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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7월인데 텃밭에 뭘 심어야 하냐"고 묻더군요.
봄에 시작한 사람들은 벌써 상추며 열무며 수확하고 있는데, 이제야 텃밭을 시작하는 게 부끄럽다는 거예요. 저는 웃었습니다.우리나라 농사 달력에는 7월에도 충분히 심을 수 있는 작물이 많거든요. 오히려 7월에 심으면 9월, 10월까지 알차게 수확할 수 있어서 가을 식탁이 풍성해집니다.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자료를 보면, 7월에도 심을 수 있는 작물이 의외로 많습니다. 다만 여름의 뜨거운 햇빛과 장마를 고려해야 해요.그래서 오늘은 7월에 심어서 가을까지 수확하는 작물 5가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직접 3년 동안 7월 텃밭을 운영해본 경험과 주변 농부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써볼게요.7월의 주인공, 고온에서도 끄떡없는 작물 선택법
7월 텃밭의 가장 큰 적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30도를 넘나드는 폭염, 다른 하나는 갑자기 쏟아지는 장마비죠. 이 두 가지를 견딜 수 있는 작물을 골라야 합니다.
작년 7월 초, 저는 텃밭 고수에게 이런 말을 들었어요. "7월에 심는 작물은 생명력이 강해야 해. 그래야 8월 폭염을 버티고 9월에 수확할 수 있지." 실제로 7월 중순에 심은 작물들은 발아율이 60% 정도로 떨어지기도 합니다.하지만 잘 고른 작물은 80% 이상 발아율을 보여줘요.| 작물명 | 파종시기 | 수확시기 | 발아온도 | 발아소요일 | 추천 이유 |
|---|---|---|---|---|---|
| 알타리무 | 7월 중순-8월 초 | 9월-10월 | 20-30℃ | 5-7일 | 고온 발아율 80% 이상, 생장 빠름 |
| 쪽파 | 7월 하순-8월 중순 | 10월-11월 | 15-25℃ | 7-10일 | 모종 심기로 발아율 90% |
| 배추 | 7월 하순-8월 초 | 10월-11월 | 20-25℃ | 4-6일 | 모종 추천, 가을 김장용 |
| 시금치 | 7월 하순-8월 중순 | 9월-10월 | 20-25℃ | 5-7일 | 내서성 품종 선택 필수 |
| 열무 | 7월 중순-8월 초 | 8월-9월 | 20-25℃ | 4-6일 | 생장 기간 30일 내외 |
제가 가장 추천하는 건 알타리무입니다. 7월 중순에 씨앗을 뿌리면 9월 말부터 수확할 수 있어요.
발아율도 높고, 무름병에도 강한 편입니다. 다만 장마 기간에 습기가 차면 썩을 수 있으니 배수만 잘 신경 써주세요.알타리무, 7월 텃밭의 숨은 보석
알타리무는 일반 무와 달리 뿌리가 작고 잎이 풍성합니다. 그래서 무청도 먹고, 무 자체도 김치나 깍두기로 활용하기 좋아요.
7월에 심으면 50-60일 만에 수확할 수 있어서 가을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알타리무의 적정 재배 온도는 15-20℃지만, 고온 적응성이 뛰어나 30℃까지도 생장이 가능하다고 해요.다만 25℃ 이상에서는 생장 속도가 느려지고, 30℃ 이상 지속되면 뿌리가 단단해지기 전에 꽃대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재배 요소 | 권장 조건 | 7월 재배 시 유의점 | 보완 방법 |
|---|---|---|---|
| 파종 깊이 | 1-2cm | 너무 깊으면 발아율 하락 | 표면 가볍게 덮기 |
| 파종 간격 | 10-15cm | 좁으면 뿌리 비대 불량 | 솎아주기 필수 |
| 물 주기 | 2-3일에 한 번 | 장마 시 과습 주의 | 배수로 설치 |
| 비료 | 질소 적게, 인산·칼리 위주 | 질소 과다 시 연약 생장 | 밑거름 위주 |
| 수확 시기 | 파종 후 50-60일 | 너무 늦으면 질겨짐 | 9월 말-10월 초 |
알타리무를 7월에 심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씨앗을 너무 깊게 심지 않는 것입니다. 1-2cm만 파고 가볍게 흙을 덮어주세요.
