소는 잎과 줄기 성장을 촉진한다.하지만 질소를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열매가 잘 안 맺히므로 주의해야 한다. 2주에 한 번, 10주 기준 200g 정도가 적당하다.개화기(6-7월)부터는 비료 성분을 바꿔야 한다. 이때부터는 칼륨과 인산 성분이 많은 비료로 전환한다.칼륨은 열매 품질을 높이고, 인산은 꽃과 열매 형성을 돕는다. 액비를 사용하면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난다.착과기(7-8월)에는 물을 더 자주 줘야 한다. 기온이 높아 수분 증발이 빠르기 때문이다.매일 아침 충분히 물을 주고, 비료는 액비로 1주일에 한 번 정도 공급한다. 이 시기에 수분이 부족하면 열매가 작아지거나 씨가 굳어 맛이 떨어진다.유기농 재배를 원한다면 계분 퇴비나 깻묵을 사용할 수 있다. 계분 퇴비는 인산 함량이 높아 개화기 이후에 특히 효과적이다.다만 계분은 질소 함량도 높아 사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10주 기준으로 한 번에 500g-1kg이 적당하다.병해충 관리, 초기에 잡지 않으면 답이 없다
여주는 다른 박과 작물에 비해 병해충에 강한 편이다. 하지만 방심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특히 장마철 이후에는 각종 병해가 기승을 부리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여주에서 가장 흔한 병해는 흰가루병이다.잎 표면에 하얀 가루가 묻은 것처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초기에는 잎 몇 장에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순식간에 퍼진다.흰가루병에 걸린 잎은 광합성 능력이 떨어져 열매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 병해충 종류 | 증상 | 발생 시기 | 방제 방법 |
|---|---|---|---|
| 흰가루병 | 잎에 하얀 가루 | 7-8월(장마 후) | 통풍 개선, 유황 살포 |
| 탄저병 | 잎·줄기에 갈색 반점 | 7-9월 | 배수 개선, 석회보르도액 |
| 진딧물 | 잎 뒷면에 군집 | 5-7월 | 천적 방사, 님오일 살포 |
| 총채벌레 | 잎·꽃 갈변 | 6-8월 | 황색 끈끈이 트랩 |
| 담배나방 | 열매 내부 식해 | 7-9월 | 페로몬 트랩, 봉지 씌우기 |
흰가루병 예방의 핵심은 통풍이다. 가지치기와 순지르기를 철저히 해서 덩굴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게 해야 한다.
이미 발생했다면 유황 성분의 친환경 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살포한다.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 0.5% 용액을 살포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탄저병은 장마철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비가 많이 오면 토양에서 곰팡이 포자가 튀어 올라 잎에 감염된다.예방을 위해서는 멀칭을 해서 비가 땅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게 좋다. 또한 비가 온 후에는 반드시 배수 상태를 확인하고, 물이 고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진딧물은 5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잎 뒷면에 몇 마리 보이지만, 방치하면 순식간에 증식한다.진딧물은 식물의 즙을 빨아먹어 생장을 방해하고,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천적이 있는 유기농 재배에서는 무당벌레 유충을 방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화학 약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꽃이 피기 전에만 사용하고 개화기 이후에는 사용을 자제한다. 담배나방은 열매 속으로 파고들어가서 씨앗을 먹어치운다.피해를 입은 열매는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잘라보면 속이 텅 비어 있다. 예방 방법은 열매가 달리기 시작할 때부터 열매 하나하나에 봉지를 씌워주는 거다.귀찮긴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병해충 관리의 핵심은 '조기 발견, 조기 대응'이다.일주일에 한 번씩은 꼼꼼히 관찰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조치해야 한다. 병든 잎이나 열매는 바로 제거해서 다른 식물로 번지는 걸 막아야 한다.농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안전 사용 기준을 지키고, 수확 7일 전에는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수확 시기와 방법, 이렇게 하면 최상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여주 수확 시기를 언제로 잡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크면 클수록 좋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주는 적당히 익었을 때 수확해야 맛과 영양이 최고다.
여주 수확의 적정 시기는 꽃이 진 후 15-20일이다. 이때 여주의 길이는 15-20cm, 무게는 80-120g 정도다.표면의 돌기가 선명하고 윤기가 나며, 색깔이 연한 초록색에서 진한 초록색으로 변하는 시점이 수확 적기다.| 수확 시기 | 꽃 핀 후 일수 | 길이 | 무게 | 특징 |
|---|---|---|---|---|
| 어린 여주 | 10-15일 | 10-15cm | 50-80g | 쓴맛 적음, 아삭함 |
| 적정 여주 | 15-20일 | 15-20cm | 80-120g | 최상의 식감과 영양 |
| 완숙 여주 | 20-30일 | 20-25cm | 120-180g | 쓴맛 강함, 씨가 굳음 |
| 과숙 여주 | 30일 이상 | 25cm 이상 | 180g 이상 | 노랗게 변색, 씨앗 채취용 |
수확 방법도 중요하다. 손으로 비틀어 따면 줄기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가위로 줄기를 잘라내는 게 좋다.
열매 꼭지에서 1-2cm 정도 남기고 자르면 상처가 적고 보관 기간이 길어진다. 수확 시간은 아침 이른 시간이 가장 좋다.아침에 수확한 여주는 수분 함량이 높아 싱싱함이 오래간다. 한낮에 수확하면 수분 증발로 금방 시들해질 수 있다.수확 후 보관도 신경 써야 한다. 여주는 수확 후에도 호흡을 계속하므로,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서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하면 1주일 정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더 오래 보관하려면 데친 후 냉동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여주는 한 번에 모든 열매가 익지 않고, 7-10일 간격으로 계속해서 열매가 맺힌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수확해야 한다.너무 늦게 수확하면 식물체가 노화해서 다음 열매 생산에 영향을 준다. 한 포기에서 평균 15-20개의 여주를 수확할 수 있다.수확한 여주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생으로 먹으면 쓴맛이 강하지만, 데치거나 볶으면 쓴맛이 줄어든다.여주 차로 만들어 마시면 당뇨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건조한 여주는 1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니, 많이 수확했을 때는 건조시켜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여주 재배는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작물이다. 씨앗보다는 모종으로 시작하고, 심는 시기와 방법만 정확히 알면 실패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시기와 방법을 정확히 지키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꾸준히 수확할 수 있다. 직접 기른 여주로 가족 건강을 챙기는 재미, 생각보다 훨씬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