발아할 때까지는 하루에 한 번씩 물을 줘야 하지만, 장마철에는 자연 강우로 충분할 때도 많아요. 제 경험상 알타리무는 7월 중순에 심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7월 초에 심으면 장마 때문에 씨앗이 떠내려가거나 뿌리가 썩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7월 15일 전후로 심으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생장기에 접어들어 건강하게 자랍니다.쪽파, 모종으로 심으면 실패 확률 90% 감소
쪽파는 씨앗으로 심으면 발아율이 50% 정도로 낮습니다. 하지만 모종으로 심으면 90% 이상 성공해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모종을 심으면 10월부터 수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쪽파 씨앗을 직접 뿌렸다가 큰코다쳤습니다.7월 폭염에 발아율이 30%도 안 나오더라고요. 그다음 해에는 시중에서 모종을 사서 심었는데, 30개 중 28개가 살아서 자랐습니다.모종 가격이 20개에 3,000원 정도로 저렴하니까, 씨앗보다 모종을 추천합니다.| 심기 방식 | 발아율 | 생장 속도 | 가격(20개 기준) | 수확량 | 추천 |
|---|---|---|---|---|---|
| 씨앗 직파 | 40-50% | 느림(75일) | 2,000원 | 15-20개 | 비추 |
| 모종 심기 | 85-95% | 빠름(50일) | 3,000원 | 28-30개 | 추천 |
| 씨쪽파 심기 | 70-80% | 보통(60일) | 4,000원 | 22-25개 | 조건부 추천 |
쪽파는 심은 후 2주 정도 지나면 뿌리를 내리고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합니다. 7월 하순에 심으면 9월 초부터 수확할 수 있어요.
잎이 20-30cm 정도 자랐을 때 잘라서 먹으면 되고, 한 번 심으면 3-4번 정도 수확이 가능합니다. 다만 쪽파는 습기에 약합니다.장마철에 심으면 흙이 질척질척해져서 썩을 수 있어요. 그러니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주세요.텃밭이 낮은 곳에 있다면 두둑을 높여서 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배추, 7월에 심어서 김장까지 노린다
배추는 보통 8월 하순-9월 초에 심는 작물입니다. 하지만 7월 하순에 심으면 10월 중순부터 수확할 수 있어서, 김장을 일찍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딱이에요.
다만 여름 배추는 병에 걸리기 쉬우니, 모종으로 심는 게 안전합니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여름 배추 재배 기술' 자료에 따르면, 7월 하순에 심은 배추는 8월 폭염을 견디기 위해 차광막을 설치하거나,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물을 뿌려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저는 이 방법을 작년에 시도했는데, 배추 10포기 중 8포기가 무사히 자랐습니다.| 품종명 | 재배 기간 | 내서성 | 병해충 저항성 | 수확량 | 추천 용도 |
|---|---|---|---|---|---|
| 여름배추 | 60-70일 | 강함 | 보통 | 1.5-2kg | 김치, 쌈 |
| 봄배추 | 50-60일 | 약함 | 강함 | 1-1.5kg | 쌈, 겉절이 |
| 가을배추 | 70-80일 | 보통 | 강함 | 2-3kg | 김치, 깍두기 |
7월에 배추를 심을 때는 병해충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배추는 특히 진딧물과 배추흰나비 애벌레에 취약해요.
저는 작년에 친환경 농약(비티)을 10일 간격으로 뿌려줬는데, 효과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텃밭 규모가 작다면 직접 애벌레를 잡아주는 것도 방법입니다.배추는 수분을 좋아하지만, 과습하면 뿌리가 썩습니다. 7월 장마가 끝난 후 심는 게 안전해요.장마가 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해에는 7월 말이나 8월 초에 심는 것도 고려해보세요.시금치, 내서성 품종으로 7월에도 키운다
시금치는 원래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입니다. 그래서 7월에 심으면 발아율도 낮고, 생장도 더딥니다.
하지만 내서성 품종을 선택하면 7월에도 키울 수 있어요. 시중에 나와 있는 시금치 씨앗 중 '여름 시금치', '고온기 시금치'라고 표시된 제품을 고르세요.일반 시금치 씨앗은 25℃ 이상에서 발아율이 30% 이하로 떨어지지만, 내서성 품종은 60% 이상을 유지합니다.| 품종명 | 발아 적온 | 여름 발아율 | 생장 기간 | 맛 | 가격(1봉) |
|---|---|---|---|---|---|
| 일반 시금치 | 15-20℃ | 20-30% | 40-50일 | 부드러움 | 2,000원 |
| 여름 시금치 | 20-25℃ | 50-60% | 30-40일 | 약간 질김 | 3,500원 |
| 고온기 시금치 | 20-28℃ | 60-70% | 35-45일 | 보통 | 4,000원 |
시금치를 7월에 심을 때는 씨앗을 냉장고에 1-2일 보관했다가 심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온 처리를 통해 발아율을 높이는 거예요.
제가 작년에 이 방법을 써봤는데, 발아율이 50%에서 70%로 올랐습니다. 시금치는 7월 하순에 심으면 9월 초부터 수확할 수 있습니다.잎이 15-20cm 정도 자랐을 때 수확하면 가장 맛있어요. 너무 늦게 수확하면 질겨지니까, 적당한 시기를 놓치지 마세요.열무, 30일 만에 수확하는 속성 작물
열무는 텃밭 초보자가 가장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 중 하나입니다. 7월에 심어도 30일 만에 수확할 수 있어서, 가을까지 여러 번 수확할 수 있어요.
게다가 고온에도 강해서 7월 텃밭에 딱입니다. 농업기술센터 자료에 따르면, 열무의 적정 재배 온도는 15-20℃지만, 30℃까지도 생장이 가능합니다.다만 고온에서는 잎이 질겨지고 쓴맛이 날 수 있어요. 그러니 수확 시기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재배 단계 | 기간 | 관리 방법 | 주의사항 |
|---|---|---|---|
| 파종 | 0일 | 1-2cm 깊이, 3-4알씩 | 너무 깊게 심지 않기 |
| 발아 | 4-6일 | 하루 1회 물주기 | 건조하지 않게 |
| 본엽 2-3매 | 10-14일 | 솎아주기 (10cm 간격) | 너무 늦게 하면 생장 저하 |
| 생장기 | 15-25일 | 2-3일에 한 번 물주기 | 질소 비료 적게 |
| 수확 | 30-35일 | 잎 20-30cm일 때 | 늦으면 질겨짐 |
열무를 7월에 심을 때는 씨앗을 흩어 뿌리면 됩니다. 줄을 맞춰 심을 필요 없어요.
발아 후 10-14일 정도 지나면 본엽이 2-3장 나오는데, 이때 솎아주기를 해주세요. 너무 빽빽하면 생장이 더뎌집니다.저는 열무를 7월 중순에 심어서 8월 말까지 3번 수확했습니다. 한 번 심으면 30일 간격으로 계속 수확할 수 있어서, 여름 내내 열무김치를 즐길 수 있었어요.다만 열무는 물을 좋아하니까, 장마가 끝난 후에는 2-3일에 한 번씩 충분히 물을 주는 게 좋습니다.7월 텃밭, 준비만 잘하면 가을까지 풍성합니다
7월 텃밭은 봄에 심은 작물들이 지쳐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때 새로 심는 작물들은 가을까지 건강하게 자라서, 늦가을까지 수확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제가 소개한 5가지 작물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건 알타리무와 쪽파입니다. 두 작물 모두 관리가 쉽고, 수확량도 많아요.특히 알타리무는 7월 중순에 심으면 9월 말부터 10월까지 수확할 수 있어서, 가을 김장철에 신선한 재료를 직접 사용할 수 있습니다. 7월 텃밭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심기 전에 흙을 충분히 갈아주고 퇴비를 넣어주세요.7월은 땅이 건조해지기 쉬우니까, 심은 후에는 짚이나 낙엽으로 덮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제 7월 텃밭에 무엇을 심을지 고민되시죠? 제가 알려드린 작물 중에서 직접 키워보고 싶은 걸 골라보세요.9월, 10월이 되면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신선한 채소로 식탁을 풍성하게 채울 수 있을 거예요.